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농업기술센터, 31일 마늘 수확기계 현장 연시회 개최
전국 마늘기계화율 66% 점질토 성향이 강한 남해 10~15%에 불과
군내 올해 기계화로 마늘수확 약 4만평…2600만원 인건비 절감
홍성진 선임기자
2024년 06월 07일(금)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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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은 지난달 31일 고현면 도마리 일원에서 장충남 군수를 비롯해 관계 공무원과 농업인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늘수확기계 현장 연시회를 개최했다.
현재 남해군은 갈수록 심화되는 노동력 부족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일관기계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최근에는 마늘수확기, 파종기 등을 지원하고 있다.
남해 남도마늘은 알싸한 맛이 나며 해풍을 맞고 자라 특히 감칠맛이 우수하여 양념, 조리, 김장용으로 적합하지만 농업인구의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 등으로 매년 파종면적이 감소하고 이에 따른 생산량이 줄고 있어 기계화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날 선보인 수확기는 마늘 줄기를 절단 후 굴취 수확하는 기계로, 시간당 최대 3000㎡(약 900평)까지 작업이 가능해 노동력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진청은 전국적으로 마늘기계화가 66%가 이르고 있다고 하지만 점질토 성향이 강한 남해의 경우 10~1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의미에서 기계로 마늘을 심은 농가(한진균 전국마늘생산자협회 남해군지회장 포장)의 전답에서 기계로 수확하는 시연회를 연 것이다. 남해에 맞는 기계 개선과 도입 등으로 농가가 좀 더 쉽게 마늘농사를 영위하도록 하기 위해 마늘수확기계 현장 연시회가 이날 마련됐다.
■ 군내 올해 기계화로 마늘수확 4만평(13ha)…2600만원 인건비 절감
농업기술센터 민성식 소장과 홍보영 농업기술과장은 이날 현장 연시회에서 기계화를 통한 농가 경영비 절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센터에 따르면 올해 마늘수확기계로 마늘을 수확한 현장은 4만평, 약 13ha 정도로 조사되었고, 이는 인력지원사업으로 200명을 투입한 효과와 맞먹는다.
인건비로 환산하면 200명을 투입한 것이기에 1인당 13만원으로 보면 260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실제 농가에서 부담하는 자부담금이 5만원이니 농가의 입장에서는 1000만원을 절약한 셈이다. 기계화 작업으로 1000만원이 외부 인건비로 나가지 않았고 농가의 농경영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 왔는 내용이다.
앞으로는 남해토질에 맞는 기계 개선에 나서는 한편 일관기계 사업을 통한 마늘 파종기, 마늘수확기 확보에 더욱 나서겠다고 밝혔다.
농가에서는 무엇보다 기계로 작업할 경우 결주율이나 거꾸로 심기는 부분에 대해 우려가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한 타 지역과 달리 남해는 점질토 성향이 강해 우리 토양에 맞는 기계 개선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점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부분에 대한 실제 사례를 더욱 조사하고 농가의 의견을 반영해 우리 지역에 맞는 농기계 제작에도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 기계화 나선 한진균 지회장, 영농비·인건비·노동력 절감 확실
기계화에 나선 한진균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 남해군지회장은 그간 직접 기계화 마늘농사를 경험한 내용을 다음과 같이 피력했다.
현재 마늘농사의 경우 타 작물보다 파종부터 수확까지 대부분 노동력에 의존하다보니 마늘재배면적이 감소하는 측면이 크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마늘농사의 기계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우리 토양이나 지형에 맞는 기계화 관련 만족할만한 성과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농가의 일손을 덜 대안은 기계화에 있다고 생각한다.
제 경우 작년에 비가 자주 왔고 기후나 토양조건이 맞지 않아 파종기로 파종한 시기가 상당히 늦었다. 파종기로 10월 13일 파종을 했지만 일반 손마늘은 파종보다 1~2주 정도 늦었다.
이후 영양제를 주고 관리를 했지만, 손마늘 농가 수확보다 수확시기가 늦어지게 됐다.
