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여수 지역공동브랜드 '바다남여' 제안

박우평 강남대학교 교수, 남해와 여수의 첫 글자를 조합한 명칭
남해와 여수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한려바다문화축제' 기획 제시

홍성진 선임기자
2024년 12월 06일(금) 09:32
지난달 29일 '남해∼여수 해저터널 개통을 대비한 남해와 여수의 상생발전 방안'이라는 주제로 열린 보물섬 남해포럼에서 박우평 강남대학교 교수는 '남해∼여수 해저터널을 대비한 남해군의 발전방안'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강남대학교 부동산 건설학부 박우평 교수는 남해와 여수의 지역 문화자원을 융합하는 한려해저터널의 연결성을 강조하며 '바다남여' 브랜드를 제안했다.

박 교수는 '바다남여' 브랜드는 남해와 여수의 첫 글자를 조합한 명칭으로 두 지역의 해양자원을 기반으로 만든 브랜드로 남자와 여자의 만남을 암시하는 로맨틱한 의미 또한 내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브랜드에 대한 스토리텔링 전략과 관련해서는 영남과 호남, 전통과 현대, 자연과 도시 등 대비되는 요소를 '남'과 '여'의 대조로 표현해 두 지역을 로맨틱한 관계로 의인화해 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마케팅 방안에 대해서는 공동 관광상품 개발, 지역 축제기획, 온라인 홍보 캠페인 등을 통해 '바다남여' 브랜드를 적극 활용해 두 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도모해 나가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 지역 지역상생방안에 대해서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남해 송정 솔바람 해수욕장에서는 서핑, 패들보드 체험에 주력하고 여수에서는 스쿠버다이빙, 스노클링, 제트스키 등을 즐길 수 있는 해양스포츠 프로그램 운용을 제안했다.

또 남해와 여수를 잇는 해상 크루즈 투어, 요트 투어와 이순신장군 스토리텔링 해상여행 상품 기획 등을 제안했다.

이어 공동 축제와 이벤트 기획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남해와 여수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한려바다문화축제'를 기획, 두 지역의 먹거리, 예술,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동시에 각 지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운영 필요성도 제안했다.

이와 함께 남해와 여수의 공동 특산물 브랜드 개발로 두 지역의 특산물 기념물 세트를 구비해 공동으로 판매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바다남여 브랜드를 활용해 남해와 여수를 배경으로 한 가족, 연인, 친구 간의 사랑을 담은 콘텐츠를 제작, '한려수도 로맨스 투어 코스' 개발을 제안했다.

지역상생 방안으로 ▲남해인~여수인 결혼추진 이벤트 ▲남여바다 낚시대회 ▲남여바다 보트대회 ▲남여바다 불꽃축제 ▲남여바다 주제 가요제 ▲남여바다 산문대회 ▲힐링 투어 프로그램 개발 ▲전통 해양문화 체험 프로그램 개발 ▲에코 투어리즘 접목 등을 제시했다.

박우평 교수는 관계인구에 주목하며 지역 특화 코워킹 스페이스를 제안했다.

특정지역에 상주하지는 않지만 정기적 비정기적으로 해당 지역을 방문해 다양한 형태로 지역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인구인 관계인구가 활용할 수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를 설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코워킹 스페이스, 마을호텔 등으로 관계인구로 등록된 사람들에게 두 지역의 숙박, 교통, 특산물 구매, 관광 등의 분야에 할인 혜택을 받도록 제공해 꾸준한 관심과 방문을 유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우평 교수는 맺음말을 통해 한려해저터널은 남해와 여수를 물리적으로 연결하는 일이지만 경제, 관광, 문화 등 전분야에 걸쳐 상생의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 밝혔다.

또 두 지역의 자연과 문화자원을 결합해 다채로운 관광지로 성장하고 '바다남여' 브랜드를 통해 상생의 스토리텔링을 구축하면 공동의 발전을 끌어낼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러한 일련의 사업들을 통해 지역 갈등을 해소할 수 있고 두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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