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무더운 여름 슬기롭게 이겨냅시다
조승현 jsh49@nhmirae.com
2024년 08월 09일(금) 11:14
오 성 배 남해소방서장
극한 호우를 동반한 초여름 장마가 소리 없이 물러나자 우렁찬 매미소리 보다 빨리 무더위가 찾아 왔습니다.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로 올여름도 쉽게 넘어갈 것 같지 않습니다.

기상청에서도 폭염과 열대야가 장기간 이어져 역대 급 여름이 될 것이라는 예보를 내 놓고 있는 가운데 안타깝게도 도시와 농, 어촌을 가리지 않고 온열질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있습니다. 이번 달 5일을 기준,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전국 1,546명이 발생했고 그중 11명이 사망한 가운데 정부에서도 폭염 상황에 대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고 폭염 위기 경보수준을 "심각" 단계로 상향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여름철 무더위에도 사안에 따라 아래와 같이 슬기롭게 대처한다면 우리 스스로뿐만 아니라 이웃과 직장동료를 보호할 수 있고 직장이나 사업장에서도 피해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폭염 발생 시 행동 요령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면 TV, 라디오, 인터넷 등에서 폭염이 예보된 때에는 최대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주변의 독거노인 등 건강이 염려되는 분들의 안부를 살펴봅시다.

먼저 일반 가정에서의 주의 사항입니다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외출이 꼭 필요한 경우에는 창이 넓은 모자와 가벼운 옷차림을 하고 물병을 반드시 휴대합니다.

그리고 물을 많이 마시고,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나 주류는 마시지 않습니다.냉방이 되지 않는 실내에서는 햇볕을 가리고 맞바람이 불도록 환기를 합니다. 창문이 닫힌 자동차 안에는 노약자나 어린이를 홀로 남겨두지 않습니다.

현기증, 메스꺼움, 두통, 근육경련 등의 증세가 보이는 경우에는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하고 시원한 음료를 천천히 마십니다.

직장에서의 주의 할점도 있습니다

휴식시간은 장시간 한 번에 쉬기보다는 짧게 자주 갖는 것이 좋습니다.

직장인들은 편한 복장으로 출근하여 체온을 낮추도록 노력합니다. 특히 건설 현장 등 실외 작업장에서는 폭염안전수칙(물, 그늘, 휴식)을 항상 준수하고, 특히, 취약시간(오후 2~5시)에는 '무더위 휴식시간제'를 적극 시행합니다.

농어촌지역의 일터에서도 다음 사항을 지켜주시길 당부드립니다

한 낮 야외 논, 밭일을 자제하고 축사 창문을 개방하여 지속적인 환기를 실시하고, 적정 사육 밀도를 유지합니다.

비닐하우스, 축사 천장 등에 물 분무 장치를 설치하여 복사열을 낮추고 양식 어류는 꾸준히 관찰하고, 얼음을 넣는 등 수온 상승을 억제합니다.

끝으로 가정이나 직장에서 냉방기기를 사용할 경우 실내, 외 온도 차를 5℃ 내외로 유지하여 건강 실내온도(26℃~ 28℃가 적당)를 유지하고 위기상황 시 긴급신고(119)를 숙지하는 것도 도움이 되겠습니다,

또한 외부에 외출 중인 경우나 자택에 냉방기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경우 가장 더운 시간에는 인근 무더위쉼터로 이동하여 더위를 피합니다. 무더위쉼터는 안전디딤돌 앱, 시군구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평소에 위치를 확인해 둡시다. 그리고 소방청 누리집(국민안전재난포털)에는 폭염에 대한 행동요령을 자세히 안내하고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휴대폰으로 연일 안전안내문자가 도착하고 있습니다, 폭염을 슬기롭게 극복한다면 올해도 즐거운 여름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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