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일하면서 즐기는 워케이션사업, 군내 기반확대 고민해야
2022년 03월 25일(금) 14:31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신규 국내관광 수요 창출을 위해 '워케이션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이번 시범사업에는 티몬, 휴넷 등 총 11개 기업 직원들이 참여하며 남해를 포함해 강릉과 부산, 속초, 양양, 전주, 제주, 평창 등 8개 지역에서 오는 6월 30일까지 워케이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워케이션은 일(Work)와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휴가지에서 원격 근무하는 유연근무의 일종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원격근무가 일반화 되면서 점차 기업 등의 이목을 끌며 새로운 근무형태로 급부상하고 있다.

워케이션을 도입하는 기업들은 이 제도를 도입 운영함으로 직원들의 복지 증진과 업무효율을 제고할 수 있는 효과에 주목하고 있으며, 지역에서는 해당 기업 직원들의 체류기간 확보로 지역의 관계인구 증가 및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에 관심을 두고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는 사업으로 보고 정부가 점차 지원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이번 워케이션 시범사업 참여 지역을 볼 때 부산과 강릉, 속초, 전주, 제주 등 도시기반과 관광기반이 잘 갖춰진 도시들과 함께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이들 지역이 수도권 등 워케이션 참여 기반이 갖춰진 기업들의 소재지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점이 있는 곳이거나 원격근무시에도 크게 생활의 불편을 느끼지 못하는 직원들의 정주여건이 비교적 잘 갖춰진 지역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점을 볼 수 있다.

이런 도시들과 함께 남해군이 시범사업 지역으로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와 기업의 정책적 변화, 기업문화의 변화, 오도이촌(五都二村) 등 러스틱라이프를 추구하는 젊은 세대 직장인들의 트렌드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청년친화도시 선정과 이에 따른 '남해에서 한 달 살기' 등 워케이션 시범사업의 모태가 되는 군정시책을 통해 이같은 수용 기반을 갖추는 노력이 기반이 된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인구 감소문제는 여전히 농촌이나 시골, 지방이 극복해야 할 큰 과제지만 이제 중소도시나 대도시 등에서도 인구 감소문제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인구 감소는 특정 지역의 문제만이 아닌 국가적 과제가 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관계인구의 증가는 인구감소 둔화를 위한 정책에서 무엇보다 신경써야 하고, 그만큼의 효율성이 기대되는 인구정책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출산장려금, 전입지원금 등 일회성 인구증가책이 더 이상 효용이 없다는 것이 증명된 작금의 상황에서 워케이션 증가세에 맞춘 군내 기반과 인프라 확충, 지역내 이해 증진과 공감대 형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절실한 시기다. 이번 추경예산에도 IT 코워킹 사업 등 관련예산이 포함된 것으로 안다. 이같은 시대 변화에 맞춰 좀 더 공격적인 예산 지원과 편성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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