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여성농민회, 남해단위농협 조합장 규탄

조두순 회장 등 농민단체 회원 30여명, 농협남해군지부 앞에 규탄집회 및 기자회견
"중앙회장 직선제·외부감사제 등으로 권력구조 혁파해야"
전국농협자율성수호대회 참석한 조합장들을 강력히 비판

홍성진 선임기자
발행연월일 : 2026년 04월 30일(목) 12:36
남해군여성농민회(회장 조두순)는 지난 27일, 농협중앙회 남해군지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회의 제왕적 권력 구조 혁파와 투명한 감사 시스템 도입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현장에는 남해군여성농민회 조두순 회장을 비롯해 남해군농민회 박명석 부회장, 문광주 사무국장,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신지연 사무총장, 전여농 경남연합 박근영 사무처장, 전국사무금융노조 전국협동조합본부 남해축협지부 이영우 지부장 등 농민단체 간부와 회원 30여 명이 참석했다.
조두순 여성농민회장은 "농협은 농민의 든든한 버팀목이어야 하지만, 지금의 농협은 농산물 가격 문제와 경매 문제 등에서 농민의 분통을 터뜨리는 대상이 되었다"고 성토했다. 특히 "중앙회장이 당선만 되면 4년 동안 재벌 회장 못지않은 특권과 힘을 가지고 수많은 계열사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금산분리 원칙조차 피해 금융지주회사까지 거느리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신지연 전여농 사무총장은 "반복 비리의 원인은 유명무실한 자체 감사 기능에 있다"며 "감사위원 과반이 전·현직 조합장 출신이고 준법감시인마저 내부 인사로 채워져 중앙회 권력의 비리 방패막이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점숙 남해군여성농민회 부회장 역시 "권력이 집중된 구조적 문제의 피해는 고스란히 농민 조합원들이 당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참석자들은 특히 지난 21일 서울에서 열린 '전국농협자율성수호대회'에 남해 지역 단위농협 조합장들이 직원과 대의원을 대동해 참석한 사실을 강력히 비판했다.
조두순 회장은 "농협 개혁의 핵심은 조합원이 직접 중앙회장을 뽑는 '직선제'와 독립적인 '외부 감사기구'를 두는 것인데, 일부 단위농협 조합장들이 이에 반대하며 상경 투쟁을 벌인 것은 농협 자율성 수호가 아니라 중앙회장의 비리를 엄호하는 행위와 다름없다"며 "이는 농민의 뜻에 정면으로 반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무리하며 남해 지역 농협을 향해 세 가지 핵심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남해 단위농협 조합장들은 중앙회장 직선제와 외부 감사제 도입 등 농협 개혁에 적극 나설 것 △개혁에 반대하며 중앙회장을 엄호한 남해 지역 조합장들은 농민들에게 즉각 사과할 것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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