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晩秋)
정영식 jys23@nhmirae.com
2020년 11월 27일(금) 10:30






몸에 걸친 옷의 두께가 눈에 띄게 두터워졌다.

가을이 저만치 가고 겨울이 코 앞에 닿았다는 신호이리라.

가을은 '연인(戀人)'을 닮았다.

가을의 문턱에서는 설레임과 동시에 가을의 아름다움에 마음이 평온해지고, 가을이 저만치 가는 것이 느껴질 때는 마치 다시 만날 기약을 한 뒤 잠깐의 헤어짐을 앞둔 것 마냥 아쉽기만 하다.

그래서 이 가을을 조금 더 가슴 깊이 새겨야겠다. 이 풍경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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