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 정포마을 소몰이회 정기모임

추억 소환하며 정담 나눠

김희자 gml0105@nhmirae.com
2022년 09월 23일(금) 17:18
41년의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재경서면정포마을 소몰이회(회장 정익훈)는 지난 17일 동대문역 부근 동래복국집에서 모임을 가졌다. 이날 정종선, 정현배, 류창두, 정현철, 박용운, 정우동, 정형모, 박벽용, 류인복, 정대훈, 류시영, 정성환 회원이 참석했다.

정성환 총무는 "소몰이회 회원들의 건강한 모습을 보니 반갑다. 추석명절은 온 가족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가졌는지" 안부를 묻고 난 후 정익훈 회장이 개인사정으로 참석을 하지 못하였으며 불참한 회원들의 근황을 알리고 나서 회의를 시작했다.

89세이신 정종선 어르신은 "나이가 들수록 고향이 그리워지며 우리 모임은 허물없고 가족 같은 모임이므로 소몰이 회원 모두가 참석했으면 좋겠다"고 덕담했다. 정현배 어르신은 "고향까마귀만 봐도 반가운데 서울 한복판에서 이렇게 정포마을 사람들이 만나니 정말 기쁘다. 항상 소몰이회 만남이 기다려진다. 건강하게 자주 만나자"고 말했다.

정우동 전임회장은 "소몰이회 가족 모두 항상 좋은 일만 있고 건강하고 행복하길 기원드린다"고 말했다. 정현철 회원은 "오랜 전통을 지닌 회원들의 건강과 소몰이회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서" 건배제의 했다.

이날 참석한 회원들은 유년시절 뒷동산에서 놀다가 지각을 하여 일본 교장선생한테 혼난 일, 개울가에서 멱 감던 일, 저녁이면 남의 집 단감 서리하다가 들켜 도망간 일, 씨름, 석사놀이 등 옛날 추억담을 늘어놓고 박장대소하면서 그때 그 시절을 그리워하며 기쁨에 젖기도 했다.

참석한 회원들은 11월엔 교통이 좋은 아름다운 강산을 찾아 야외에서 즐거운 시간을 갖자는데 모두 찬성했다.

정포마을은 유교 정신이 투철하고 한학의 고장이며, 충효마을로 소문난 마을이다. 소몰이 회원들이 많이 참석해 정포마을을 서울에 옮겨놓은 것 같았으며 구수한 정담이 오고 갔다. 소몰이회는 홀수달 둘째 토요일에 모임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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