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기영의 남해 詩산책] 달맞이꽃 여름밤의 유혹
2024년 07월 26일(금) 10:40
慧鏡 곽기영



뭇 시선 탐할까봐

곱디고운 노오란 얼굴 숨기고

강렬한 뙤약볕에서도 흐트러짐 없는

너의 꿋꿋한 지조志操 사랑스러워라.



임 오시는 어스름한 해 저물녘이면

단아하게 몸단장 하고

일일여삼추로 애타게 기다린 임 맞아

노오란 옷고름 풀어 헤치는 구나.



농익은 절세가인 자랑 질 하며

임 향한 유혹의 열정 뜨거운데

시샘의 풀벌레 울음에

여름밤의 애절함이 짧기만 하구나.



하늘로부터 희붐한 어둑새벽이 다가오자

목 타는 사랑 서리서리 꽃대에 맺어두고

야산 넘어 홀연히 떠나시는 야속한 임이지만

임 향한 사랑 일편단심 끝이 없으리라.



혜경 곽기영

- 現)2022 문학광장 회장

- 2012 서정문학 시 부문 당선 등단

- 2013 문학광장 시 부문 당선 등단

- 2014 문학광장 2대 회장(2014-2016)

- 2016 문학신문 2016년 신춘문예 시(詩)부문 당선 등단

- 現) 한국문인협회 회원

- 現) 남해보물섬독서학교 자문위원

- 2002 대통령표창 수상
이 기사는 남해미래신문 홈페이지(http://www.nhmirae.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