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오미크론 변이 확산, '잠시 멈춤'으로 확산세 막아야
정영식 jys23@nhmirae.com
2022년 02월 11일(금) 13:00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무서울 정도로 우상향 추세를 띠고 있다.

1월 3주차부터 전국적으로 치솟기 시작한 오미크론 확산세는 어제 5만명을 넘어설 정도의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 유입되고 우세종으로 자리잡으면서 방역당국 및 보건의료 전문가들은 "이제는 확진자 숫자에 놀라지 않아야 한다"고 했을 정도지만 연일 가파른 속도로 늘어나는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그래프를 보고 있자면 이같은 당부가 전혀 마음에 와 닿지 않는 상황이다.

군내 코로나19 상황도 편치는 않다. 기존 델타 변이 대유행 시기에도 타 지역 상황에 비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던 군내 상황도 지난 8일과 9일에는 하루 확진자가 60명이 넘어설 정도로 눈에 띄게 악화됐다.

오미크론 변이의 높은 감염력에도 불구하고 무증상·경증의 확진자가 다수고, 최근의 확진자 증가도 감염경로 불명이 적지 않은 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대체로 설 연휴 늘어난 이동량에 따른 타 지역 확진자 접촉과 이에 따른 지인간 접촉에 의한 감염이 대체적인 것으로 나타나 이른바 '깜깜이 전파'가 많지 않은 점도 다행스런 지점이다.

남해군은 지난 8일, 부군수 주재의 관계부서 긴급대책회의를 소집하고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연장 기한인 오는 20일까지 '잠시 멈춤' 행정조치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군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고령층 등 군내 감염취약계층으로의 전파가 이어지는 것은 막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에 따라 군내 공공시설이 잠정 휴관에 들어가고, 공무원의 경우 현행 6인 이하의 사적모임 기준을 4명 이내로 강화하는 등의 자체 권고 조치도 단행한다. 현재 확진자 증가에 따른 감염 전파를 이동량 최소화로 인해 줄여보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지난 7일부터 달라진 확진자 및 접촉자 관리기준 변경에 따라 정부 방역기준이 확진자 추적과 차단 중심에서 확진자 관리를 통한 안정적 대응역량의 효율성 강화로 방역 체계의 방향이 전환됐다.

일각에서는 이같이 완화된 확진자 관리가 오히려 감염 확산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투명하고 신속한 상황 전파와 공개가 중요하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의 낮은 중증도 전환 특성으로 인해 생활방역과 심리방역이 느슨해 질 우려가 있다. 방역패스 적용시설을 비롯해 군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신속하고 선제적인 방역 대응이 필요한 시기다.

군민들 또한 개인방역수칙 준수를 비롯해 불필요한 외출과 모임을 삼가 현재 우상향 추세를 띠고 있는 군내 코로나19 확산세 차단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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