작년 10월 8조식 파종기로 마늘을 심었다. 8조식 기계로 당일 파종하니 한 사람이 쉬어가면서도 하루에 2000평 이상 파종할 수 있었고 인건비가 절감되었다. 물론 기계화 파종이기에 결주율이나 거꾸로 심기는 부분에 대해 걱정도 되었지만 실제로는 일반 손으로 심는 것과 비슷한 결주율을 보여 우려할 수준은 아니었다.
오늘 현장에서 마늘상태를 확인하듯 정상적으로 파종되었음을 알 수 있다.
기계로 늦게 파종한 이유로 뿌리 활착을 위해 3번 영양제를 주었고 1월 200평 기준 1포 정도 시비했다. 1월 중순 복토 1번, 2월 중순 복토 2번 했다. 기계화 영농일지다.
그러나 마늘수확기는 확실히 우리 토질에 맞게 개선할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점질토에 맞게 마력수를 높이고 흙이 잘게 분쇄되어야 한다는 점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마늘기계화와 관련 한진균 지회장은 "기계를 활용하면 영농비, 인건비가 감소한다는 점은 확실하다"면서 "남해지형에 맞게 기계가 개선되어 나간다면 노동력으로 인한 마늘재배면적 감소 부분은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농가, 효용성 의문 그간 기계화 망설였지만 '관심' 증폭
이날 참석한 농가들은 마늘수확기가 통과하는 장면을 유심히 살펴보며 수확된 마늘에 상처는 없는지, 흙은 고루 분쇄되는지, 파종기 간격과 수확기 간격이 비슷한지, 점질토에 적합한 기능을 탑재한 기계인지 등등에 대해 관심을 보이며, 참여 회사에 의견을 피력했다.
한 농업인은 "노동력 확보가 어려워 마늘 농사의 기계화가 필요하다고는 생각했지만 그 효용성을 알지 못해 망설였던 게 사실"이라며 "오늘 현장에서 수확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농업기술센터 민성식 소장은 "오늘 시연회는 마늘재배 기계화로 가기 위한 시작이다"면서 "농업기술과 농기계관리팀에서는 기계화를 위해 농기계임대사업을 하고 있으며 특히 농번기인 5~6월 주말에도 농기계임대 업무를 운영 중이니 많은 이용을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남해군은 갈수록 심화되는 노동력 부족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일관기계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최근에는 마늘수확기, 파종기 등을 지원하고 있다.
남해 남도마늘은 알싸한 맛이 나며 해풍을 맞고 자라 특히 감칠맛이 우수하여 양념, 조리, 김장용으로 적합하지만 농업인구의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 등으로 매년 파종면적이 감소하고 이에 따른 생산량이 줄고 있어 기계화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날 선보인 수확기는 마늘 줄기를 절단 후 굴취 수확하는 기계로, 시간당 최대 3000㎡(약 900평)까지 작업이 가능해 노동력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진청은 전국적으로 마늘기계화가 66%가 이르고 있다고 하지만 점질토 성향이 강한 남해의 경우 10~1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의미에서 기계로 마늘을 심은 농가(한진균 전국마늘생산자협회 남해군지회장 포장)의 전답에서 기계로 수확하는 시연회를 연 것이다. 남해에 맞는 기계 개선과 도입 등으로 농가가 좀 더 쉽게 마늘농사를 영위하도록 하기 위해 마늘수확기계 현장 연시회가 이날 마련됐다.
■ 군내 올해 기계화로 마늘수확 4만평(13ha)…2600만원 인건비 절감
농업기술센터 민성식 소장과 홍보영 농업기술과장은 이날 현장 연시회에서 기계화를 통한 농가 경영비 절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센터에 따르면 올해 마늘수확기계로 마늘을 수확한 현장은 4만평, 약 13ha 정도로 조사되었고, 이는 인력지원사업으로 200명을 투입한 효과와 맞먹는다.
