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 남해대학 노영식 총장에게 거는 기대
홍성진 발행인 겸 대표이사
2024년 01월 19일(금) 14:07
남해대학의 통폐합 논의가 크게 부각된 시점에 노영식 경남도 경제기업국장이 남해대학 총장으로 부임, 올 1월부터 대학을 이끌고 있다.

부임하기가 무섭게 그에게 '통폐합시 남해대학이 반드시 본교가 되어야 하고, 지금보다 더 나은 조건을 가진 대학이 되도록 해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한꺼번에 쏟아졌다.

그도 그럴 것이 통폐합 논의가 급속도로 회자 되는 가운데 반년 이상 남해대학 총장 자리가 공석으로 비워져 있었기 때문이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총장 자리를 여섯 달 이상 비워둔 경남도를 향해 어떤 저의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할 정도로 위기 의식이 팽배해 있었다. 인구소멸과 지역경제를 걱정하는 주민들로서는 어쩌면 과하지 않은 당연한 반응이다.

부임 후 만난 첫 자리에서 필자 역시 남해대학 통폐합 문제를 거론하며 답변을 다그쳤다. 그의 답변은 냉정하고 침착했다. 어쩌면 공직자로서 마지막 임무가 고등학교 졸업생수보다 전국의 대학 신입생 모집인원이 많아지는 악조건 속에서 남해대학을 살리는 일이 될 것 같다는 간결하고 담백한 말로 개인적 소회를 대신했다. 그러면서 통폐합 문제는 지극히 현실적인 인식에서 정부와 사회가 유도하고 있는 문제기에 정치적 의도나 경남도의 의지와는 무관한 일이다. 군민들도 냉철하게 이 문제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남해대학을 비롯 지방의 거의 모든 대학이 진학연령대의 신입생수보다 대학과 지역을 사랑하는 주민들로 명맥이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지적하며 하루빨리 성과를 바탕으로 한 작지만 강한 대학으로 탈바꿈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내 개혁을 통해 특성화된 강한 대학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천 우주항공청 설립은 우리 대학에 있어서는 엄청난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관련 과 신설·확대 등으로 이 분야 전문 실무인재를 양성하는 최고의 대학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해저터널과 사천 우주항공청 설립 등은 접근성. 인지도 등의 약점을 극복할 수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이 모든 변수보다 종국에는 대학이 스스로 존재가치를 증명해 내는 일이 군민들이 걱정하는 통폐합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 냉철하면서도 솔직 단백한 진단, 구조개혁, 강점을 최대한 살린 특성화 대학 방향성, 주위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대안을 구상하는 모습 속에서 필자는 희망을 본다. 남해대학을 살리는 일은 단순히 대학을 살리는 일이 아니라 그 지역 경제와 주민을 살리는 일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노영식 총장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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