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감성돔 낚시여행과 경제적 영향
이태인 기자
2024년 11월 08일(금)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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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지면서 남해바다에 북풍이 불기 시작하고, 수온이 내려가면 감성돔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감성돔은 낚시인들 사이에서 '바다의 보석'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희귀성과 복잡한 낚시기법, 그 맛으로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고 싶어하는 낚시 대상어이다. 낚시인들에게는 감성돔을 잡기 위한 여정은 단순한 해양레저스포츠를 넘어 중요한 문화적 전통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해마다 가을철 이 맘때가 되면 남해 연안에는 감성돔을 잡으려는 낚시인들로 활기가 넘친다. 이 시기는 군민과 감성돔 낚시 여행자 모두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게 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 감성돔 낚시의 매력, 첫 감성돔 낚시 절대 잊지 못할 정도
낚시인들에게 감성돔은 단순한 물고기가 아니다. 감성돔을 사냥하려는 낚시인들의 노력은 종종 취미 수준을 넘어서기도 한다. 그래서 감성돔 낚시를 궁극의 낚시로 여기기도 한다. 그 예로 지난 2018년 한국 낚시 박람회에서 감성돔은 '낚시인들이 가장 잡고 싶어하는 고기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리고 일부 낚시인들은 감성돔 낚시의 중독성 때문에 직업을 그만두거나 아예 어촌으로 귀어하는 예도 많다. 첫 감성돔을 잡았던 그 순간은 결코 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공통적인 이야기는 감성돔의 놀라운 힘에 놀란다는 것이다.
한 참을 겨루고 난 뒤 끌어 올렸을 때, 반짝이는 은빛 비늘은 숨이 멎을 만큼 아름답다.
넘치는 아드레날린으로 뱃전에 주저 앉았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이렇듯 감성돔 낚시는 사람들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감성돔을 잡기 위한 여정은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중요한 인생 경험의 일부처럼 느끼기도 한다.
▲ 가을은 감성돔의 계절
감성돔 낚시 시즌의 시작은 남해에 가을이 다가왔음을 알리는 신호이다. 여름이 끝나고 수온이 낮아지면 감성돔을 잡기 위한 기대감에 조바심을 갖게 된다. 감성돔은 일반적으로 얕은 바위 지역에서 잘 서식하는데, 민물이 바다와 섞이는 기수지역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남해 감성돔 이동 루트를 말할 때 남강과 섬진강이 만나는 남해대교 근해와 사천만에서 미조 방향으로 이동하는 내림 감성돔 루트가 유명하다.
감성돔은 보통 수심 30미터 이하의 깊이에서 많이 낚인다. 가장 활성도가 높은 수온은 섭씨 15도에서 18도 정도라고 알려져 있는데 18도 이하의 서늘한 수온을 선호한다. 이는 감성돔이 따뜻한 바다를 좋아하는 참돔 종류와는 차별화되는 중요한 특징이기도 하다. 특히 갯바위에서 감성돔 사냥을 위해서는 이러한 특성을 잘 이해해야 한다. 계절적으로 가을철은 이러한 조건이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시기인데, 지형적으로는 우리 남해 연안이 이 조건에 가장 잘 부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남해의 주요 낚시 명소
남해는 감성돔 낚시의 성지로 알려진 만큼 여러 유명 포인트들이 많고, 각 포인트마다 고유 매력들이 있다. △미조면 근해와 갯바위- 미조면 일대는 많은 섬들이 자리하고 있어 감성돔 낚시 포인트들이 산재해 있으며, 감성돔 낚시 포인트 중 최고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미조면 일대 포인트는 접근이 쉬우면서도 감성돔 낚시를 위한 이상적인 지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근해와 갯바위는 가을이 되면 감성돔을 잡으려는 낚시꾼들로 항상 붐비는 곳이다.
