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기회는 준비된 자의 몫', CJ 푸드빌과의 업무협약 체결
정영식 jys23@nhmirae.com
2022년 09월 02일(금) 16:24
남해군이 지난달 30일, 국내 1위 외식기업인 CJ 푸드빌과 남해군 특산물을 활용한 제품의 개발 및 판매를 골자로 한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언한 특산물 활용 제품 개발과 판매는 물론이고 CJ 푸드빌의 대표 외식브랜드인 빕스와 뚜레쥬르 등 전국의 CJ 푸드빌 매장,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이자 매년 600만명의 방문객이 찾는 N서울타워 전망대에 남해군 홍보관을 설치, 남해군의 관광자원과 특산물 등 홍보가 이뤄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특산물 제품 개발을 골자로 한 상생협약 체결로 인한 지역 인지도 제고와 홍보효과는 '덤'이지만 단순히 '덤'으로 치부하기에는 더 큰 유무형의 가치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 소식을 접하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이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라는 격언이다.

남해군농업기술센터 마늘팀은 지난해 국내 1위의 프랜차이즈 치킨업체와 이번 CJ푸드빌과 체결한 협약 내용과 유사한 형태의 협력사업 추진을 타진해 왔다. 한국맥도날드가 지난해 창녕갈릭버거를 출시해 인기를 끌고 이같은 인기가 최근 전 세대에 주목을 받고 있는 '가치소비', '상생마케팅'과 결합돼 제품 재출시로 이어지는 등 업계와 농가에 긍정적 반향을 불러일으키자 이를 주목한 남해군농업기술센터 최경묵 주무관이 '남해마늘치킨' 제품 출시 등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제안서를 국내 각 프랜차이즈 치킨업체에 보내면서 차근차근 준비가 시작됐다. 당시 이 사업은 아이디어 자체의 참신함에도 일회성 이벤트로 치부돼 심의시 예산 과다 지적과 집행효율성 논란에 부딪혔고, 협의하던 기업 내부사정과 맞물려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그러나 이같이 여건에도 불구하고 전언한 것과 같이 소비자의 가치소비와 기업의 상생마케팅, 특히 소비자들의 가치소비가 상승하면서 이에 부응하기 위한 기업의 ESG 경영 기조가 사회적으로 확대·강화되는 추세를 예의주시해 온 최 주무관과 남해군농업기술센터 마늘팀은 결국 국내 외식기업을 선도하는 CJ 푸드빌과의 상생발전 업무협약이라는 더 큰 결실을 맺었다.

이탈리아 토리노 박물관에는 '카이로스' 조각상이 있다. 그리고 그 조각상 아래 다음과 같은 글귀가 새겨져 있다.

<내가 발가벗은 이유는 사람들의 눈에 잘 띄기 위함이고, 앞머리가 많은 이유는 내가 누구인지 사람들이 금방 알아채지 못하게 하고 내가 앞에 있을 때 쉽게 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며, 뒷머리가 민머리인 이유는 내가 지나가 버리면 다시는 붙잡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나의 이름은 '기회'이다.>

그렇다. 기회는 누구에게나 온다. 그러나 그 기회는 준비한 자에게만 허락된 것이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라는 진리를 증명한 이번 CJ 푸드빌과의 업무협약 체결이 남해군이 향후 추진할 다양한 민자유치 업무를 비롯한 군정 전반에 금과옥조로 삼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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