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 보호수와 읍성 구역 조화로 '공원같은 신청사' 설계"

군, '신청사 인테리어·조경설계' 중간보고회 개최
500석 규모 군민홀, 3차선 및 인도확보 등 실시 설계

조승현 jsh49@nhmirae.com
2024년 07월 26일(금) 10:50
▲'460년 수령의 느티나무 보호수'와 '500년 역사를 간직한 남해읍성'이 신청사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조경 계획이 소개됐다. 사진은 이날 소개된 조감도.
▲지난 19일 남해군청 대회의실에서 '청사신축 사업 인테리어·조경 설계 중간보고회'를 개최됐다.
남해군은 지난 19일 남해군청 대회의실에서 장충남 군수를 비롯한 군청 직원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사신축 사업 인테리어·조경 설계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남해군에 따르면 현재 청사신축 사업은 남해읍성 발굴에 따른 문화재청 심의가 마무리됐으며, 신청사 건축 기본설계도 완료됐다. 현재 건축·기계·전기·소방 등에 대한 실시설계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월 제11차 청사신축추진위원회가 개최돼 신청사 기본설계안이 확정됐고, 문화재청 심의결과에 따라 남해읍성의 유물유적으로부터 5m 정도 이격해서 짓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신청사 건립 사업이 본격화돼 '460년 수령의 느티나무 보호수'와 '500년 역사를 간직한 남해읍성'이 신청사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조경 계획이 소개됐다.

그리고 이번 '남해-잇다'라는 콘셉트로 과거와 현재, 사람과 추억, 건물 내부와 외부가 하나로 이어지는 소통의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 발표됐다. 이른바 '공원같은 청사'로 자리 매김시킨다는 계획이다.

1층 로비를 중심으로 주민광장, 남해미래길, 커뮤니티스텝, 내외부 오픈형 군민홀 등 남해군 신청사만의 특화된 내부 인테리어 설계에 관한 내용도 설명됐다.

효율적으로 행정업무를 처리하는 공간일 뿐 아니라 남해군의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주민 소통 공간으로 나아간다는 계획이었다.

조경 설계는 느티나무 보호수의 생육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했으며, 나무를 바라보는 사람도 함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읍성 발굴 구역 주변에는 현 군청의 기념식수를 이식하여 역사의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회의에 참석한 직원들은 △느티나무 보호수 생육환경 보존 △남해의 3자(치자·유자·비자나무)를 신청사 조경에 반영할 수 있는 방안 △주차난 해소 대책 등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으며, 특히 신청사 외부공간에 넓은 여유 공간이 확보될 필요가 있다고 요청했다.

장충남 군수는 "빨리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속도감 있는 추진으로 인해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잘 짚어내는 것도 중요하다. 군민의 희생과 배려로 추진되는 사업인 만큼 직원 여러분께서 다함께 마음을 모아서 사업을 추진하자"고 강조했다.

또한 "읍성 구역도 적지 않은 공간이므로 향후 주민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계획을 문화재청과 원만히 협의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해군신청사 기본설계안에는 500석 규모의 군민홀, 청사 4면 도로 3차선 및 인도 확보, 교통처리계획, cctv관제센터 본청배치 등이 포함됐으며, 남해초등학교 방면으로 넓은 광장이 조성돼 동서남북 어디서든 접근하기 용이한 열린청사로 만들기 위한 안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승현 기자 jsh49@nhmir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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