인건비로 환산하면 200명을 투입한 것이기에 1인당 13만원으로 보면 260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실제 농가에서 부담하는 자부담금이 5만원이니 농가의 입장에서는 1000만원을 절약한 셈이다. 기계화 작업으로 1000만원이 외부 인건비로 나가지 않았고 농가의 농경영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 왔는 내용이다.
앞으로는 남해토질에 맞는 기계 개선에 나서는 한편 일관기계 사업을 통한 마늘 파종기, 마늘수확기 확보에 더욱 나서겠다고 밝혔다.
농가에서는 무엇보다 기계로 작업할 경우 결주율이나 거꾸로 심기는 부분에 대해 우려가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한 타 지역과 달리 남해는 점질토 성향이 강해 우리 토양에 맞는 기계 개선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점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부분에 대한 실제 사례를 더욱 조사하고 농가의 의견을 반영해 우리 지역에 맞는 농기계 제작에도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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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계화 나선 한진균 지회장, 영농비·인건비·노동력 절감 확실
기계화에 나선 한진균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 남해군지회장은 그간 직접 기계화 마늘농사를 경험한 내용을 다음과 같이 피력했다.
현재 마늘농사의 경우 타 작물보다 파종부터 수확까지 대부분 노동력에 의존하다보니 마늘재배면적이 감소하는 측면이 크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마늘농사의 기계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우리 토양이나 지형에 맞는 기계화 관련 만족할만한 성과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농가의 일손을 덜 대안은 기계화에 있다고 생각한다.
제 경우 작년에 비가 자주 왔고 기후나 토양조건이 맞지 않아 파종기로 파종한 시기가 상당히 늦었다. 파종기로 10월 13일 파종을 했지만 일반 손마늘은 파종보다 1~2주 정도 늦었다.
이후 영양제를 주고 관리를 했지만, 손마늘 농가 수확보다 수확시기가 늦어지게 됐다.
작년 10월 8조식 파종기로 마늘을 심었다. 8조식 기계로 당일 파종하니 한 사람이 쉬어가면서도 하루에 2000평 이상 파종할 수 있었고 인건비가 절감되었다. 물론 기계화 파종이기에 결주율이나 거꾸로 심기는 부분에 대해 걱정도 되었지만 실제로는 일반 손으로 심는 것과 비슷한 결주율을 보여 우려할 수준은 아니었다.
오늘 현장에서 마늘상태를 확인하듯 정상적으로 파종되었음을 알 수 있다.
기계로 늦게 파종한 이유로 뿌리 활착을 위해 3번 영양제를 주었고 1월 200평 기준 1포 정도 시비했다. 1월 중순 복토 1번, 2월 중순 복토 2번 했다. 기계화 영농일지다.
그러나 마늘수확기는 확실히 우리 토질에 맞게 개선할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점질토에 맞게 마력수를 높이고 흙이 잘게 분쇄되어야 한다는 점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마늘기계화와 관련 한진균 지회장은 "기계를 활용하면 영농비, 인건비가 감소한다는 점은 확실하다"면서 "남해지형에 맞게 기계가 개선되어 나간다면 노동력으로 인한 마늘재배면적 감소 부분은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농가, 효용성 의문 그간 기계화 망설였지만 '관심' 증폭
이날 참석한 농가들은 마늘수확기가 통과하는 장면을 유심히 살펴보며 수확된 마늘에 상처는 없는지, 흙은 고루 분쇄되는지, 파종기 간격과 수확기 간격이 비슷한지, 점질토에 적합한 기능을 탑재한 기계인지 등등에 대해 관심을 보이며, 참여 회사에 의견을 피력했다.
한 농업인은 "노동력 확보가 어려워 마늘 농사의 기계화가 필요하다고는 생각했지만 그 효용성을 알지 못해 망설였던 게 사실"이라며 "오늘 현장에서 수확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농업기술센터 민성식 소장은 "오늘 시연회는 마늘재배 기계화로 가기 위한 시작이다"면서 "농업기술과 농기계관리팀에서는 기계화를 위해 농기계임대사업을 하고 있으며 특히 농번기인 5~6월 주말에도 농기계임대 업무를 운영 중이니 많은 이용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