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문제 해결하는 하나의 모델'봉전다락'
이정현·하리라 부부의 창의적 발상과 손길이 만들어낸 기적
홍성진 선임기자
2024년 12월 20일(금)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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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도심지(읍내)에 LG 등 대기업들이 제품 홍보를 위해 협찬을 할 정도로 핫(HOT)한 민박집이 집이 있어 화제다.
남해읍 봉전마을에 위치한 '봉전다락'이 그 주인공이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심플하고 단백한 느낌을 주는 이 집은 햇볕이 잘 드는 양지바른 곳에 자리 잡고 있어 도시민들의 포근한 쉼터, 힐링장소로는 안성맞춤이다.
가족단위나 커플 손님들 중 1팀만 모시기에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시골집 한 채를 사용하는 특징도 갖고 있어 가족 및 지인과 함께 그들만의 편안한 쉼터, 힐링장으로 활용하기에는 그만인 곳이다.
#1 젊은 이정현·하리라 부부의 창의적인 발상
'봉전다락'이 일반적인 촌집에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핫(HOT)한 민박집으로 변신한 데는 이정현(39)·하리라(37) 부부의 창의적인 발상과 손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집은 과거 남해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으로 계셨던 하천일 선생이 지내던 곳으로 지금은 이 집에서 나고 자란 손녀 하리라(37) 씨가 관리하고 있다.
통상 민박이나 펜션은 바다를 끼고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하는데 어떻게 도심에 민박집을 꾸릴 생각을 했는지. 그러면서 단시일내 손님들의 만족도가 높은 핫(HOT)한 민박집으로 성공했는지 그 이유가 궁금하다.
하리라(37) 씨는 "상상이 안되겠지만 이 집은 30년 동안 방치되었던 집이었다. 물론 어른들이 연로하셔서 편한 곳으로 모시다 보니 한동안 세를 준 적도 있지만 오가던 이웃들도 방치되어 있어 안타까워 했다"고 말한다.
이어 "어릴 적 이쁜 집으로 소문나 있었지만 한 번씩 올 때마다 추억이 묻은 이곳이 흉물스럽게 변해 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그러다 바다전망도 없는 도심이지만 추억이 서린 이 집을 새롭게 꾸려 우리 아이들과 함께 머물기로 마음 먹었다"고 말한다.
그렇게 마음을 먹기까지 평소 건축에 관심을 가졌던 남편 이정현 씨의 도움도 컸다. 이정현 씨는 현재 한국항공우주산업 카이(KAI)에서 항공기 설계 관련 일을 하고 있다.
이 씨는 "방치된 집을 살려 아이들과 함께 지내고 싶었다. 당시 코로나 시기여서 사람이 많은 곳보다 독채형 민박을 선호하는 손님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평소 건축에 관심이 많아 틈틈이 공부하다보니 여러 요소를 조합해 설계하는 항공이나 건축은 비슷하다는 지론도 갖고 있었고 아내도 미술을 전공해 인테리어도 직접 우리 손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이런저런 이유로 6개월 정도 연구 고민했다. 실 공사기간은 4개월 정도였고 인테리어하는 데는 2개월 정도 소요됐다. 그 결과 2022년 지금의 '봉전다락'이 완성될 수 있다"고 그간의 일들을 설명한다.
#2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특색 있는 공간 창조
'봉전다락'은 기존 집의 뼈대만 남긴 상태에서 내외가 직접 공정을 챙기며 시공되었고 인테리어까지 손수 마무리된 이정현(39)·하리라(37) 부부의 작품이다.
부부는 '봉전다락'의 컨셉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나만의 공간이 주는 편안함과 안락함이라고 한다. 도심 속이라 오션뷰가 없다는 단점을 편안하고 안락한 공간 창조라는 컨셉으로 극복한 것이다.
그런 이유로 과거 어른들이 기억하는 옛 건물의 뼈대와 구조를 그대로 살린 상태에서 현대적 공법을 이용해 편리한 시설 구축하는 한편 감성적인 인테리어 창조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한다.
무엇보다 옛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다락'은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이 집의 대표 공간이다.
그 옛날 창고 기능까지 역할을 담당했던 다락방은 이제 베스트셀러 책들을 읽을 수 있고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부부는 "원래 2개의 다락이 있었는데 공간 설계상 하나만 살렸다. 다락방을 기억하고 있는 손님들에게는 추억을 회상하는 장소이자 아이들에게는 가장 좋은 놀이 공간이 되었다"면서 "상호도 봉전다락이다보니 오시는 분들마다 다락이 어디있느냐고 먼저 물어 보신다"고 말한다.
여기에다 봉전다락은 숙소가 할 수 있는 기능을 최대한 늘렸다.
영화, 유튜브 등 영상 매체를 볼 수 있는 큰 스크린 한편에는 봉전다락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을 알 수 있도록 '소개장'까지 마련했다.
특히 비용이 들었지만 치료 목적을 겸한 마사지가 가능한 스파시설인 '자쿠지'도 설치했다.
따뜻한 스파를 즐기며 맥주와 와인을 마실 수 있게 배려한 것이다.
하리라 씨는 "숙소내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욕조를 고민하다 거치대가 있는 큰 자쿠지를 설치했다"면서 "특히 온천 온 느낌이라 어르신들이 매우 좋아 하신다"고 말한다.
봉전다락에 놓인 가구들과 소품들 또한 볼거리다.
