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향교, 추기석전대제 봉행 및 성균관 석전 참석

유림 및 군민들이 함께 엄숙 봉행
남해향교 유림 42명 성균관 장의(掌議)로 임명

장다정 기자
발행연월일 : 2026년 10월 02일(금) 16:54
남해향교(전교 박정문)가 음력 8월 상정일(上丁日)인 9월 20일 향교 대성전에서 공기 2577년(2026) 추기석전대제(秋期釋奠大祭)를 엄숙히 봉행했다.
9월 28일에는 서울 성균관에서 열린 전국 단위 석전 행사에도 참석하며 전통 유교문화의 계승과 발전에 앞장섰다.



성생례(省牲禮)로 예를 갖추며 시작된 추기석전대제


올해 남해향교 추기석전대제는 본 제례 하루 전 봉행한 성생례(省牲禮)에서부터 경건한 예를 갖추며 그 의미를 더했다. 성생례는 제향에 올릴 희생을 살피고 제례 준비 전반을 점검하는 의식으로, '성(省)'은 살핀다는 뜻이고 '생(牲)'은 제례에 쓰이는 희생을 가리킨다.
남해향교는 경내 성생대에 올려진 희생을 정중히 살핀 후 제례 준비 장소로 옮기며 다음 날 봉행될 석전대제 준비를 완벽히 갖췄다. 성생례는 단순히 희생을 검수(檢收)하는 절차에 그치지 않고, 선성선현께 예를 올리기에 앞서 제관과 유림이 마음가짐을 바로 하고 모든 절차에 정성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유교 의례의 정수다. 제례 당일에는 헌관과 제집사들이 각자의 제복을 갖춰 입고 대성전으로 입장하여 정해진 예법에 따라 엄숙히 의례를 진행했다. 현재 남해향교는 공자를 비롯한 오성(五聖), 송조이현(宋朝二賢), 동국십팔현(東國十八賢) 등 25위 패를 봉안하고 있으며, 해마다 춘·추기 석전대제를 봉행하며 선현들의 학덕을 기리고 유교 전통문화의 맥을 지역사회와 함께 이어오고 있다.



지역정관계·유림·군민 참여… 성현의 뜻 기려


이날 제례에서는 류경완 남해군수가 초헌관을, 이은영 동남해농협조합장이 아헌관을, 강광수 남해향교 총무수석장의가 종헌관을 맡아 헌작했다. 또한 장영자 전 남해군의회의원(국가무형유산 제5호 이수자)과 김계자 선비학당 세필반 강사가 분헌관으로 참여하여 선현께 정성껏 예를 올렸다. 이와 함께 경남도의회 의원과 남해군의회 의원을 비롯해 각급 기관 · 단체 관계자, 남해향교 임원과 장의, 유림 및 군민들이 대거 자리를 함께하여 석전대제의 의미를 더했다.



성균관 추기석전 및 유교문화축전 참석… 유림 42명 장의 임명 경사 이어


또한 남해향교는 지난 28일, 박정문 전교를 비롯한 임원 16명이 서울 성균관으로 이동해 「공자 탄신 2577주년 추기석전 및 유교문화축전」에 참석했다. 이번 성균관 행사는 공자 탄강 2577주년 기념과 더불어 성균관유도회총본부 창립 80주년을 맞이해 전국 유림이 한자리에 모인 뜻깊은 자리였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남해향교 유림 42명이 성균관 장의(掌議)로 임명되는 큰 경사를 맞았다. 남해향교는 공부자탄강일과 추기석전을 기려 성현을 숭모하는 마음을 담은 헌성금을 전달하며 유림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짐했다. 성균관 대성전에서 봉행된 추기석전은 문묘제례악과 일무(佾舞)가 조화를 이루며 엄숙하면서도 품격 있게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157년 만에 중수된 대성전의 위패를 다시 모시는 환안(還安)을 거친 후 봉행된 석전이어서 그 의미와 가치를 더했다.



전통문화 계승과 지역사회 상생 정신 확산 다짐


박정문 전교는 "성생례부터 석전대제에 이르기까지 정성을 다해 함께해 주신 제관과 유림, 기관·단체 관계자, 군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남해향교에서 성생례와 추기석전대제를 엄숙히 봉행하고, 이어 성균관에서 전국 유림들과 성현의 가르침을 함께 되새기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지역 향교에서 전통을 바르게 지켜내는 것과 성균관을 중심에 두고 전국 유림과 뜻을 모으는 일 모두 소중하다"며 "특히 남해향교 유림 42명이 성균관 장의로 임명된 것은 큰 영광이자 막중한 책무인 만큼, 앞으로도 예(禮)와 덕(德)을 실천하며 우리 전통문화의 소중한 가치를 지역사회와 후대에 널리 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해향교는 향후 석전대제 봉행은 물론 선비학당, 충효인성교육, 유림의 날 개최, 유교아카데미, 향교서원 유교활성화사업 등 다채로운 전통문화 교육·체험 사업을 지속 전개해 현대사회에 필요한 인(仁)·예(禮)·배려와 상생의 유교 정신을 넓히고,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열린 전통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
이 기사는 남해미래신문 홈페이지(http://www.nhmirae.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