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회, 하늘공원서 가을정취 만끽

박희태 전 의장 등 향우들 초대

2022년 10월 07일(금) 18:51
재경남중 10회인 '한려회'의 워킹그룹(캡틴 이환성)은 친구들의 건강을 위하여 지난 2020년 봄부터 매주 토요일 남산과 고궁 등을 1만2,000보 안팎으로 걷고 식사도 하는 모임을 갖고 있다.

지난 1일 서울 마포의 하늘공원 정상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를 보며 코로나에 억눌렸던 가을정취를 만끽했다. 이날 이환성 향우는 우리 고장의 자랑인 박희태 전 국회의장, 김장실 전 국회의원, 구덕순 재경남해군향우회장, 최숙자 전 구로구의원 등을 초대하였으며 한려회에서는 이환성, 하남조, 김균태, 조재열, 정현철, 김대완, 이원기, 박이동, 이봉길, 김차량 회원이 참석했다.

한려회 워킹그룹은 결코 오래 살자는 욕심이 아니라 나이 들면서 사는 동안 건강하게 자주 보고 즐기며 살자는 뜻을 담고 있다. 정현철 친구는 "이환성 캡틴은 오늘 약속 때문에 중요한 행사에 불참했다. 이날이 우리가 존경하는 신동관 전 국회의원의 봉은사 4주기 가족행사임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려회는 어릴 적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55년 동안 만나온 사이지만 워킹그룹은 2020년 봄부터 시작했다. 날씨가 덥든 춥든, 비가 오든 눈이 오든 빠짐없이 매주 토요일에 만난다. 서울 근교의 산과 남산 둘레길은 물론이고, 지난 9월 첫째 주에는 서울생활 55년에 종묘를 처음 구경 하였고, 해설사의 자세한 설명에 유익한 역사공부를 한 뜻깊은 일정이었다.

이날 수색역 제일식당에서 홍삼토종닭, 녹두찹쌀죽을 맛있게 먹고 난 후 박희태 전 의장의 '사나이가는 길' 노래와 김장실 전 의원의 '물레방아도는 내력' 등의 노래를 듣는 특별한 좋은 자리에 주인장의 손맛과 정성에 더욱 빛이 난 추억의 장을 남긴 하루였다. 소주, 막걸리를 적당히 나누며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내면서 자랑할 것도 숨길 것도 없는 사이에 오가는 정겨운 담소는 삶의 활력소와 즐거움으로 쌓인다.

만나면 좋고 함께 있으면 더 좋고 헤어지면 또 만나고 싶은 그런 사이다. 고향 남해를 그리워하는 산삼보다 더 몸에 좋고 그 어떤 보석보다 값진 모임으로 알려져 있다. 우정도 다지고 건강도 챙기는 한려회 워킹그룹은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이어질 것이다.

이날 제일식당에서 맛있는 식사는 이환성 캡팁이 협찬했으며, 정성껏 음식을 마련해주신 이봉길 친구 부부에게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 기사는 남해미래신문 홈페이지(http://www.nhmirae.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