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2월 07일(금) 14:16
'농사일이 바쁘지 않아 겨를이 많을 때'. 국어사전에 정의된 농한기의 뜻이다.
벼에서 시금치로, 마늘로 이어져 일년 내내 쉴 틈 없는 군민들에게 과연 농한기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대체로 벼 수확을 마치고 동절기에 접어들면 농부의 손도 잠시 한가로워 지는 것이 사실이다.
십 여년 전 필자가 신입기자였을 당시 썼던 요맘때 사회면 기사들을 보면 '농한기, 농촌지역 불법도박행위 빈번, 경찰 대대적 단속 예고', '농한기 농촌 노인 '쌈짓돈' 노리는 악덕 상술 기승' 등등의 소식들이 흔했다.
거의 강산이 한번 바뀔 정도의 시간이 흘렀는데 최근 군내에서 빚어진 이른바 '떴다방' 소동과 군민들의 자발적인 지역상권 활성화 캠페인을 전개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십 여년 전 기사들이 머리에 떠오르면서 아쉬운 마음이 앞선다.
특히 이번 캠페인 모습을 지켜보면서 불행 중 다행으로 군민들이 나서기는 했으나 일부 군민들 사이에서는 이미 노인들 쌈짓돈은 다 털어간 마당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거나 '만시지탄'라는 사자성어가 딱 어울리는 상황이라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온다.
풍문으로는 떴다방 영업행위를 하던 업자들은 군민 캠페인이 전개될 즈음 이미 영업행위를 중단하고 그간 영업과정에서 쌓인 미수금 기 억원을 회수하기 위해 최소 인력만 남겨둔 상황이라는 소식도 들려온다.
냉정히 보자면 소위 '떴다방' 영업행위를 하는 이들이 불법을 자행했다고 할 수는 없다. 일각에서는 이들 업체들의 영업행위를 허가해 준 남해군의 행정책임을 묻는 이들도 있지만 이들의 영업행위는 행정의 허가를 받고 말고 할 상황이 아니다. 세무당국에서 사업자 등록증을 받고 일정 수준의 영업장만 갖추면 얼마든지 신고만으로도 이러한 영업행위가 가능하다.
남해군 행정이 애진작 이러한 군민 피해 양산 등의 사정을 알면서도 '벙어리 냉가슴'을 앓아야 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결국 행정력이나 공권력이 닿지 않는 법의 사각에서 군민들에게 피해를 안긴 것이다.
만시지탄이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건 이번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필요는 분명하다. 그리고 이왕 고쳐야겠다 마음을 먹었다면 제대로 고치는 것도 중요하다.
농한기를 앞두고 일시적으로 횡행하는 떴다방식 영업행위를 막기 위해서는 연중 노인 또는 여성층을 대상으로 한 상시적인 소비자 교육이 이어질 필요가 있다. 노인회나 노인대학 등에서도 간헐적으로나마 이같은 비정상적이고 비상식적인 영업행위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기적인 소비자 인식 개선 교육을 실시하고, 어르신들이 힘겹게 모은 쌈짓돈이 이같은 악덕사업자에게 흘러가지 않도록 우리 지역 전체가 미리 예방하고 대응하는 체계를 지금이라도 충실히 준비해 나가야겠다.
벼에서 시금치로, 마늘로 이어져 일년 내내 쉴 틈 없는 군민들에게 과연 농한기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대체로 벼 수확을 마치고 동절기에 접어들면 농부의 손도 잠시 한가로워 지는 것이 사실이다.
십 여년 전 필자가 신입기자였을 당시 썼던 요맘때 사회면 기사들을 보면 '농한기, 농촌지역 불법도박행위 빈번, 경찰 대대적 단속 예고', '농한기 농촌 노인 '쌈짓돈' 노리는 악덕 상술 기승' 등등의 소식들이 흔했다.
거의 강산이 한번 바뀔 정도의 시간이 흘렀는데 최근 군내에서 빚어진 이른바 '떴다방' 소동과 군민들의 자발적인 지역상권 활성화 캠페인을 전개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십 여년 전 기사들이 머리에 떠오르면서 아쉬운 마음이 앞선다.
특히 이번 캠페인 모습을 지켜보면서 불행 중 다행으로 군민들이 나서기는 했으나 일부 군민들 사이에서는 이미 노인들 쌈짓돈은 다 털어간 마당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거나 '만시지탄'라는 사자성어가 딱 어울리는 상황이라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온다.
풍문으로는 떴다방 영업행위를 하던 업자들은 군민 캠페인이 전개될 즈음 이미 영업행위를 중단하고 그간 영업과정에서 쌓인 미수금 기 억원을 회수하기 위해 최소 인력만 남겨둔 상황이라는 소식도 들려온다.
냉정히 보자면 소위 '떴다방' 영업행위를 하는 이들이 불법을 자행했다고 할 수는 없다. 일각에서는 이들 업체들의 영업행위를 허가해 준 남해군의 행정책임을 묻는 이들도 있지만 이들의 영업행위는 행정의 허가를 받고 말고 할 상황이 아니다. 세무당국에서 사업자 등록증을 받고 일정 수준의 영업장만 갖추면 얼마든지 신고만으로도 이러한 영업행위가 가능하다.
남해군 행정이 애진작 이러한 군민 피해 양산 등의 사정을 알면서도 '벙어리 냉가슴'을 앓아야 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결국 행정력이나 공권력이 닿지 않는 법의 사각에서 군민들에게 피해를 안긴 것이다.
만시지탄이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건 이번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필요는 분명하다. 그리고 이왕 고쳐야겠다 마음을 먹었다면 제대로 고치는 것도 중요하다.
농한기를 앞두고 일시적으로 횡행하는 떴다방식 영업행위를 막기 위해서는 연중 노인 또는 여성층을 대상으로 한 상시적인 소비자 교육이 이어질 필요가 있다. 노인회나 노인대학 등에서도 간헐적으로나마 이같은 비정상적이고 비상식적인 영업행위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기적인 소비자 인식 개선 교육을 실시하고, 어르신들이 힘겹게 모은 쌈짓돈이 이같은 악덕사업자에게 흘러가지 않도록 우리 지역 전체가 미리 예방하고 대응하는 체계를 지금이라도 충실히 준비해 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