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단 내년 1월 예약, 스포츠파크 말고 사계절 잔디 있는 읍 공설운동장 요청 '왜'?
스포츠파크 잔디 관리 부실 논란 속 경쟁력 위기 심화
이태인, 홍성진 기자
2025년 07월 18일(금)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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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의 핵심 스포츠 인프라로 조성된 남해 스포츠파크가 설립 당시 표방했던 '사계절 푸른 잔디'의 명성을 잃어 가며 현재 경쟁력 위기에 직면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동절기 잔디 관리 문제는 전지훈련 유치 역량 약화로 이어진다. 더불어 막대한 투자 비용 대비 효용성에 대한 합리적인 의구심도 증폭되는 상황이다.
▲ 설립 취지 무색한 동절기 잔디 상태…'맨땅' 노출 충격
남해 스포츠파크는 당초 온화한 기후와 '사계절 푸른 잔디'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를 통해 동계 전지훈련팀 유치 및 각종 대회를 유치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했다. 그러나 현재 스포츠파크의 잔디는 캔터키 블루그래스와 조선 잔디(한국 잔디)가 혼재된 상태이다.
이는 당초 의도적인 혼합 식재가 아닌 조선 잔디 씨앗의 자연적 유입 및 번식에 기인한 것이라는 것이 남해군의 공식적인 입장이다.
동절기에는 조선 잔디가 누렇게 변색되거나 심지어 맨땅이 허옇게 드러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촬영된 잔디구장 사진은 이러한 우려를 여실히 보여준다. 사진 속 잔디는 소실되어 맨땅이 육안으로 확인되는 심각한 상태이다. 이는 '사계절 푸른 잔디'를 표방했던 스포츠파크의 본래 목적과 상이하다. 경쟁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는 합리적인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 동절기 조선 잔디의 황폐화는 선수 부상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문제 없다'는 군 해명에도 프로 팀은 외면…경쟁력 약화 현실화
남해군 스포츠 마케팅팀 관계자는 잔디의 색 변색이 곧 황폐화나 부상 위험 증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2025년 1월 및 2월 동절기에도 대한축구협회장기 축구대회 등 주요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고 덧붙였다. 전지훈련팀의 재방문율 또한 높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동절기 잔디 상태에 대한 합리적인 의구심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최근 프로축구팀 김천상무FC의 사례는 스포츠파크 잔디 문제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스포츠 마케팅팀에 따르면, 김천상무FC는 내년 1월 남해 스포츠파크 이용을 계획했다. 그러나 조선 잔디로 인한 부상 위험 및 훈련 효율성 저하를 우려하며 남해읍 소재 사계절 잔디로 조성된 공설운동장 활용을 남해군에 요청했고, 이에 대한 승인이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프로팀조차 동절기 스포츠파크의 조선 잔디 상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외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 막대한 교체 비용과 운영 딜레마
군에 따르면 현재 스포츠파크의 조선 잔디는 의도적인 파종이 아닌 자연적인 씨앗 유입 및 번식에 기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조선 잔디의 강한 번식력으로 인해 관리가 어려우며, 주 경기장의 경우 약 절반 가량이 조선 잔디로 잠식된 심각한 상태로 보고되었다. 스포츠파크 전체 구장을 조선 잔디를 제거하고 캔터키 잔디로 교체하는 데에는 한 구장당 약 5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잔디 교체 작업 시 최소 3개월에서 파종의 경우 5~6개월까지 구장 사용이 불가능해지는 점 또한 운영에 중대한 부담으로 작용한다. 스포츠 마케팅팀은 잔디 품질 유지와 구장 활용이라는 상충하는 목표 사이에서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고 토로한다.
