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식 jys23@nhmirae.com
2022년 03월 04일(금) 11:23
국내 유일의 마늘 전문 연구기관으로 2008년 설립된 남해마늘연구소가 대대적인 혁신에 착수할 모양이다.
남해군은 최근 언론브리핑을 갖고 남해마늘연구소의 개혁과 혁신을 위한 조직진단과 외부기관을 통한 경영평가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2008년 설립된 후 초창기에는 마늘 기초연구와 제품 개발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냈던 남해마늘연구소지만 최근 몇 년새 마늘연구소는 마늘농가는 물론이고 지역민들에게 칭찬보다는 꾸중과 비난을 듣는 것에 익숙했다.
고령화로 인한 마늘재배면적 급감과 주산지 지위 상실 등의 현실적 문제가 커질수록 군민들은 마늘연구소의 실질적 기능과 역할 수행에 대해 더 큰 기대를 가졌고, 컸던 기대만큼 실망을 컸기에 마늘연구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갈수록 커져 온 것이 사실이다.
초창기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이 이뤄지던 시기와 성과 활용기간 중에는 그나마 연구실적과 제품 개발에서 나름의 성과를 냈지만 최근 2년간 연구개발성과는 사실상 전무하다시피 한 것도 사실이다.
그간 마늘연구소의 주된 역할이 학술적 연구분야에 치중돼 있었고 연구 특성상 매번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더라도 14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매년 십 수원의 예산을 투입하면서도 제대로 된 외부의 진단이나 모니터링이 단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도 이해하기 힘들지만 이제라도 '개혁과 혁신'의 기치를 내건 만큼 이번 혁신이 남해마늘연구소의 '제2의 도약'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성과 평가에 있어 투입(Input)과 산출(Output)도 중요하지만 영향(Impact)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연구에 드는 예산과 인력지원이 투입이라면 연구성과는 산출의 영역이다. 마늘연구소의 연구성과가 지역 농민에게 호평을 받고 관내 마늘가공업체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는 것은 영향에 속한다.
마늘연구소의 개혁을 위해서는 더 안정적인 예산 지원과 인력의 배분이 필요하다는 식의 원론적 분석이 나와서는 안 된다. 남해군이 브리핑에서 밝힌 것과 같이 "경청하고 또 경청하겠다" 말이 그저 말에 그쳐서도 안 된다. 마늘연구소 내외부의 다양한 이해관계인들의 의견을 모으고 또 모아 제대로 된 혁신안을 내놓아야 한다.
그간의 연구소 운영에 직접 연관된 연구원들에게도 당부한다.
이번 마늘연구소 개혁안 마련이 내부 구성원들에게는 칼날을 들이대는 것 같은 마음에 아쉽고 서운한 마음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마늘연구소의 변화, 개혁과 혁신은 더 미룰 수 없는 과제라는 점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혁신의 주체가 될 것인지, 개혁의 대상이 될 것인지는 마늘연구소 내부구성원들의 선택과 태도에 달렸다. 만시지탄인 감이 없지 않지만 이왕 혁신하겠다면 제대로 된 혁신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남해군은 최근 언론브리핑을 갖고 남해마늘연구소의 개혁과 혁신을 위한 조직진단과 외부기관을 통한 경영평가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2008년 설립된 후 초창기에는 마늘 기초연구와 제품 개발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냈던 남해마늘연구소지만 최근 몇 년새 마늘연구소는 마늘농가는 물론이고 지역민들에게 칭찬보다는 꾸중과 비난을 듣는 것에 익숙했다.
고령화로 인한 마늘재배면적 급감과 주산지 지위 상실 등의 현실적 문제가 커질수록 군민들은 마늘연구소의 실질적 기능과 역할 수행에 대해 더 큰 기대를 가졌고, 컸던 기대만큼 실망을 컸기에 마늘연구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갈수록 커져 온 것이 사실이다.
초창기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이 이뤄지던 시기와 성과 활용기간 중에는 그나마 연구실적과 제품 개발에서 나름의 성과를 냈지만 최근 2년간 연구개발성과는 사실상 전무하다시피 한 것도 사실이다.
그간 마늘연구소의 주된 역할이 학술적 연구분야에 치중돼 있었고 연구 특성상 매번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더라도 14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매년 십 수원의 예산을 투입하면서도 제대로 된 외부의 진단이나 모니터링이 단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도 이해하기 힘들지만 이제라도 '개혁과 혁신'의 기치를 내건 만큼 이번 혁신이 남해마늘연구소의 '제2의 도약'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성과 평가에 있어 투입(Input)과 산출(Output)도 중요하지만 영향(Impact)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연구에 드는 예산과 인력지원이 투입이라면 연구성과는 산출의 영역이다. 마늘연구소의 연구성과가 지역 농민에게 호평을 받고 관내 마늘가공업체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는 것은 영향에 속한다.
마늘연구소의 개혁을 위해서는 더 안정적인 예산 지원과 인력의 배분이 필요하다는 식의 원론적 분석이 나와서는 안 된다. 남해군이 브리핑에서 밝힌 것과 같이 "경청하고 또 경청하겠다" 말이 그저 말에 그쳐서도 안 된다. 마늘연구소 내외부의 다양한 이해관계인들의 의견을 모으고 또 모아 제대로 된 혁신안을 내놓아야 한다.
그간의 연구소 운영에 직접 연관된 연구원들에게도 당부한다.
이번 마늘연구소 개혁안 마련이 내부 구성원들에게는 칼날을 들이대는 것 같은 마음에 아쉽고 서운한 마음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마늘연구소의 변화, 개혁과 혁신은 더 미룰 수 없는 과제라는 점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혁신의 주체가 될 것인지, 개혁의 대상이 될 것인지는 마늘연구소 내부구성원들의 선택과 태도에 달렸다. 만시지탄인 감이 없지 않지만 이왕 혁신하겠다면 제대로 된 혁신을 보여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