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시각, 남해병원 화재 현장 상황>

입원 환자 등 전원 대피 후 이송 작업 중
화재 발생 당시 입원환자 89명서 88명으로 정정
소방당국, 국과수 등 관계기관과 합동 정밀감식 계획

정영식 기자 jys23@nhmirae.com
2021년 02월 01일(월) 08:00
1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남해병원 중앙현관 주변 모습. 진화 작업을 마친 소방대원들이 현관 입구에 모여 현장을 정리하고 있고, 병원 3층 병실 창문에 환자들이 대피할 목적으로 내려둔 것으로 보이는 이불이 걸려 있는 등 긴박했던 화재 당시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1일(오늘) 새벽 1시 54분에 발생한 남해병원 화재현장이 화재 진화와 인명 구조를 마친 뒤 상황 수습에 들어 갔다.
1일 아침 7시 30분, 현장에 설치된 남해소방서 현장지휘소 상황에 따르면 화재 당시 남해병원내 환자는 당초 발표됐던 89명이 아닌 88명으로 확인됐다. 당국에 따르면 환자 현황이 변경된 이유는 화재 발생 당시 2명으로 파악됐던 응급실 내원 환자가 1명으로 정정됐고, 응급실 근무 직원이 한 명 늘어 화재 당시 전체 요구조자는 당초 발표와 같은 105명이다.
새벽 4시 40분 기준 브리핑 이후 타 병원으로 이송되거나 전원된 환자의 수는 늘었다.
새벽 4시 40분 기준 이송 환자는 22명이었으나 현장 화재 진화와 환자 상태 파악 등의 후속조치가 이어지며 인근 병원으로 전원하거나 이송된 환자는 오전 7시 30분 현재 50명이다. 나머지 38명은 현재까지 임시대피소인 남해병원 장례식장에서 대기하며 상태를 살피고 있는 중이다.
날이 밝으면서 화재가 발생한 남해병원 건물 내외부의 모습은 화재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최초 발화지점이 지하 1층으로 추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복도와 계단 등을 타고 연기가 환자들이 입원해 있는 2~4층으로 번졌고, 현장에 최초 도착한 소방관들과 병원 직원들의 안내로 건물 양쪽과 옥상으로 환자들이 대피했던 상황이어서 건물 외부에서 볼 때 병원 외부 양쪽의 창문으로 환자를 대피시키거나 복도와 계단에 들어찬 연기를 밖으로 배출시키기 위해 인위적으로 깬 창문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소방 관계자는 “최초 발화지점이 지하 1층으로 추정되고, 1층은 외래 진료실이 주로 있는데다 응급실은 외부로 통하는 비상구가 상시 개방된 상황이어서 그나마 환자들이 입원한 2~4층에서 대피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생긴 것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현재 최초 발화지점으로 보이는 곳에 소방과 경찰력을 배치해 국과수 등 관계기관의 합동 정밀감식에 대비하고 있다.
대피한 환자들이 모여 있는 임시대피소인 남해병원 장례식장에는 남해군보건소와 경남특수구조대 등 군 보건당국과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전원을 희망하는 환자들을 분류해 분주히 이송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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