△가천다랭이마을 근해와 갯바위 - 가천다랭이마을 포인트는 남해에서 감성돔 낚시의 1번지로 알려져 있다. 도보로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초보자부터 경험이 많은 낚시꾼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명포인트이다. 이곳은 거친 해안선과 적당한 수심 덕분에 가을에서 겨울까지 감성돔을 낚기에 최적의 포인트이다. 주말이면 가족 단위의 낚시인들이 1박2일로 낚시를 동시에 즐기는 모습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항촌 근해와 갯바위 - 항촌 선착장에서 시작해서 군부대 해안까지가 항촌포인트로 알려져 있다. 이 포인트는 자연스레 만들어진 도보길로 인해 편리한 접근성이 돋보이는 명포인트들이 산재해 있다. 이곳은 적절한 수심과 갯바위 지형 덕분에 감성돔 서식에 적합한 곳으로, 감성돔 낚시 시즌이 시작되면 갯바위에는 알록달록한 낚시인들로 단풍이 들고, 바다는 낚시배들로 진풍경을 이루기도 한다. 일명 '항촌대첩'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낚시뿐만 아니라 자연과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힐링 장소로도 유명하다.
△삼동면 물건항 주변- 물건항 근처는 대형 감성돔이 많이 잡히기도 하는데 그 중에 물건항 방파제는 감성돔 낚시의 대표적인 포인트이다. 특히 방파제 끝부분에서 밤낚시를 할 때 대물 감성돔을 만나기도 한다. 그리고 물건마을 해안을 따라 형성된 갯바위들은 감성돔 낚시에 최적화된 포인트로 유명하다. 특히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물건방조어부림 인근 해안은 감성돔의 주요 서식지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물건항에서 동쪽으로 약 2km 떨어진 창선면 장포 장꽂이 해변도 감성돔 낚시의 명포인트다.
▲ 감성돔의 미식적 가치
감성돔은 낚시 스포츠의 대상일 뿐만 아니라 그 뛰어난 맛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가을철에 잡힌 감성돔은 살이 연하고 맛이 깊어 회나 소금구이, 매운탕 등으로 인기가 많다. 그 중에 가장 인기는 역시 회이다. 겨울을 나기 위해 적당히 축적된 지방과 함께 가을 감성돔 특유의 맛은 청정 남해바다의 맛이 그대로 담겨 있어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특별한 회 맛을 선사한다. 이처럼 남해 감성돔 특유의 회 맛은 이미 많은 낚시인들에게 정평이 나 있다.
가을 감성돔은 겨울을 나기 위해 축적한 지방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특히 소금구이는 감성돔의 본연의 맛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요리법으로 인기가 높다. 감성돔 구이의 맛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땡초 고추를 썰어 넣은 말간 전통간장에 살짝 찍어 먹는 그 맛을 최고로 여기기도 한다. 감성돔 매운탕은 찬바람이 부는 가을 저녁에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함께 즐기기에 제격이다. 특히 냄비 바닥에 무를 깔고 그 위에 감성돔을 놓고 아무 양념없이 끓이는 지리탕은 깊어 가는 가을에만 맛 볼 수 있는 최고 보양식이다.
▲ 감성돔 낚시여행과 경제적 영향
감성돔 낚시는 남해경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가을이 깊어질수록 감성돔을 잡기 위해 남해를 찾는 낚시인뿐 아니라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지역의 숙박업과 요식업이 큰 혜택을 보고 있다. 한창 감성돔 낚시 시즌에는 유명 포인트 인근의 숙박시설은 여름 휴가철 이후 제2의 성수기를 맞이하기도 하는데 이는 지역 주민들에게도 경제적 이익을 제공한다. 특히 매년 가을 열리는 '남해군수배 전국바다낚시대회'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낚시인들로 남해를 활기 넘치는 곳으로 만들기도 한다.