잔디구장 전체를 복원하는 데 5억원의 예산과 최장 5~6개월의 기간이 요구될 정도로 문제가 심화된 것은 과거 관리 소홀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지점이다. 조선 잔디의 자연적 발아가 소규모 단계에서 신속한 보식 및 수리 조치가 이루어졌다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상황은 방지될 수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 소재를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동절기 조선 잔디로 인한 맨땅 노출 등 관리 부실 문제로 경쟁력이 약화될 경우, '사계절 푸른 잔디'를 꿈꾸며 남해 스포츠파크를 찾고자 하는 관계자들이 외면할 수 있다. 선수단 등의 업계에 좋지 않은 소문이 파다하게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이는 단순히 시설 노후화의 문제를 넘어, 남해군이 스포츠 허브로서 구축해온 신뢰와 전문성에 대한 의구심을 유발할 수 있다. 한 번 실추된 이미지는 단기간에 회복하기 매우 어렵다. 특히 스포츠 업계는 팀 간의 정보 공유가 활발하여 부정적인 평판이 빠르게 전파되는 특성이 있다. 이는 전지훈련 유치 감소뿐만 아니라 관련 숙박업, 요식업 등 지역 경제 전반에 걸쳐 심각한 파급 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 과거 남해 스포츠파크가 국내외 유소년 축구대회 유치 등을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던 역사를 고려할 때 더욱 뼈아픈 손실로 다가올 수 있다. 스포츠파크가 기존 명성을 이어가거나 더 나은 명성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문제점에 대한 과감한 결단과 전략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히 요구된다. 단순히 현재의 운영 방식을 유지하는 것을 넘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스포츠파크의 미래 가치를 재정립하고 투자하는 노력들이 절실하다.
▲ 전국 경쟁 시설과의 격차… 객관적 분석 통한 대안 시급
남해 스포츠파크는 '사계절 푸른 잔디'를 표방하며 동계 전지훈련 유치에 강점을 두었으나, 전국적으로는 제주도(제주종합경기장, 애향운동장, 서귀포 축구공원), 울산광역시(서부축구장), 전라남도 영암(현대사계절축구장) 등 유사 강점을 지닌 다수의 스포츠 시설이 존재하며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 시설은 온화한 기후적 이점 또는 첨단 잔디 관리 시스템을 통해 동절기에도 최적의 훈련 환경을 제공한다.
남해 스포츠파크가 동절기 잔디 논란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활용되며 지역 스포츠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군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본래의 조성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의구심은 여전하다. 이에 따라 연간 투입 비용 대비 효과를 면밀히 분석하기 위한 연간 운영 실적 또는 활용 실적 및 투자비용 대비 수입 현황에 대한 객관적인 검토가 필수적이다.
▲ 설립 취지 무색한 동절기 잔디 상태…'맨땅' 노출 충격
남해 스포츠파크는 당초 온화한 기후와 '사계절 푸른 잔디'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를 통해 동계 전지훈련팀 유치 및 각종 대회를 유치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했다. 그러나 현재 스포츠파크의 잔디는 캔터키 블루그래스와 조선 잔디(한국 잔디)가 혼재된 상태이다.
이는 당초 의도적인 혼합 식재가 아닌 조선 잔디 씨앗의 자연적 유입 및 번식에 기인한 것이라는 것이 남해군의 공식적인 입장이다.
