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떠나고 싶은 남해에서 돌아오고 싶은 남해가 되길
정영식 jys23@nhmirae.com
2020년 07월 24일(금) 10:35
지난 22일, 남해스포츠파크호텔에서 남해군 청년네트워크 발대식이 열렸다.

남해군은 지난해말 경남도의 도정목표 중 하나인 '청년특별도' 조성과 관련, 경남 거제시와 함께 청년친화도시에 선정됐다.

경남 18개 시군 중 군 단위 지자체 중 함안군 정도를 제외하면 청년의 이농현상으로 인한 고령화와 인구감소는 너나 할 것 없이 공통된 지역의 숙제고 몇몇 시 단위 지자체도 말만 시(市)일뿐 인구감소로 인한 청년층의 이탈은 심각한 지역사회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주지하다시피 남해군은 경북 군위, 의성, 전남 고흥, 경남 합천, 경북 청송과 더불어 30년 뒤 지역의 생활·산업기반이 붕괴돼 사라질 가능성이 높은 소멸위험지역 중 상위권에 일찌감치 랭크돼 있었을 정도로 저출산·고령화가 심각한 지역이다. 지난해 발표된 한국고용정보원의 소멸위험지자체 분석 결과에서는 전국 시군구의 절반에 가까운 97곳이 소멸우려지자체로 추가돼 2013년 동일한 조사가 시행된 이후 매년 평균 2.8개 지자체가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상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의 모든 지자체가 청년층 감소로 인한 저출산·고령화의 숙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청년친화도시 남해' 조성은 우리 지역으로서는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는 당면 과제 중 하나다.

그런 차원에서 남해군 청년네트워크와 남해청년센터는 우리 지역의 미래를 결정하는데 있어 중요한 조직이자 중추적인 조직이라 하겠다.

청년센터가 올해초 조직되고 이와 더불어 남해군의 청년정책을 발굴하고 청년센터와 함께 청년이 직접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칠 정책들을 모니터링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역할이 청년네트워크의 역할이다.

단순하게 이들 조직의 상관관계를 보자면 65명으로 대표되는 청년네트워크 위원들이 각자 남해군에서 영위하고 있는 삶의 모습을 담아 의견을 개진하면 청년센터가 이를 수렴해 내고 남해군 청년혁신과가 이를 정책화 하는 그런 구조다.

경남도가 청년특별도를 주창하며 올해 시행계획으로 126개 세부 사업을 선정했고, 남해군의 청년정책 또한 이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되,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몇몇 사업들이 이미 정책으로 구현돼 추진 중에 있다. 일부에서는 벌써 센터 건립이나 청년학교 등 하드웨어 조성에 많은 예산을 들이고 있어 결국 인적 역량을 키워내는데 집중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청년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되, 즉흥적이거나 단편적인 시책에 국한되지 않도록 각계의 지혜가 모여 추진하는 정책이 더 나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꼼꼼히 살펴야 한다. 많은 남해출신 청년들이 유년시절 '떠나고 싶어 했던 남해'에서 이제 '돌아와 살고 싶은 고향 남해'로 변화되는데 청년네트워크와 센터의 역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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