이 대회는 단순한 낚시대회 그 이상으로, 남해 감성돔 시즌을 알리는 개막 축제의 장이기도 하다. 감성돔 낚시관광은 단순한 레저 활동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남해의 낚시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낚시 여행자들은 숙박과 음식점, 카페, 특산물 판매점 등을 방문하며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낚시용품점과 낚싯배 대여업체 역시 큰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활동들은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며, 일부 지역은 감성돔 낚시 관광을 통해 활기를 띠기도 한다.
▲ 지속가능한 감성돔 낚시 여행을 위해
그러나 감성돔 개체수는 해마다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어 안타까움이 앞선다. 이는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심각한 문제이다. 남해의 아름다운 바다와 그 속에 살고있는 감성돔은 정말 소중한 자연의 선물이다. 이 풍성한 자연을 즐기는 동시에 우리에게는 이를 지키고 보존해야 할 책임도 있다. 감성돔 낚시를 즐기면서도, 우리는 항상 자연 보호를 염두에 두어야 하며, 무분별한 남획을 피하고, 어린 물고기는 놓아주며, 바다를 깨끗이 유지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작은 실천들이 모여 우리의 아름다운 남해바다를 오랫동안 지켜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정부와 남해군에서도 감성돔의 산란기인 5월을 금어기로 지정했고, 25cm 이하의 어린 감성돔은 반드시 방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정책들이 실효를 거두려면 낚시인들과 어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꼭 필요하다.
▲ 군어 감성돔, 주민들의 삶 그리고 자연
감성돔은 단순한 물고기가 아니다. 감성돔은 남해와 군민들의 삶, 자연과의 연결을 상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남해군의 대표 어종인 군어도 감성돔인 것이다. 낚시인들에게 감성돔은 궁극적인 도전이다. 그 도전을 통해 얻는 만족은 자연에 대한 고마움과 존중이 바탕이 되어야 할 것이다. 남해에서 감성돔 낚시는 단순한 해양레저 활동이 아니라, 사람들을 자연을 연결하는 중요하고 소중한 경험의 일부다.
이번 가을, 남해에서의 감성돔 낚시를 통해 남해의 자연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감성돔은 낚시인들 사이에서 '바다의 보석'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희귀성과 복잡한 낚시기법, 그 맛으로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고 싶어하는 낚시 대상어이다. 낚시인들에게는 감성돔을 잡기 위한 여정은 단순한 해양레저스포츠를 넘어 중요한 문화적 전통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해마다 가을철 이 맘때가 되면 남해 연안에는 감성돔을 잡으려는 낚시인들로 활기가 넘친다. 이 시기는 군민과 감성돔 낚시 여행자 모두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게 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 감성돔 낚시의 매력, 첫 감성돔 낚시 절대 잊지 못할 정도
낚시인들에게 감성돔은 단순한 물고기가 아니다. 감성돔을 사냥하려는 낚시인들의 노력은 종종 취미 수준을 넘어서기도 한다. 그래서 감성돔 낚시를 궁극의 낚시로 여기기도 한다. 그 예로 지난 2018년 한국 낚시 박람회에서 감성돔은 '낚시인들이 가장 잡고 싶어하는 고기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리고 일부 낚시인들은 감성돔 낚시의 중독성 때문에 직업을 그만두거나 아예 어촌으로 귀어하는 예도 많다. 첫 감성돔을 잡았던 그 순간은 결코 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공통적인 이야기는 감성돔의 놀라운 힘에 놀란다는 것이다.
한 참을 겨루고 난 뒤 끌어 올렸을 때, 반짝이는 은빛 비늘은 숨이 멎을 만큼 아름답다.
넘치는 아드레날린으로 뱃전에 주저 앉았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이렇듯 감성돔 낚시는 사람들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감성돔을 잡기 위한 여정은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중요한 인생 경험의 일부처럼 느끼기도 한다.