기성품이 아니라 내외가 직접 디자인하고 손수 만든 수제품들이다.
옛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도토리색이 칠해진 싱크대도 부부가 직접 디지인하고 원목으로 만들었다.
②에 계속>
남해읍 봉전마을에 위치한 '봉전다락'이 그 주인공이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심플하고 단백한 느낌을 주는 이 집은 햇볕이 잘 드는 양지바른 곳에 자리 잡고 있어 도시민들의 포근한 쉼터, 힐링장소로는 안성맞춤이다.
가족단위나 커플 손님들 중 1팀만 모시기에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시골집 한 채를 사용하는 특징도 갖고 있어 가족 및 지인과 함께 그들만의 편안한 쉼터, 힐링장으로 활용하기에는 그만인 곳이다.
#1 젊은 이정현·하리라 부부의 창의적인 발상
'봉전다락'이 일반적인 촌집에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핫(HOT)한 민박집으로 변신한 데는 이정현(39)·하리라(37) 부부의 창의적인 발상과 손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집은 과거 남해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으로 계셨던 하천일 선생이 지내던 곳으로 지금은 이 집에서 나고 자란 손녀 하리라(37) 씨가 관리하고 있다.
통상 민박이나 펜션은 바다를 끼고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하는데 어떻게 도심에 민박집을 꾸릴 생각을 했는지. 그러면서 단시일내 손님들의 만족도가 높은 핫(HOT)한 민박집으로 성공했는지 그 이유가 궁금하다.
하리라(37) 씨는 "상상이 안되겠지만 이 집은 30년 동안 방치되었던 집이었다. 물론 어른들이 연로하셔서 편한 곳으로 모시다 보니 한동안 세를 준 적도 있지만 오가던 이웃들도 방치되어 있어 안타까워 했다"고 말한다.
이어 "어릴 적 이쁜 집으로 소문나 있었지만 한 번씩 올 때마다 추억이 묻은 이곳이 흉물스럽게 변해 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그러다 바다전망도 없는 도심이지만 추억이 서린 이 집을 새롭게 꾸려 우리 아이들과 함께 머물기로 마음 먹었다"고 말한다.
그렇게 마음을 먹기까지 평소 건축에 관심을 가졌던 남편 이정현 씨의 도움도 컸다. 이정현 씨는 현재 한국항공우주산업 카이(KAI)에서 항공기 설계 관련 일을 하고 있다.
이 씨는 "방치된 집을 살려 아이들과 함께 지내고 싶었다. 당시 코로나 시기여서 사람이 많은 곳보다 독채형 민박을 선호하는 손님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평소 건축에 관심이 많아 틈틈이 공부하다보니 여러 요소를 조합해 설계하는 항공이나 건축은 비슷하다는 지론도 갖고 있었고 아내도 미술을 전공해 인테리어도 직접 우리 손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이런저런 이유로 6개월 정도 연구 고민했다. 실 공사기간은 4개월 정도였고 인테리어하는 데는 2개월 정도 소요됐다. 그 결과 2022년 지금의 '봉전다락'이 완성될 수 있다"고 그간의 일들을 설명한다.
#2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특색 있는 공간 창조
'봉전다락'은 기존 집의 뼈대만 남긴 상태에서 내외가 직접 공정을 챙기며 시공되었고 인테리어까지 손수 마무리된 이정현(39)·하리라(37) 부부의 작품이다.
부부는 '봉전다락'의 컨셉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나만의 공간이 주는 편안함과 안락함이라고 한다. 도심 속이라 오션뷰가 없다는 단점을 편안하고 안락한 공간 창조라는 컨셉으로 극복한 것이다.
그런 이유로 과거 어른들이 기억하는 옛 건물의 뼈대와 구조를 그대로 살린 상태에서 현대적 공법을 이용해 편리한 시설 구축하는 한편 감성적인 인테리어 창조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한다.
무엇보다 옛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다락'은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이 집의 대표 공간이다.
그 옛날 창고 기능까지 역할을 담당했던 다락방은 이제 베스트셀러 책들을 읽을 수 있고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부부는 "원래 2개의 다락이 있었는데 공간 설계상 하나만 살렸다. 다락방을 기억하고 있는 손님들에게는 추억을 회상하는 장소이자 아이들에게는 가장 좋은 놀이 공간이 되었다"면서 "상호도 봉전다락이다보니 오시는 분들마다 다락이 어디있느냐고 먼저 물어 보신다"고 말한다.
여기에다 봉전다락은 숙소가 할 수 있는 기능을 최대한 늘렸다.
영화, 유튜브 등 영상 매체를 볼 수 있는 큰 스크린 한편에는 봉전다락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을 알 수 있도록 '소개장'까지 마련했다.
특히 비용이 들었지만 치료 목적을 겸한 마사지가 가능한 스파시설인 '자쿠지'도 설치했다.
따뜻한 스파를 즐기며 맥주와 와인을 마실 수 있게 배려한 것이다.
하리라 씨는 "숙소내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욕조를 고민하다 거치대가 있는 큰 자쿠지를 설치했다"면서 "특히 온천 온 느낌이라 어르신들이 매우 좋아 하신다"고 말한다.
봉전다락에 놓인 가구들과 소품들 또한 볼거리다.
기성품이 아니라 내외가 직접 디자인하고 손수 만든 수제품들이다.
옛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도토리색이 칠해진 싱크대도 부부가 직접 디지인하고 원목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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