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기영의 남해 詩산책

어머니 손맛

2025년 01월 10일(금) 14:03

慧鏡 곽기영



거친 맨손의

어머니의 손맛은

천하일품 이었습니다



요즘 흔한 젓갈 넣지 않고

바닷물에 절인 배추에

고춧가루, 마늘만 넣었어도

맛깔스러웠던 손맛.



서리 맞은 통고추와

쪽파만 넣고 담았던 동치미도

겨울 이맘때 꺼내먹으면

밥 한 그릇 뚝딱 해치웠던 손맛.



올해 김장철은

어머니 떠난 빈자리는 쓸쓸하였지만

어머니의 정성과 손맛을 이어 받아

조금씩 맛깔스러움을 채워주는 사람

그녀는 어머니를 대신한 나의 사랑이었습니다.

혜경 곽기영

- 現)2022 문학광장 회장

- 2012 서정문학 시 부문 당선 등단

- 2013 문학광장 시 부문 당선 등단

- 2014 문학광장 2대 회장(2014-2016)

- 2016 문학신문 2016년 신춘문예 시(詩)부문 당선 등단

- 現) 한국문인협회 회원

- 現) 남해보물섬독서학교 자문위원

- 2002 대통령표창 수상
이 기사는 남해미래신문 홈페이지(http://www.nhmirae.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