군내 일부 단체, 코로나19 상황서 관외 친목모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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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 일부 단체, 코로나19 상황서 관외 친목모임 논란

군민 상당수 진주시 이장단 연수서 집단확진사례 언급하며 우려
郡, "연수·견학 등 공식일정 아냐" 어설픈 답변…주민 공분 키워

정영식 jys23@nhmirae.com
2020년 12월 04일(금) 14:11
지난달 16일부터 18일까지 2박3일간 제주도로 이통장 연수를 다녀온 진주시 이장단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돼 전국적인 이슈로 주목을 받고 있던 시기, 군내에서도 일부 지역 이장과 일부 지역 어촌계 관계자들이 진주시 이장단 연수시기와 겹치는 시기에 친목모임을 제주에서 가졌던 것으로 알려져 한때 군내 코로나19 발생 우려가 군민들 사이에 크게 퍼졌다.

진주시 이장단 집단감염 사태 등을 비롯해 인근 지역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군민들의 지역사회 감염 우려와 공포가 커지고 있던 상황에서 이동면 이장단 29명과 창선면 어촌계 20명이 진주시 이통장 연수 일정과 거의 동일한 시점에 제주에서 여행일정을 소화했다는 소식이 알려지고 군민들 사이에서는 진주시 이장단과 여행일정과 동선이 겹친다는 루머가 겹치며 지역내 우려는 더욱 커지는 상황이 빚어진 것. 또 이에 더해 남면 이장단 19명이 한창 진주시 사태가 논란이 커지던 시점인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또 제주도로 여행을 갔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우려를 가졌던 군민 상당수가 우려를 넘어 공분하는 사태로 번졌다.

일단 보건당국이 확인한 결과 군내 이장단 및 어촌계 관계자들의 동선이 진주시 이장단 연수 동선과 겹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고, 이후 군은 남면 이장단의 군내 복귀시점에 맞춰 제주 방문 이장단 전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는 등 조치에 나섰으나 이러한 군의 대응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관외 단체여행을 사전에 알고도 막지못한 남해군의 책임을 묻는 군민들의 질책에 군이 책임 회피로 해석될 만한 발언으로 군민들에게 적절한 해명을 하지 못해 군민들은 남해군의 조치와 대응에도 불구하고 군을 비난받는 상황으로까지 이어졌다.

이장단 등 이들의 제주 여행을 두고 상당수 군민들은 남해군이 개인방역수칙 준수 및 이동 자제를 권고하는 재난문자를 보내면서 이들의 단체관광은 왜 제지하지 못했는지에 대해 군에 항의했는데 군 관련부서는 "공무원이 동행한 공식적인 연수나 견학이 아니다", "일부 이장단 등의 친목여행이다"라고 해명하거나, "관련부서가 아니다"라며 "해당 면에 항의하라"거나 "코로나19 대응은 보건소 소관"이라는 등의 책임 전가식 대응으로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이후 군은 "이동면 이장단과 창선면 어촌계에 대해서는 이상증상은 없으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남면 이장단은 코로나19 검사결과 전원 음성으로 판정됐다며 군민들에게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는 입장을 내놨으나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을 우려하는 군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조치에 대한 설명 없이 "군이 개입한 게 아니다"식의 어설픈 대응으로 군민들의 공분을 키웠다는 비판은 비켜가지 못했다.
 군 고위 관계자는 "향후 이와 유사한 일이 재차 발생하지 않도록 관내 단체의 관외 연수 및 친목모임 자제를 요청해 뒀으며, 초기 대응에서도 군민들이 우려하는 사항에 대한 충분한 설명으로 이와 같은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유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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