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동학 역사적 의미와 가치, 오늘날 되살려야 한다

남해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2025 남해동학 문화예술제 개최
제1회 동학백일장 으뜸상 최혜림·버금상 정지후·이끔상 김예은 수상

홍성진 선임기자
2025년 11월 17일(월) 09:42
▲2025년 남해동학문화제가 지난 9일 남해문화센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동학과 동학혁명정신을 널리 알리면서 지역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2025 남해동학문화예술제가 '인내천(人乃天), 모두가 어우러지는 대동세상(大同世上)'이라는 주제로 지난 9일 남해문화센터에서 개최됐다.
남해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이사장 김환용)가 주관한 문화제에는 장충남 군수와 류경완 경남도의원, 여동찬·박종식·정현옥 군의원, 김미숙 남해문화원장, 이동희 천도교중앙총부 경리관장 등 내빈들과 여러 동덕들, 주민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북공연을 시작으로 개회선언, 내빈 소개, 김환용 이사장의 개회사, 내빈 축사, 기념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김환용·이사장은 개회사에서 "1894년 30만 여 명이 참여한 동학농민혁명은 이 땅을 우리 스스로 변화시켜 '사람과 만물이 평등하고 존엄한 세상'으로, 공동체를 굳세게 만들어 스스로를 편안하고 행복하게 하자'는 기치로 한 위대한 혁명이었다"면서 "이러한 정신을 계승하는 남해동학문화예술제가 많은 군민들에게 알려지고 후학들에게도 널리 전해져 남해 동학활동의 의미와 가치가 다시금 꽃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심용환 역사N교육연구소장은 특강에서 '동학, 시대의 소리 사람의 소리'라는 테마로 동학 그 의미있고 가치있는 여전히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는 민중의 함성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갔다.
▲'동학, 시대의 소리 사람의 소리' 강연을 하고 있는 심용환 역사N교육연구소장

심 소장은 "1984년 동학혁명의 역사적 전개과정을 소개하면서 오늘 우리가 왜 여전히 동학을 주목해야 하는지, 동학혁명운동이 역사적 의미 뿐 아니라 당시 집강소 설치 등으로 지역을 자치적으로 다스렸던 경험 등이 오늘날 민주주의의 초석이며 근간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5 신폐정개혁안 선언, 문진호·신채원 씨의 서사음악회 공연이 진행되며 남해동학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조명하고 동학의 가치가 오늘날 구현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하게끔 만들었다.
이날 발표된 '신폐정개혁안 12조'는 1894년 당시 동학농민혁명군들이 만천하에 발표했던 폐정개혁안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것으로 동학 실천의 의미를 오늘날 되새기게 했다. 이어 군내 중·고등학생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첫 '청소년 동학백일장'이 열렸다.
남해동학사업회는 사전 공지 대로 '남해 청소년이 말하는 동학&인권'이라는 주제의 백일장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시상 결과 △으뜸상 최혜림(남해여중 2년) '동학농민군 대장, 녹두장군 마법의 두루마리' △버금상 정지후(남해여중 1년) '동학에서 촛불까지' △이끔상 김예은(남해여중 1년) '우리는 동학농민운동의 정신을 기억해야 합니다' 가 각각 선정 시상됐다.
▲제1회 남해청소년 동학백일장에서 으뜸상 최혜림(사진 왼쪽), 버금상 정지후(가운데), 이끔상 김예은(오른쪽) 학생이 각각 수상했다.

한편 천도교로 동학의 정신이 이어져 온 이후 현재까지 남해군에서 가장 많은 교령이 선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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