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방역체계 점검 시급하다
정영식 jys23@nhmirae.com
2020년 08월 21일(금) 13:24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됐다.

코로나19 2차 대유행 가능성에 대해 방역 당국 등 전문가들의 우려섞인 경고가 결국 최근 수도권 교회와 광복절 집회를 기화로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지난 주말 광복절 주말과 대체공휴일로 이어지는 황금연휴와 피서철을 맞아 예전과 같은 수준은 아니지만 코로나19에 대해 느슨해진 국민들의 경각심을 비집고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 주말부터 점차 고개를 들기 시작한 코로나19 확산세는 엿새 만에 수도권 교회와 집회 참가자 등을 매개로 전국에서 1천명을 넘어섰다.

군내에서도 최근 타 지역 거주 확진자의 체류 사실과 지난 15일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집회에 일부 군내 교회 목회자와 신도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그나마 코로나19 청정지역을 자부하며 상대적으로 평온한 일상을 누려온 군민들을 긴장하게 했다.

다행인 점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 노원구 거주 확진자는 스스로 감염 가능성을 우려해 남해군내 체류기간 중 펜션에만 머물며 지역내 접촉자 빈도를 낮췄고, 15일 광복절 집회 참가자들도 검사결과 전원이 음성으로 판정되며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를 덜었다.

이런 가운데 걱정스러운 것은 지난 주말 긴 장마가 끝나고 막바지 피서와 휴가를 즐기기 위해 남해군으로 대거 유입된 관광객 중 서울 노원구 거주 확진자와 같은 형태의 무증상 감염 의심자가 남해군에 머물렀거나 스쳐 지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올해초 코로나19 공포가 전국을 휩쓸었을 당시 수준은 아니나 여전히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지역사회의 우려와 걱정은 크다.

현재 빚어지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세는 인구 밀도가 높은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탓에 대구 신천지 교회를 매개로 집단감염이 확산됐을 당시에 비해 더욱 비관적인 전망이 중론을 이루고 있다.

지난 2월 군내 첫 확진자 발생 후 추가 지역사회 확진 사례가 보고되지 않으면서 코로나19 방역과 대응에 다소 안일한 모습을 보였던 남해군과 방역당국도 다시 긴장의 끈을 조이며 청사 통제 계획 발표와 코로나19 관련 소식 전파에 집중하고 있는 양상이다.

코로나19가 고령자에게 특히 위험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고 우리 남해의 경우 고령자 비율이 전국에서도 손꼽힐 정도라는 점 또한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올해 초 코로나19 초기와 같은 경각심을 갖지 않는다면 코로나19는 절대 끝나지 않을 비극이다.

날이 더워지고 특히 코로나19 청정지역이라는 스스로 붙인 이름표가 군민 상당수의 경각심을 느슨하게 한 것은 아닌지 자성하며 다시 긴장의 고삐를 바짝 조여야 한다. 위기 극복을 위해 함께한 노력이 수포가 되지 않도록 체계적인 코로나19 지역감염 예방 체계를 다시 점검하고 다질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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