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하동·사천·광양 등지서 식사·쇼핑하는 남해사람 갈수록 늘어
"남해사람조차 군내 물가 비싸고 서비스 불만족 불친절 지적"
"군민만 탓 할 일 아냐…상인 자체 자정노력과 남해군 과감한 행정지도" 주장
홍성진 선임기자
2024년 09월 06일(금)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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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과 인구감소 등으로 군내 빈 점포가 늘어나는 가운데 일부 소상인들과 주민들은 하동·사천·광양 등 인근 지역으로 지역경제가 유출되는 현상이 갈수록 가속화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의 취재요청은 불황의 위기감과 향후 남해가 살기 위해 개선할 것은 이제는 과감히 개선해야 한다는 진솔한 고민 속에 제기되었다.
그러면서 이제 상인뿐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자체 개선을 위한 캠페인에 나서고 남해군 또한 실태 파악을 통해 과감한 행정지도나 물가 관련 자체 개선 의지를 보이도록 유도하는 노력이 반드시 뒤따라 주었으면 한다는 바람까지 전했다.
■ 갈수록 줄어드는 파이 (군내 내수 시장)
남해군 인구는 7월 말 기준(주민등록 기준)으로 4만 248명으로 이는 전월 말 대비 55명이, 전년 동월 대비 896명이 줄어든 수치다.
이와 관련 본지가 만난 읍 소재 몇몇 상인과 주민들은 갈수록 남해 자체 내수를 돌릴 수 있는 절대 인구가 줄고 있는 상황인 데다 계속된 경기불황, 고금리 등으로 남해전통시장뿐 아니라 읍내에도 빈 점포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남해 자체 내수 시장과 관련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창선면의 경우 이미 사천에 시장을 빼긴지 오래여서 사실상 4만이 되지 않는 인구가 남해경제를 돌리고 있는 실정이라 토로했다.
이와 함께 무슨 이유에서든 간에 갈수록 하동·사천·광양 등지서 식사·쇼핑하는 남해사람이 늘고 있는 추세인 반면 읍내 조차 공휴일에 가게 문을 닫는 집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군내 공휴일 식당을 찾는 군민 또는 외지손님들은 할 수 없이 인근 외지로 유출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한 식당점주는 "실제 삼천포나 하동 금남면 등지의 식당에 가면 남해사람들을 접하게 되는 빈도와 횟수가 과거보다 훨씬 늘었고 광양 순천 등지 대도시 쇼핑몰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다"면서 "해저터널을 준비하는 시점에 더 이상 쉬쉬할 내용이 아니지 않느냐"며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군민만 탓할 일 아냐 '비싸고 불친절하다'?
이같은 흐름에 대해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들은 대체적으로 '군민들조차 남해가 비싸고 불친절한 면을 인정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 주민은 "외지로 나가보면 쉬이 눈에 들어오는 것이 주유소 기름값인데 군민 누구나 보고 다니지 않느냐"면서 "남해와의 가격차이에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설명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오히려 반문했다. 또 "하동에서 4인이 회를 먹으면 15만원이 나오는데 밑반찬이나 서비스가 그다지 좋지 않은데도 남해는 오히려 비싸다"고 생각한다 면서 "특정 업종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대체로 그렇게들 느낀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되도록 남해경제를 생각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물론 투박한 우리말이 남해사람들에게는 정감이 있겠지만 외지인이거나 상황에 따라 남해사람에게조차 불친절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면서 "인근으로 지역경제유출이 심각한 것은 사실이기에 상인들도 개선할 건 개선해야 하지 않겠냐, 남해군이나 관련 기관에서 정확한 실태조사라도 벌여 고칠 것은 고쳐야 지역경제 유출을 막고 해저터널 시대를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면 소재 한 민박업주는 "올 여름 방값을 내려 장사를 했지만 예년만 못하다는 것이 이웃들의 대체적 의견이다"면서 "민박마다 자구 노력 또한 필요하지만 먹거리, 즐길거리 부분에서 고객들의 불만이 대체로 많았다. 특히 올해는 불경기라서 가성비 또한 생각하는 손님들이 많았는데 우리 손님 중 한 팀은 여수까지 가서 먹고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주들 말만 들을 것이 아니라 남해군도 정확한 실태파악에 직접 나서 남해관광과 경제흐름을 객관화한 후 대책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 상인 자체 개선 노력과 과감한 행정지도 필요성 '지적'
일부 상인들은 지역상인들도 문제가 있지만 지역민들도 인식이 변화되었으면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비싸고 불친절한 면이 있다'하더라도 하다못해 이미 음식재료까지 인터넷 주문과 택배가 보편화되어 과거처럼 현지에서 판매가 되는 개념이 아니라서 가격 경쟁에 있어 어려움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과거처럼 '사돈에 팔촌'이나 '우리 동네 출신' '우리 면' 출신 등의 인맥이나 애향심에 의해 시장이 돌았던 시대와 멀어지다 보니 사실 외지로 유출되는 경제규모가 날로 크지고 있다는 점도 장사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읍내 한 식당점주는 "저 역시 삼천포나 하동 노량 등에서 남해분들을 자주 접하고 예전과 달리 공휴일에 문을 닫는 식당이 늘고 있다는 점 또한 인지하고 있다"면서 "이런 흐름이 이제는 거의 정착(?)되다 보니 원재료 재고와 인건비 걱정에 공휴일에 문을 열기가 사실상 어렵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런 흐름이 계속되거나 심화되지 않기 위해서는 상인 자체 개선 의지나 노력도 선행되어야 하지만 경쟁관계 속에 놓인 입장이라 과감한 행정지도도 이제는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제 상인뿐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자체 개선을 위한 캠페인에 나서고 남해군 또한 실태 파악을 통해 과감한 행정지도나 물가 관련 자체 개선 의지를 보이도록 유도하는 노력이 반드시 뒤따라 주었으면 한다는 바람까지 전했다.
