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vs 박정환 바둑슈퍼매치, 대장정 첫 발

지난 18일, 다면기·특별대국으로 시작…어제까지 세 번째 대국까지 치러
남해군 주요관광지, 바둑TV·유튜브 등 통해 전국에 소개

정영식 jys23@nhmirae.com
2020년 10월 23일(금) 11:19
▲지난 18일,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특별대국에서 신진서 9단과 장충남 군수가 대국을 펼치고 있다.
▲지난 19일 열린 바둑슈퍼매치 제1국에서 맞붙은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의 대국 모습을 이번 대회 명예심판을 맡은 장충남 군수가 지켜보고 있다.


향우 2세 출신의 프로바둑기사인 신진서 9단과 라이벌 박정환 9단이 맞붙는 바둑슈퍼매치가 지난 18일 다면기와 특별대국 등 사전이벤트를 시작으로 총 일곱 차례의 대국, 대장정의 첫 발을 뗐다.

지난 18일,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의 바둑슈퍼매치 개막을 하루 앞두고 사전 이벤트 성격으로 다면기와 특별대국 등의 부대행사가 남해군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렸다.

다면기에는 한국기원 소속의 서능욱, 김수장, 정대상, 이홍열, 박영훈, 이영구 9단 등 6명의 프로기사가 참여해 군민 애기가 40명과 대국을 펼쳤다.

특별대국에서는 이번 바둑슈퍼매치에 참가한 신진서 9단과 장충남 군수가, 박정환 9단과 남해군의회 윤정근 의원이 수담(手談)을 나눴다.

장충남 군수는 "군의회의 도움과 바둑을 사랑하시는 분들의 성원으로 뜻깊은 대회가 열리게 됐다"며 "세계 정상급의 두 기사가 남해에서 역사에 남을 기보를 남겼으면 한다"며 "아울러 이번 대회가 남해의 아름다운 풍광과 경쟁력 있는 특산품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남해군의회 이주홍 의장도 "코로나19라는 전세계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삶의 지혜를 바둑의 묘수에서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군의회를 대표해 뜻깊은 대회를 주관한 한국기원에 감사함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9일에는 이순신순국공원 리더십체험관내 관음루에서 신진서 vs 박정환 바둑슈퍼매치 제1국이 열렸으며, 세계랭킹 1위와 2위로 한국 바둑계의 라이벌로 꼽히는 두 프로기사의 첫 대국은 신진서 9단이 267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또 지난 21일 독일마을광장내 바이로이트에서 열린 2국에서도 신 9단은 184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연승, 바둑슈퍼매치의 초반 분위기를 잡아갔고, 올해 박정환 9단과의 통산성적에서도 9승 1패로 우위를 지켰다. 신 9단은 올해 52승 5패, 91.23%의 승률을 보이며 1988년 이창호 9단이 기록한 연간 최고 승률 88.2% 기록 경신에 도전 중이다.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의 바둑슈퍼매치는 어제(22일) 제3국까지 치러졌고, 잠시 숨을 고른 뒤 내달 14일 남해각 전시관에서 열리는 제4국 일정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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