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30억원 투입, 주민소득 증대, 일자리 창출 및 청장년 유치 지원
道, 내달부터 섬 자원도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위해 전문가 투입 계획
정영식 jys23@nhmirae.com
2020년 08월 28일(금)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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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조면 조도와 호도가 경남도가 추진하는 '살고 싶은 섬' 가꾸기 공모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3년간 3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경남도는 지난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살고 싶은 섬' 가꾸기 공모사업 대상지로 남해 조도·호도와 통영 두미도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남해 조도·호도는 주민과 행정의 추진의지가 높고, 섬 주민간 화합이 잘 되며 풍부한 해산물은 물론 해녀, 폐교 등 다양한 인적·물적자원이 있어 주민들의 역량만 좀 더 보완되면 살고 싶은 섬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선정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공모사업에는 도내 7개 시군, 23개 섬이 신청해 통영시 두미도, 수우도, 사천시 마도·신도, 고성군 와도, 남해군 조도·호도, 하동군 대도 등 8개 섬이 서면평가를 통과했다.
지난 20일에는 경상남도 섬발전자문위원회 현장평가를 거쳐 12: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남해 조도·호도와 통영 두미도가 최종 선정됐다.
남해군 문화관광과 관광개발팀과 조도·호도 주민들을 이번 공모사업을 앞두고 지난 6월부터 공모사업 신청대상지인 조도·호도의 섬 자원을 발굴과 이번 사업에 핵심인 주민 역량 강화를 위한 공감대 형성 및 주민주도형 세부사업 발굴에 함께 전력을 기울여 왔다.
주민과 남해군은 이번 공모사업 사업의 추진방향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눠 첫째, 섬은 불편과 결핍을 안고 살지만 섬사람들의 일상을 존중하고 자긍심을 지켜 '주민들에게는 살고 싶은 섬'으로 만들고, 둘째, 복잡하고 치열한 삶의 현장을 벗어나 섬이라는 특수한 공간을 찾은 도시민들에게는 '가고 싶은 섬'이라는 이미지를 구체화하고 이를 토대로 섬이 가진 자연환경과 조화된 인문학적 자원을 발굴해 지속가능한 섬 살이 기반을 조성하는데 초점을 뒀다.
경남도는 '살고 싶은 섬' 가꾸기 대상지로 선정된 두 개 섬에 3년간 각 30억원(도비 15억, 시·군비 15억)을 투입하여, 마을공동체 활성화, 주민 소득 증대 및 생태 여행지 조성 등을 통해 지자체의 명소는 물론 주민들과 방문객들이 살고 싶고 머물고 싶은 섬으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다가오는 9월부터 자원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전문가를 본격 투입하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섬 자원 조사는 물론 섬주민들과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주민 주도형 섬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남해군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주민들에게는 살고 싶은 섬, 관광객은 가고 싶은 섬을 만들겠다 민관 공동이 노력이 거둔 성과이며, 특히 이번 공모사업 과정을 주도해 온 주민들의 노력이 이번 공모사업 선정의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조도·호도 다이어트보물섬 시행시 관광객을 맞는 주민들의 자체 역량 제고와 어족자원을 활용한 먹거리 레시피 개발 등 주민주도의 관광수용태세 향상에 이번 공모사업이 긍정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이며, 무엇보다 불편과 결핍을 안고 사는 섬 주민들의 자존감 회복 및 자긍심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선정소감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거듭 "공모사업 선정과정에 열의를 갖고 참여해준 조도·호도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주민들이 주도한 측면이 크다"고 강조하며 "군에서는 계획된 사업들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주민들과의 공감대 형성과 관련 정보공유에도 더욱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조면 조도와 호도는 섬 모양이 날아오르는 새를 닮았다 해 '새섬', 범이 달려오는 듯한 형상을 띠고 있어 '범섬'이라고도 불리며 섬 인근에 농어와 참돔, 볼락, 삼치와 장어 등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고 있어 연중 낚시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조도와 호도는 미조 남항 도선 선착장에서 약 15분 가량 배를 타고 들어가야 되며, 조도~미조를 오가는 도선인 조도호는 매일 6~8회 가량 운행하지만, 계절별로 운항횟수와 시간이 변경되는 만큼 사전에 배편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