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 조합장은 농업농촌, 조합원 생계 책임져야 할 실무자다
2023년 03월 03일(금) 13:38
농업 농촌이 갈수록 어려운 상황이다.

농산물시장개방 이후 농산물도 무한경쟁에 돌입, 가격과 품질을 앞세운 다국적 기업들이 각종 농산물과 공산물을 우리나라에 수출하고 있고 그동안 식량안보를 위해 국가가 보호되어 왔던 농산물시장 또한 이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점점 무력화되고 있다.

또한 지금의 농업 농촌 상황은 무엇보다 농사를 목적으로 귀촌하는 젊은이층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데다 그나마 지금껏 농사를 생업으로 유지해온 농촌인구의 급속한 고령화로 농업분야는 점점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

남해는 과거 대도시 시장 접근성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전국 마늘산업을 주도했으며 시금치산업 또한 주도해 오고 있다.

남해를 대표해온 마늘, 시금치 산업이지만 경지면적, 농업인구, 대도시 접근성 등 구조적 측면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는 인근 지자체들이 남해의 농업구조와 시스템을 받아들이며 남해를 앞지르고 있는 추세다. 남해는 지금 농업농촌 인구 유입, 대규모 생산기반조성, 규모의 경제 실현, 대규모 유통구조 확보, 시금치를 잇는 대체작목 개발 등 풀어야할 숙제가 한 두가지가 아니다.

3월 8일은 조합장선거다.

남해군선관위에 따르면 현재까지 호별방문, SNS사전선거운동 등으로 여러 건을 행정조치했다고 한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후보자간 비방 및 흑색선전이 우려되고 있다고도 한다.

원론적인 이야기이지만 이번 선거가 비방 및 흑색선전이 통용되는 선거가 아니라 남해농업과 조합원의 미래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농업농촌의 어려운 현실을 극복해낼 능력을 갖춘 후보를 찾는 선거가 되길 기대한다.

위기의 남해농업을 어떻게 돌파해 나가겠다는 구체적인 약속을 던지고 그 방안으로 제시한 방안들이 넘쳐나는 비전을 가진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남해농업과 고령화된 조합원을 진심으로 걱정하며, 경쟁력을 잃어가는 남해농업에 혁신을 일으킬 사람이 약진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

지역농협의 조합장은 명예직이 아니다. 남해농업과 조합원의 생계를 책임져야 할 실무자이다.

70세 어르신이 각 조합의 조합원이며 마을을 이끌어가는 청년회원이라는 사실이 우리지역의 농업농촌 현실이다.

진정성을 가진 좋은 후보들이 조합원의 선택을 받길 소망한다.

/홍성진 발행인 겸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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