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홍 이시봉 선생'의 후손 이환성 회장, 고향 조손가정·한부모가정 위해 1억원 나눔

사랑의열매 '아너 소사이어티', 이환성 단양관광호텔 회장 가입
3,900호 아너 탄생…"고향 이웃에 작은 보탬 되고 싶었다

홍성진 선임기자
발행연월일 : 2026년 04월 03일(금) 16:50
조부·외조부의 교육 입국 정신 이어받아…"남해학사 건립 못 한 오랜 아쉬움 나눔으로 승화"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참으로 고단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때의 아픔을 알기에, 고향의 어려운 후배들이 절망하지 않고 꿈을 꿨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
재경남해군향우회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단양관광호텔 에델바이스를 이끌고 있는 이환성 회장이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윤여준)의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4일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열린 가입식에서 이 회장은 1억 원 기부를 약정하며 전국 3,900호 회원이 됐다.



'교육의 터' 닦은 조상의 DNA… 대를 이은 고향 사랑


이환성 회장의 남다른 고향 사랑은 우연이 아니다. 그의 가계(家系)를 살펴보면 남해 교육사의 거목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 회장의 조부인 서홍 이시봉 선생은 이동초, 상주초, 이동다초교 설립에 헌신한 인물이며, 외조부인 최익수 선생(전 삼동면장)역시 삼동초, 난령초, 미조초 설립의 기틀을 닦았다.
조상들이 학교를 세워 인재를 키웠다면, 후손인 이 회장은 그 인재들이 배고픔 때문에 공부를 포기하지 않도록 40년 가까이 뒷바라지해 왔다.
그는 1986년 서울 지역 경제인 모임인 '남경회'를 통해 남해 소년소녀가장의 서울 나들이를 후원하기 시작했으며, 모임이 해산된 후에도 개인적으로 매년 성금을 고향에 전달하며 '조용한 독지가'의 길을 걸어왔다.



"남해학사의 꿈, 나눔의 꽃으로 피우다"


이 회장에게는 오랜 시간 가슴 한구석에 남은 아쉬움이 하나 있었다.
2006년 재경남해군향우회 감사 시절, 강태욱 대진코스텔 대표(당시 수석부회장)와 함께 서울로 유학 온 고향 후배들을 위해 '남해학사'를 건립하려 했으나 끝내 결실을 보지 못했던 일이다.
그는 가입식에서 "그때 기부하려 했던 마음이 마음의 빚으로 남아 있었다. 이번 기부를 통해 그 아쉬움을 만회하고, 고향 후배들에게 지속적인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어 봉사를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기분이 든다"고 소회를 밝혔다.


사진출처/사랑의열매

고난을 넘어 헌신으로… 지인들의 축하 잇따라


이 회장의 삶은 늘 타인을 향해 있었다. 신동관 전 청와대 보좌관(매형)과 일하며 '개인보다 고향을 먼저 생각하는 습관'을 익혔다는 그는 창선면 화재 돕기, 남해농고 후원, 이동초 자산관 건립 지원 등 고향의 크고 작은 일에 늘 앞장섰다. 또
한 최일도 목사의 '다일공동체(천사의 집)' 후원과 고(故) 조영래 변호사와의 인연 등 사회적 약자를 돕는 일에도 주저함이 없었다.
이날 가입식에는 윤여준 사랑의열매 회장을 비롯해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 박기병 전 대한언론인회 회장 등이 참석해 그의 고귀한 결단을 축하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평소 친분이 두터운 배우 노주현씨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등 각계각층 지인들의 축전도 이어졌다.
사랑의열매 윤여준 회장은 "취임 후 첫 아너 회원으로 이환성 회장님을 모시게 되어 더욱 뜻깊다"며 "진심 어린 나눔이 우리 사회에 큰 귀감이 될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환성 회장이 기탁한 1억 원은 그의 뜻에 따라 남해 지역의 저소득 조손가정과 한부모가정을 위한 맞춤형 지원 사업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고향의 흙내음을 잊지 않고 평생을 헌신해 온 노(老) 회장의 뒷모습이 남해인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한편 이환성 회장은 천암함 사고 당시 유가족들을 호텔에 초대해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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