▲ 가을은 감성돔의 계절
감성돔 낚시 시즌의 시작은 남해에 가을이 다가왔음을 알리는 신호이다. 여름이 끝나고 수온이 낮아지면 감성돔을 잡기 위한 기대감에 조바심을 갖게 된다. 감성돔은 일반적으로 얕은 바위 지역에서 잘 서식하는데, 민물이 바다와 섞이는 기수지역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남해 감성돔 이동 루트를 말할 때 남강과 섬진강이 만나는 남해대교 근해와 사천만에서 미조 방향으로 이동하는 내림 감성돔 루트가 유명하다.
감성돔은 보통 수심 30미터 이하의 깊이에서 많이 낚인다. 가장 활성도가 높은 수온은 섭씨 15도에서 18도 정도라고 알려져 있는데 18도 이하의 서늘한 수온을 선호한다. 이는 감성돔이 따뜻한 바다를 좋아하는 참돔 종류와는 차별화되는 중요한 특징이기도 하다. 특히 갯바위에서 감성돔 사냥을 위해서는 이러한 특성을 잘 이해해야 한다. 계절적으로 가을철은 이러한 조건이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시기인데, 지형적으로는 우리 남해 연안이 이 조건에 가장 잘 부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남해의 주요 낚시 명소
남해는 감성돔 낚시의 성지로 알려진 만큼 여러 유명 포인트들이 많고, 각 포인트마다 고유 매력들이 있다. △미조면 근해와 갯바위- 미조면 일대는 많은 섬들이 자리하고 있어 감성돔 낚시 포인트들이 산재해 있으며, 감성돔 낚시 포인트 중 최고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미조면 일대 포인트는 접근이 쉬우면서도 감성돔 낚시를 위한 이상적인 지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근해와 갯바위는 가을이 되면 감성돔을 잡으려는 낚시꾼들로 항상 붐비는 곳이다.
△가천다랭이마을 근해와 갯바위 - 가천다랭이마을 포인트는 남해에서 감성돔 낚시의 1번지로 알려져 있다. 도보로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초보자부터 경험이 많은 낚시꾼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명포인트이다. 이곳은 거친 해안선과 적당한 수심 덕분에 가을에서 겨울까지 감성돔을 낚기에 최적의 포인트이다. 주말이면 가족 단위의 낚시인들이 1박2일로 낚시를 동시에 즐기는 모습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항촌 근해와 갯바위 - 항촌 선착장에서 시작해서 군부대 해안까지가 항촌포인트로 알려져 있다. 이 포인트는 자연스레 만들어진 도보길로 인해 편리한 접근성이 돋보이는 명포인트들이 산재해 있다. 이곳은 적절한 수심과 갯바위 지형 덕분에 감성돔 서식에 적합한 곳으로, 감성돔 낚시 시즌이 시작되면 갯바위에는 알록달록한 낚시인들로 단풍이 들고, 바다는 낚시배들로 진풍경을 이루기도 한다. 일명 '항촌대첩'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낚시뿐만 아니라 자연과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힐링 장소로도 유명하다.
△삼동면 물건항 주변- 물건항 근처는 대형 감성돔이 많이 잡히기도 하는데 그 중에 물건항 방파제는 감성돔 낚시의 대표적인 포인트이다. 특히 방파제 끝부분에서 밤낚시를 할 때 대물 감성돔을 만나기도 한다. 그리고 물건마을 해안을 따라 형성된 갯바위들은 감성돔 낚시에 최적화된 포인트로 유명하다. 특히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물건방조어부림 인근 해안은 감성돔의 주요 서식지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물건항에서 동쪽으로 약 2km 떨어진 창선면 장포 장꽂이 해변도 감성돔 낚시의 명포인트다.