동절기에는 조선 잔디가 누렇게 변색되거나 심지어 맨땅이 허옇게 드러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촬영된 잔디구장 사진은 이러한 우려를 여실히 보여준다. 사진 속 잔디는 소실되어 맨땅이 육안으로 확인되는 심각한 상태이다. 이는 '사계절 푸른 잔디'를 표방했던 스포츠파크의 본래 목적과 상이하다. 경쟁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는 합리적인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 동절기 조선 잔디의 황폐화는 선수 부상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문제 없다'는 군 해명에도 프로 팀은 외면…경쟁력 약화 현실화
남해군 스포츠 마케팅팀 관계자는 잔디의 색 변색이 곧 황폐화나 부상 위험 증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2025년 1월 및 2월 동절기에도 대한축구협회장기 축구대회 등 주요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고 덧붙였다. 전지훈련팀의 재방문율 또한 높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동절기 잔디 상태에 대한 합리적인 의구심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최근 프로축구팀 김천상무FC의 사례는 스포츠파크 잔디 문제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스포츠 마케팅팀에 따르면, 김천상무FC는 내년 1월 남해 스포츠파크 이용을 계획했다. 그러나 조선 잔디로 인한 부상 위험 및 훈련 효율성 저하를 우려하며 남해읍 소재 사계절 잔디로 조성된 공설운동장 활용을 남해군에 요청했고, 이에 대한 승인이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프로팀조차 동절기 스포츠파크의 조선 잔디 상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외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 막대한 교체 비용과 운영 딜레마
군에 따르면 현재 스포츠파크의 조선 잔디는 의도적인 파종이 아닌 자연적인 씨앗 유입 및 번식에 기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조선 잔디의 강한 번식력으로 인해 관리가 어려우며, 주 경기장의 경우 약 절반 가량이 조선 잔디로 잠식된 심각한 상태로 보고되었다. 스포츠파크 전체 구장을 조선 잔디를 제거하고 캔터키 잔디로 교체하는 데에는 한 구장당 약 5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잔디 교체 작업 시 최소 3개월에서 파종의 경우 5~6개월까지 구장 사용이 불가능해지는 점 또한 운영에 중대한 부담으로 작용한다. 스포츠 마케팅팀은 잔디 품질 유지와 구장 활용이라는 상충하는 목표 사이에서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고 토로한다.
잔디구장 전체를 복원하는 데 5억원의 예산과 최장 5~6개월의 기간이 요구될 정도로 문제가 심화된 것은 과거 관리 소홀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지점이다. 조선 잔디의 자연적 발아가 소규모 단계에서 신속한 보식 및 수리 조치가 이루어졌다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상황은 방지될 수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 소재를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동절기 조선 잔디로 인한 맨땅 노출 등 관리 부실 문제로 경쟁력이 약화될 경우, '사계절 푸른 잔디'를 꿈꾸며 남해 스포츠파크를 찾고자 하는 관계자들이 외면할 수 있다. 선수단 등의 업계에 좋지 않은 소문이 파다하게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이는 단순히 시설 노후화의 문제를 넘어, 남해군이 스포츠 허브로서 구축해온 신뢰와 전문성에 대한 의구심을 유발할 수 있다. 한 번 실추된 이미지는 단기간에 회복하기 매우 어렵다. 특히 스포츠 업계는 팀 간의 정보 공유가 활발하여 부정적인 평판이 빠르게 전파되는 특성이 있다. 이는 전지훈련 유치 감소뿐만 아니라 관련 숙박업, 요식업 등 지역 경제 전반에 걸쳐 심각한 파급 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 과거 남해 스포츠파크가 국내외 유소년 축구대회 유치 등을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던 역사를 고려할 때 더욱 뼈아픈 손실로 다가올 수 있다. 스포츠파크가 기존 명성을 이어가거나 더 나은 명성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문제점에 대한 과감한 결단과 전략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히 요구된다. 단순히 현재의 운영 방식을 유지하는 것을 넘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스포츠파크의 미래 가치를 재정립하고 투자하는 노력들이 절실하다.
▲ 전국 경쟁 시설과의 격차… 객관적 분석 통한 대안 시급
남해 스포츠파크는 '사계절 푸른 잔디'를 표방하며 동계 전지훈련 유치에 강점을 두었으나, 전국적으로는 제주도(제주종합경기장, 애향운동장, 서귀포 축구공원), 울산광역시(서부축구장), 전라남도 영암(현대사계절축구장) 등 유사 강점을 지닌 다수의 스포츠 시설이 존재하며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 시설은 온화한 기후적 이점 또는 첨단 잔디 관리 시스템을 통해 동절기에도 최적의 훈련 환경을 제공한다.
남해 스포츠파크가 동절기 잔디 논란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활용되며 지역 스포츠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군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본래의 조성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의구심은 여전하다. 이에 따라 연간 투입 비용 대비 효과를 면밀히 분석하기 위한 연간 운영 실적 또는 활용 실적 및 투자비용 대비 수입 현황에 대한 객관적인 검토가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