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식 jys23@nhmirae.com

2022년 05월 06일(금) 14:36

지난달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해제로 인해 지난 2년간 전 국민 아니 전 세계를 괴롭혀 온 코로나19 상황도 점차 막바지에 다다른 분위기다.

'위드 코로나', '포스트 코로나' 등의 용어가 나온지는 제법 됐지만 이제야 조금 이 용어가 체감되는 듯한 양상이다.

전국적인 확진자 감소와 코로나19 감염병의 단계 조정,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그간 간절히 바라온 일상으로의 회복도 점차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영업시간 제한으로 인해 불이 꺼졌던 상권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해제 후 상춘객으로 인해 주말 주요 관광지 주변은 모처럼 활기가 되살아나고 있는 분위기다.

2022 남해군 방문의 해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다소 걱정과 우려 속에서 시작되기는 했으나 최근 한 두주 사이에 체감되는 방문객 증가상황을 보면 통상 남해군을 찾는 관광객이 가장 많은 가을철과 여름 휴가철에 걱정과 우려 못지 않은 기대를 갖게 한다.

다만 남해군 방문의 해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가시적이고 괄목할 만한 관광객 증가가 이뤄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최근 한 리서치 전문연구기관에서 남해군이 여행자와 현지인이 추천한 바다·해변 볼거리 부문 추천여행지 1위에 올랐다는 발표가 있어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진 남해군의 관광지 위상이 느껴지기는 하나 코로나19 엔데믹으로 가면서 제로에 가까웠던 해외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고, 국내 관광수요도 위드 코로나 전망이 나오면서 전국의 관광도시를 표방하는 유수의 지자체들이 너나할 것 없이 늘어날 관광수요에 대응해 각종 관광객 유치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탓에 이들의 이목을 끌 만한 획기적인 콘텐츠가 아니면 경쟁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남해군 방문의 해 준비과정이 단기간에 압축적으로 진행되면서 채 정비되지 못한 음식과 숙박, 교통, 친절 등 관광수용태세의 빈약함이 빠르게 정보가 확산되는 시대에 부정적 이미지를 전파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든다.

과거 상주해수욕장 주차장 요금 징수 논란이나 일본마을 조성 정책이 삽시간에 남해군의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만들었던 아찔했던 사례가 있었던 만큼 갑작스레 늘어난 관광수요가 반가우면서도 아슬아슬하다.

당시까지만 해도 홈페이지나 인터넷 기반의 블로그 등이 이같은 논란이 확산되는 플랫폼에 그쳤지만 지금은 누구나 SNS로 정보의 진위(眞僞)를 떠나 신속하게 부정적 정보를 확산하고 또 수용되는 시대다.

관광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분명 반가운 일이지만 사소한 부주의와 판단 착오, 시비가 전체 관광수요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없도록 군 행정당국이 적극 나서 관광관련 업계는 물론 전 분야에 걸친 점검과 계도 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