▲ 감성돔의 미식적 가치
감성돔은 낚시 스포츠의 대상일 뿐만 아니라 그 뛰어난 맛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가을철에 잡힌 감성돔은 살이 연하고 맛이 깊어 회나 소금구이, 매운탕 등으로 인기가 많다. 그 중에 가장 인기는 역시 회이다. 겨울을 나기 위해 적당히 축적된 지방과 함께 가을 감성돔 특유의 맛은 청정 남해바다의 맛이 그대로 담겨 있어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특별한 회 맛을 선사한다. 이처럼 남해 감성돔 특유의 회 맛은 이미 많은 낚시인들에게 정평이 나 있다.
가을 감성돔은 겨울을 나기 위해 축적한 지방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특히 소금구이는 감성돔의 본연의 맛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요리법으로 인기가 높다. 감성돔 구이의 맛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땡초 고추를 썰어 넣은 말간 전통간장에 살짝 찍어 먹는 그 맛을 최고로 여기기도 한다. 감성돔 매운탕은 찬바람이 부는 가을 저녁에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함께 즐기기에 제격이다. 특히 냄비 바닥에 무를 깔고 그 위에 감성돔을 놓고 아무 양념없이 끓이는 지리탕은 깊어 가는 가을에만 맛 볼 수 있는 최고 보양식이다.
▲ 감성돔 낚시여행과 경제적 영향
감성돔 낚시는 남해경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가을이 깊어질수록 감성돔을 잡기 위해 남해를 찾는 낚시인뿐 아니라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지역의 숙박업과 요식업이 큰 혜택을 보고 있다. 한창 감성돔 낚시 시즌에는 유명 포인트 인근의 숙박시설은 여름 휴가철 이후 제2의 성수기를 맞이하기도 하는데 이는 지역 주민들에게도 경제적 이익을 제공한다. 특히 매년 가을 열리는 '남해군수배 전국바다낚시대회'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낚시인들로 남해를 활기 넘치는 곳으로 만들기도 한다.
이 대회는 단순한 낚시대회 그 이상으로, 남해 감성돔 시즌을 알리는 개막 축제의 장이기도 하다. 감성돔 낚시관광은 단순한 레저 활동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남해의 낚시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낚시 여행자들은 숙박과 음식점, 카페, 특산물 판매점 등을 방문하며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낚시용품점과 낚싯배 대여업체 역시 큰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활동들은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며, 일부 지역은 감성돔 낚시 관광을 통해 활기를 띠기도 한다.
▲ 지속가능한 감성돔 낚시 여행을 위해
그러나 감성돔 개체수는 해마다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어 안타까움이 앞선다. 이는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심각한 문제이다. 남해의 아름다운 바다와 그 속에 살고있는 감성돔은 정말 소중한 자연의 선물이다. 이 풍성한 자연을 즐기는 동시에 우리에게는 이를 지키고 보존해야 할 책임도 있다. 감성돔 낚시를 즐기면서도, 우리는 항상 자연 보호를 염두에 두어야 하며, 무분별한 남획을 피하고, 어린 물고기는 놓아주며, 바다를 깨끗이 유지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작은 실천들이 모여 우리의 아름다운 남해바다를 오랫동안 지켜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정부와 남해군에서도 감성돔의 산란기인 5월을 금어기로 지정했고, 25cm 이하의 어린 감성돔은 반드시 방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정책들이 실효를 거두려면 낚시인들과 어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꼭 필요하다.
▲ 군어 감성돔, 주민들의 삶 그리고 자연
감성돔은 단순한 물고기가 아니다. 감성돔은 남해와 군민들의 삶, 자연과의 연결을 상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남해군의 대표 어종인 군어도 감성돔인 것이다. 낚시인들에게 감성돔은 궁극적인 도전이다. 그 도전을 통해 얻는 만족은 자연에 대한 고마움과 존중이 바탕이 되어야 할 것이다. 남해에서 감성돔 낚시는 단순한 해양레저 활동이 아니라, 사람들을 자연을 연결하는 중요하고 소중한 경험의 일부다.
이번 가을, 남해에서의 감성돔 낚시를 통해 남해의 자연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