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 '체험휴양마을의 침체' 극복 대안 찾길
2024년 03월 08일(금) 16:17
우리군은 한때 전국 최고의 체험휴양지로 손꼽혔다.

녹색농촌테마마을, 전통테마마을, 어촌체험마을 등등 정부부처의 연이은 지정으로 남해의 왠만한 마을들이 제도권에 안착하면서 남해는 체험휴양마을로서 그 위상을 떨쳤다.

소득면에서도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속속 마련되면서 체험방문객이 증가해 그 파급력이 막대했다. 그러나 단체 체험 등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 코로나 펜데믹을 겪으며 체험객이 줄어 체험마을사업들도 급격히 위축되었다.

현재 코로나 펜데믹은 완화되었지만 코로나는 사실상 여행의 패턴을 변화시켜 체험마을사업의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단체체험객이 줄고 소규모 가족단위나 커플, 나홀로 여행으로 패턴이 바뀐 것이다. 여기에다 경기침체 속에 계속된 고물가와 고금리 등은 여행을 지양하는 흐름으로 이어져 체험휴양마을사업을 위축시키고 있다.

실제로 문항어촌체험휴양마을의 경우 2021~2022년 평균 3만명에 육박하던 체험방문객이 2023년 작년에는 1만 3000명 정도로 급감했다. 물론 여기에는 시설노후화나 어패류 물량 감소 등으로 여건상 시즌 중 체험객수를 제한한 영향도 있다.

그러나 코로나 펜데믹 이후 체험방문객 감소라는 이같은 흐름은 유명 체험휴양마을로 손꼽히는 문항뿐 아니라 전국 체험휴양마을 대부분이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남해군은 이처럼 어려움에 직면한 휴양마을 살리기 위한 지원사업들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농촌문화, 관광, 지역개발 등과 관련된 사업들이 체험휴양마을사업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과 새로운 컨텐츠 발굴, 지역내 관광기업·예술가·여행사 등과 협업 등에 나선다는 내용이다. 물론 이같은 계획은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변화된 여행 트렌드를 반영해 추진하겠다는 의지다.

그럼에도 현재 체험휴양마을 시설들은 노후화로 인해 체류형 사업부분(숙박 등)에서는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점, 고령화로 인한 사업 인력확보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는 점, 여행의 중심축인 젊은층을 겨냥한 볼거리, 먹거리, 체험거리 마련 등에 대해서도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공모사업 등으로 시설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휴양마을사업을 제대로 이해하고 앞장설 마을 인력양성하는 한편 젊은층의 NEEDS를 반영한 볼거리, 먹거리, 체험거리 마련해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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