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 남면, 고현 주민들의 시도에 따뜻한 격려를…
홍성진 발행인 겸 대표이사
2023년 04월 07일(금) 13:48
그동안 관이 주도하든 민간이 주도하든 다양하고도 많은 축제와 행사가 진행됐었다. 지금도 그같은 시도는 이어지고 있다.

총론적으로는 한결같이 지역발전을 위한 시도였고 성장 가능성을 타진하는 의미였기에 그간 시도된 모든 축제나 행사는 그 나름의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각론으로 들어가면 생명력이 길지 않은 일회성, 단발성의 축제나 행사도 적지 않게 많았고 지금도 연속성이나 생명력을 갖추지 못해 어느 해는 추진되다가 어느 해는 언급조차 되지 않는 축제나 행사도 있다.

축제나 행사를 성공시킨다는 것, 생명력을 갖게 하는 일은 전문가라 하더라도 그만큼 어려운 분야다. 통상 축제나 행사는 먹거리, 자연, 특산물, 역사스토리, 인물, 전설 등 다양한 근거에서 출발한다. 축제와 행사를 성공시키는 것은 매력적인 출발 근거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민들의 의지나 주위여건 등등 여러 조건에 좌우되기에 무엇이 성공요건이며 오랜 생명력을 갖게 하는지 단정짓기는 어렵다.

분명한 것은 그 의미를 되새겨 볼만한 메시지를 갖춘 축제나 행사, 그 지역만의 고유한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축제나 행사는 대체로 긴 생명력을 자랑한다는 것이다. 이는 아마도 타 지역에서 흉내를 낼 수 없기에 독창성과 희소성을 가졌기 때인듯하다. 역사적 스토리를 기반으로 하는 옥토버페스트 등 세계적 축제들은 대부분 관 주도형이기 보다 민간주도형 축제다.

아울러 이들 성공적 축제들은 대부분 형식과 틀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진행되며 해당지역 주민들이 기획하고 마련한 프로그램 위주다. 지자체는 대부분 예산과 행정력을 지원하는 범위에서 그 역할에 충실하고 모든 것은 그 역사나 문화, 자연을 가장 잘 아는 주민들이 주도하는 형식이다. 축제의 주체가 지역주민이기에 이들이 기획하고 적극 참여하며, 수익까지 낼 수 있는 상품을 만들어 낸다.

지역민들은 지역의 문화나 역사, 관광자원을 가장 잘 알고 있는데다 그 문화와 역사, 그리고 자연환경에 대해 그들 나름의 의미나 가치를 공유하고 있기에 이들이 기획과 운영의 주체가 되는 것이다.

코로나라는 긴 터널 끝에서 고령화라는 인력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제1회 남면낭만문화산책과 고현둑방꽃길축제가 내일 개최된다. 주민들이 주도하고, 지역문화와 자연을 배경으로 기획되고 마련된 만큼 허술한 면도 많겠지만 군민과 공직자들이 나서 이들 주민들을 따뜻하게 격려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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