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대선, 후보별 득표율로 살펴 본 남해군 표심

남해군 개표 결과 유효 투표수 2만 8424표
김문수 후보 16,808표(59.13%), 이재명 후보 9,931표(34.93%)

2025년 06월 04일(수) 13:19
▲ 남해군 각 읍면별 최종 득표 현황은

6월 3일(수) 치러진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면서 3년 만의 정권 교체가 이루어졌다.

이번 선거는 초유의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의 여파 속에 치러진 사상 두 번째 조기 대선이었다.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는 51.7%의 득표율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39.3%)를 12.4%포인트 차이로 앞선 것으로 예측되었다.
그러나 마지막 개표결과는 이러한 전국적인 결과와 달리, 남해군에서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크게 앞선 것으로 최종 집계되었다.
남해군 전체 개표 결과, 유효 투표수 28,424표 중 김문수 후보가 16,808표(59.13%)를 얻어 9,931표(34.93%)를 얻은 이재명 후보를 눌렀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1,377표(4.84%)를 기록했다.

▲ 사전투표 vs 본투표 읍면별 득표율 비교

이번 선거에서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사전투표와 본투표 간의 득표율 차이다.
남해군 내 각 읍면별 사전투표와 본투표 득표율을 비교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관내사전투표'를 사전투표로, 각 읍면 투표소별 득표수를 합산하여 본투표로 계산했다.
 표에서 볼 수 있듯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남해군 모든 읍면에서 사전투표 득표율이 본투표 득표율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특히 남해읍, 이동면, 상주면, 삼동면, 미조면, 고현면에서는 사전투표에서 김문수 후보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 힘 김문수 후보는 모든 읍면에서 본투표 득표율이 사전투표 득표율보다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보수 성향 유권자들이 본투표에 더 결집하는 경향과 함께, 남해군의 전통적인 보수 강세가 본투표에서 더욱 뚜렷하게 발현된 결과로 해석된다.
 
▲ 사전투표와 본투표의 차이
 
▲ 남해군 각 읍면별 최종 득표 현황은

이재명 후보가 사전투표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한 반면, 본투표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압도적인 득표율을 보인 현상은 주목할 만 하다.
 [표 2]. 이는 젊은 층이나 귀촌 인구 등 비교적 진보 성향이 강한 유권자들이 사전투표를 적극 활용하고, 전통적인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이 본투표에 결집하는 패턴이 나타났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남해군에 귀촌 인구 유입이 늘면서 유권자 구성이 다양화되고 정치적 균형이 조금씩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사전투표 결과에서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본투표에서의 보수층 결집이 전체 결과를 결정했다.
 남해군은 중앙 정치(대통령, 국회의원)에서는 정당을 중요하게 보지만, 지방 정치(군수)에서는 후보자의 인물, 성과, 지역사회 기여도를 더 중요하게 보는 '정치적 이중 구조'를 보인다는 분석이 있다.
 이번 대통령 선거 결과는 이러한 이중 구조를 다시 한번 입증하는 사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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