■ 갈수록 줄어드는 파이 (군내 내수 시장)
남해군 인구는 7월 말 기준(주민등록 기준)으로 4만 248명으로 이는 전월 말 대비 55명이, 전년 동월 대비 896명이 줄어든 수치다.
이와 관련 본지가 만난 읍 소재 몇몇 상인과 주민들은 갈수록 남해 자체 내수를 돌릴 수 있는 절대 인구가 줄고 있는 상황인 데다 계속된 경기불황, 고금리 등으로 남해전통시장뿐 아니라 읍내에도 빈 점포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남해 자체 내수 시장과 관련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창선면의 경우 이미 사천에 시장을 빼긴지 오래여서 사실상 4만이 되지 않는 인구가 남해경제를 돌리고 있는 실정이라 토로했다.
이와 함께 무슨 이유에서든 간에 갈수록 하동·사천·광양 등지서 식사·쇼핑하는 남해사람이 늘고 있는 추세인 반면 읍내 조차 공휴일에 가게 문을 닫는 집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군내 공휴일 식당을 찾는 군민 또는 외지손님들은 할 수 없이 인근 외지로 유출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한 식당점주는 "실제 삼천포나 하동 금남면 등지의 식당에 가면 남해사람들을 접하게 되는 빈도와 횟수가 과거보다 훨씬 늘었고 광양 순천 등지 대도시 쇼핑몰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다"면서 "해저터널을 준비하는 시점에 더 이상 쉬쉬할 내용이 아니지 않느냐"며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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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민만 탓할 일 아냐 '비싸고 불친절하다'?
이같은 흐름에 대해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들은 대체적으로 '군민들조차 남해가 비싸고 불친절한 면을 인정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 주민은 "외지로 나가보면 쉬이 눈에 들어오는 것이 주유소 기름값인데 군민 누구나 보고 다니지 않느냐"면서 "남해와의 가격차이에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설명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오히려 반문했다. 또 "하동에서 4인이 회를 먹으면 15만원이 나오는데 밑반찬이나 서비스가 그다지 좋지 않은데도 남해는 오히려 비싸다"고 생각한다 면서 "특정 업종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대체로 그렇게들 느낀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되도록 남해경제를 생각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물론 투박한 우리말이 남해사람들에게는 정감이 있겠지만 외지인이거나 상황에 따라 남해사람에게조차 불친절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면서 "인근으로 지역경제유출이 심각한 것은 사실이기에 상인들도 개선할 건 개선해야 하지 않겠냐, 남해군이나 관련 기관에서 정확한 실태조사라도 벌여 고칠 것은 고쳐야 지역경제 유출을 막고 해저터널 시대를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면 소재 한 민박업주는 "올 여름 방값을 내려 장사를 했지만 예년만 못하다는 것이 이웃들의 대체적 의견이다"면서 "민박마다 자구 노력 또한 필요하지만 먹거리, 즐길거리 부분에서 고객들의 불만이 대체로 많았다. 특히 올해는 불경기라서 가성비 또한 생각하는 손님들이 많았는데 우리 손님 중 한 팀은 여수까지 가서 먹고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주들 말만 들을 것이 아니라 남해군도 정확한 실태파악에 직접 나서 남해관광과 경제흐름을 객관화한 후 대책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 상인 자체 개선 노력과 과감한 행정지도 필요성 '지적'
일부 상인들은 지역상인들도 문제가 있지만 지역민들도 인식이 변화되었으면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비싸고 불친절한 면이 있다'하더라도 하다못해 이미 음식재료까지 인터넷 주문과 택배가 보편화되어 과거처럼 현지에서 판매가 되는 개념이 아니라서 가격 경쟁에 있어 어려움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과거처럼 '사돈에 팔촌'이나 '우리 동네 출신' '우리 면' 출신 등의 인맥이나 애향심에 의해 시장이 돌았던 시대와 멀어지다 보니 사실 외지로 유출되는 경제규모가 날로 크지고 있다는 점도 장사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읍내 한 식당점주는 "저 역시 삼천포나 하동 노량 등에서 남해분들을 자주 접하고 예전과 달리 공휴일에 문을 닫는 식당이 늘고 있다는 점 또한 인지하고 있다"면서 "이런 흐름이 이제는 거의 정착(?)되다 보니 원재료 재고와 인건비 걱정에 공휴일에 문을 열기가 사실상 어렵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런 흐름이 계속되거나 심화되지 않기 위해서는 상인 자체 개선 의지나 노력도 선행되어야 하지만 경쟁관계 속에 놓인 입장이라 과감한 행정지도도 이제는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