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코로나19도 막지 못하는 이웃사랑
정영식 jys23@nhmirae.com
2021년 12월 24일(금) 14:26
이번주 칼럼은 특정 현안에 대한 평론보다 독자, 특히 연말연시를 맞아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 온정의 손길을 전하기 위해 각계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선행을 베푸는 모든 분들에 대한 사과의 말을 전해야 할 것 같다.

연말연시에 접어들면서 각 읍면 새마을단체를 비롯해 사회단체 및 봉사단체들의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이에 못지 않게 각계의 이웃돕기 성금 기부도 연이어 계속 되고 있다. 읍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며, 각종 친목단체나 개인에 이르기까지 이루 손에 다 꼽을 수 없을 정도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대열에 꾸준히 동참하고 있다.

그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기부가 있으랴만 제한된 지면에 이 모든 선행을 담지 못하는 것은 전적으로 지면 편집을 총괄하는 필자의 능력 부족에서 비롯된 일이다.

코로나19 5차 대유행으로 연일 재난안전문자가 쏟아지는 가운데도 남해군은 간헐적인 확진자 발생이 있기는 하나 전국, 인근 지자체의 상황에 비해 대체로 안정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가족 및 단체 김장모임에서 지역감염 및 확산이 이어지고 있어 다소 우려되는 점이 없지 않았지만 군내에서는 단체의 김장김치 나눔 봉사활동이 곳곳에서 다수간 이어지고 있음에도 이를 고리로 한 지역내 확진자 발생과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 또한 철저한 개인방역수칙 준수 등 군민 모두가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성숙한 방역의식을 갖고 또 다른 봉사의 선행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비교적 올해 겨울은 아직까지는 포근한 편이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가계 경제의 한파는 늘 어려운 계층에 더 가혹한 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군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다양한 방식으로 한데 모여지는 탓에 이 겨울이 여느 겨울보다 더 포근하게 느껴진다.

이름없는 천사의 기부도, 매일 주워모은 빈병을 팔아 모은 돈으로 수년째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하는 이동면 용소마을 이한호 씨의 따뜻한 마음, 마을 일에 늘 수고와 노력을 아끼지 않으면서도 사재를 털어 이웃돕기 성금을 선뜻 내놓는 마을이장님들, 잠시만 손을 담그고 있어도 손끝이 저릿한 겨울날씨에도 한 끼 반찬을 걱정하는 취약계층을 위해 김장김치를 담가 이웃에게 직접 전달하며 안부를 묻고 정을 나누는 새마을부녀회 및 지도자 등등 이 모든 분들의 수고가 있기에 '그래도 아직은 살만하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요즘이다.

거듭 이들 모두의 선행을 지면으로 담아 많은 독자들에게 전하지 못한 현실적 한계에 대한 미안함을 지면을 빌어 전하며, 연말연시 이들의 선행에서 다시금 '희망'을 엿본다.

군민 여러분, 자원봉사자 여러분! 여러분 모두의 따뜻한 마음에 머리 숙여 정중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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