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경찰수련원 남해 유치, 민간투자 마중물 되길
정영식 jys23@nhmirae.com
2021년 12월 10일(금) 14:06
남해군이 경찰수련원 남해 유치를 성사시켰다.

군은 지난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정부 예산에 남해 경찰수련원 설계비 등 4억 7400만원이 확보돼 내년부터 본격적인 행정절차 이행과 설계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해에 들어설 경찰수련원은 146실 규모로 현재 운영 중이거나 신축 중인 전국 10개소의 경찰수련원 중 최대 규모다. 건립 후 운영인력 등 직간접적 고용유발효과는 물론이고, 매년 23~25만명의 경찰 및 경찰가족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돼 군내 지역경제 파급효과 및 관광산업 기여도 또한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경찰수련원 남해 유치 확정은 경찰 출신의 장충남 군수가 자신이 몸담았던 경찰조직의 숙원사업인 경찰수련원 확충 필요성을 미리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고, 군수 취임 후 이러한 국가기관의 니즈(Needs)와 남해군의 강점을 잘 접목되면서 만들어진 결실이다.

또 여기에 덧붙여 기대할만한 점은 대목은 장 군수가 본지와의 대담에서도 밝힌 것과 같이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사업의 국가계획 반영으로 남해군의 접근성이 개선되면 늘어나게 될 관광·휴양산업에 미칠 긍정적 영향이 이번 경찰수련원 남해 유치로 인해 가시화됐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장 군수의 평가에 더해 필자 개인은 이번 경찰수련원 남해 유치가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라는 격언을 상기시켰다는 점에서 더욱 높게 평가한다.

전언한대로 이번 경찰수련원 남해 유치는 경찰청과 행안부 등 정부부처의 수요를 남해군이 정확히 파악하고 이들의 수요에 남해군의 지리적 특성과 장점을 결합시키면서 해당 기관과 남해군이 같은 지향점을 향해 협업하고 함께 역량을 투입함으로 인해 얻어진 결과다.

준비가 없었다면 타 지자체의 유치 경쟁에서 밀렸을지도 모르고, 정부 예산부서의 높은 벽을 넘기에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경찰수련원 남해 유치라는 남해군의 성과를 축하하면서 아울러 이번 경찰수련원 유치 과정 전반에 담긴 교훈이 타 민간투자 유치과정에서도 같은 취지로 생명력을 이어갈 수 있게 되기를 당부한다.

남해~여수 해저터널로 인해 생겨날 개발호재와 이에 부응한 민간 투자 확보에서도 남해군이 민간 투자 동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철저한 준비로 기회가 왔을 때 이를 포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포스트코로나 또는 위드코로나 과정에서 변화하는 트렌드를 신속하고 밀도있게 파악한 뒤 남해군이 가진 장점을 이번 경찰수련원 유치과정에서 강조해 반영됐듯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남해~여수 해저터널 개통 이후의 남해군 여건 변화와 시장동향을 지속적으로 부합시켜 나가야 한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라는 격언을 다시 되새겨 이번 경찰수련원 남해 유치가 남해~여수 해저터널 개통 전후 남해군의 민간투자 활성화의 봇물을 끌어올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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