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지역상권 위기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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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지역상권 위기감 '고조'

밀접 접촉자 등 검사자 전원 음성 판정에 "눈물날 지경"
"소상공인·자영업자 생계에 치명적 영향", "방역수칙 위반사례 엄벌해야"

정영식 jys23@nhmirae.com
2021년 01월 15일(금) 10:38
지난해 2월 군내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해외입국자 감염 사례를 제외하고는 군내 방문객 추후 코로나19 확진 통보 등으로 아슬아슬한 상황 속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해 온 남해군에서 지난 11일, 두 명의 확진사례가 보고되자 방역 당국 못지않게 마음을 졸인 이들이 있다.

바로 연말연시 한창 바빠야 할 시기,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격상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으로 인해 일손을 놓아야 했던 식당, 술집 등을 운영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전통시장 상인 등이다.

군내에서 술집을 운영하고 있는 한 업소 주인은 지난 11일,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군내 코로나19 확진사례를 확인하고 말을 잇지 못하고 멍하니 휴대전화만 한참 들여다 보고 있었다고 했다. 이 업소 주인은 지난해 11월 28일부터 밤 9시 이후 영업 제한 등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이후 사실상 영업을 중단했다 임대료 부담 등으로 인해 불과 며칠 전 다시 문을 열었다.

다시 문을 열기는 했지만 아르바이트생을 쓸 수 조차 없는 실정이어서 혼자 영업을 한 지 불과 며칠 되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 관내 발생 소식을 들은 것이다.

다른 식당 주인도 심경은 비슷했다.

연말연시 특별방역지침과 이에 따른 영업제한 등의 행정명령 발령 후 저녁 장사를 포기하다시피 했다는 이 식당 주인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소식에 망연자실했다 지난 13일, 접촉자와 동선노출자 등 검사자 264명의 전원 음성 판정 소식이 재난문자로 전해지자 "눈물이 날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힘겨워하고 특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경우 생계를 위협받을 정도로 심각한 지경인데 이 와중에 대면예배를 강행하는 등 비상식적인 행위를 보이고 있는 일부 종교시설의 행태를 성토하며 "코로나19 방역지침과 방역수칙 위반 사례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남해군은 지난 12일 브리핑에서 이번 남해 4번 확진자가 군내 모 종교시설에서 지난 10일 실시한 것으로 파악된 대면예배 등 행정명령 위반 사례에 대해서는 특별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현재 조사 대상자가 확진으로 인해 격리 치료 중에 있는 만큼 완치된 뒤 세부적인 예배 진행 경위와 참석자 규모, 예배 진행방식 등을 파악해 방역수칙 행정명령 위반 여부에 대해 파악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조사 전 단계이기 때문에 단언할 수는 없으나 조사 후 행정명령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될 경우 의법처리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남해군은 남해 4, 5번 확진자 발생 후 추가 확진사례가 보고되고 있지 않은 만큼 오는 17일까지 유지되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이후 자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의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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