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 여름 극성수기가 코 앞인데…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공직자상이 그립다

2024년 07월 19일(금) 09:47
극성수기에도 군내 펜션 민박 예약율이 바닥이다.

여름 극성수기 7월말부터 8월초 조차 예년과 달리 예약달력이 텅텅 비어 관련 업계마다 한숨이다. 통상 펜션 예약 관광객들이 군내로 유입되어야 이들이 음식점을 이용하고 관광지 주변 상권이 살아나기에 여름 특수를 기대했던 관광업계 점주마다 이 정도 일 줄은 몰랐다며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와 건설업, 부동산업 부진 등등은 이미 인지해온 사실이지만 실제 이처럼 예약율이 바닥을 칠 지는 예상밖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최근 몇 달 남해로 유입되는 차량이 급격히 줄었다는 사실은 삼천포연륙교나 노량대교 인근 주민과 도로를 이용하는 사람들마다 다 아는 사실이다.

누구나 나름 예견할 수 있는 흐름이었다. 남해의 경제축은 농어업을 제외하면 관광업이 주력이다. 관광업계 종사자 대부분이 소상공인이며 이들의 경기가 남해의 경기라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남해군은 이같이 예상되는 흐름에 대해 알고 있었음에도 선제적으로 여름성수기 관광객 유입 종합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군 관계자는 '군에서도 여행 불경기 여파로 인한 군내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에 대해 알고 있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관광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책과 사업 등을 구상 및 추진하려고 많은 행정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내 숙박업체들을 비롯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낭만남해'와 같은 관광플랫폼 활성화와 홍보에도 힘 쓸 것'이라고 말했다.

필자로서는 여름 극성수기가 코 앞인데 다양한 시책과 사업을 구상하고 추진한다는 말을 쉽게 이해하기가 힘들다. 물론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시대의 불경기와 잦은 장맛비로 인해 남해를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예년과 달리 줄어들 수 있다.

남해군 내놓는 대책이 효율적이라든지 주효한지 여부와는 별개로 예견된 남해관광의 흐름에 대한 선제적 대책이라도 발표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해마다 남해관광 인프라를 늘리고 콘텐츠를 강화하는 많은 시책들과 사업들을 보도자료를 통해 접해왔다. 그 많은 시책들과 사업들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움직이는 여름 극성수기 지금 힘을 발휘해야 될 때다.

휴가철 가게를 열어 놓고 손님을 한없이 기다려야 하는 주민들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알고 그들이 이 불경기에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공직자상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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