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한우 축제, 전년대비 방문객 4% 감소, 매출도 5% 감소

제19회 마늘 한우 축제 평가보고회서 위기감·우려 목소리 나와
"축제장소, 축제기간, 컨텐츠, 홍보 모두 개선하지 않으면 안 돼"
'동네 잔치로 전락한 축제'라는 평가· 쓴소리 이어져

조승현 jsh49@nhmirae.com
2024년 07월 26일(금) 11:10
▲지난 24일 농업기술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9회 마늘 한우 축제 평가보고회
남해군을 대표하는 마늘 한우 축제의 평가보고회는 축제 분위기가 아니었다.

남해군은 지난 24일 농업기술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 '제19회 마늘 한우 축제 평가보고회'를 개최해 축제 운영 결과 및 종합적인 평가를 듣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회의는 국민 의례 및 인사말을 시작으로 축제에 대한 평가 및 개선점 등의 의견을 교환하는 장으로 마련됐으며, 장충남 군수를 비롯해 정영란 남해군의회 의장 및 군의원, 한진균 남해마늘한우축제추진위원장 및 위원, 지역 언론과 각종 조합 단체장들이 참석했다.

올해 축제에서는 방문객 약 6만 7천여명이 방문해 작년에 비해 4%가 감소했으며, 축제 운영 실적으로는 작년 축제의 총 매출 6억 4천만 원에서 올해 6억 8백만 원 정도로 5%의 매출 감소를 기록해 전년대비 방문객과 매출 모두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전체 매출 중 한우는 43%, 마늘은 26%로 총 판매액의 69%를 차지하며 실적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축제 방문객 집계에서 군내 방문객이 약 60%로 군외 방문객 40%보다 다소 많은 수의 군민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남성 37% 대비 여성이 63%로 다소 높았다. 연령으로는 60대가 약 24%, 50대가 약 22%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이어 70대 이상이 약 14%, 40대가 약 13%, 30대와 20대, 10대는 약 11%, 7%, 6%에 그치며 젊은 층의 연령보다 고령층의 방문객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축제 재방문 의사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재방문 의사가 있다는 의견은 약 75%, 없다는 의견은 약 25% 정도였으며, 만족도 조사에서는 매우 만족한다는 의견이 대다수로 집계됐다.

이날 평가보고회에서는 다양한 의견들을 공유했으나, 대부분은 기존의 축제에서 개선과 보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

이번 마늘 한우 축제에서의 개선점으로 다수가 꼽은 것은 '축제장의 위치'와 '축제 홍보 부족의 문제'였다.

축제장의 위치가 교통난을 야기시키고 상권 불균형으로 오히려 상권이 활성화되어야 할 읍내 상인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는 상황과 축제 홍보가 덜 돼 방문객 감소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또한 군민들만을 위한 축제가 아니라 전국적인 축제로 나아가야하는데 관광객을 주 타겟층으로 하는게 아닌 동네 위안 잔치로 전락했다며 쓴소리를 이어나가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축제 개막식 때 풍선을 날리는 이벤트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으며, 장충남 군수 또한 풍선 이벤트에 대해 대행사에게 강하게 질타했고, 추후에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전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마늘, 고사리, 시금치를 위한 축제로 기간을 길게 잡아 개최하자는 의견과 축제에서 마늘을 사면 화전 화폐로 일부 금액을 환급하자는 의견, 마늘연구소의 남해 마늘 효능 연구 결과를 마늘 상품에 붙여 판매하자는 의견 등이 교환되며 평가보고회는 마무리됐다.

/백혜림 기자 bhr654@nhmirae.com
이 기사는 남해미래신문 홈페이지(http://www.nhmirae.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