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손 맞잡은 남해군와 여수시, 실질적 교류협력 증대되길

  • 즐겨찾기 추가
  • 2025.01.10(금) 14:16
[데스크칼럼] 손 맞잡은 남해군와 여수시, 실질적 교류협력 증대되길
2022년 12월 02일(금) 14:41
남해~여수 해저터널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의 대업을 함께 이룬 남해군과 전남 여수시가 자매의 연을 맺었다.

지난달 29일, 장충남 군수와 남해군의회 임태식 의장을 비롯한 군내 기관 및 민간단체 관계자들이 여수시청을 찾아 양 시군의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 시군의 행정, 문화,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협력활동을 활성화하고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사업의 조기 완공, 양 시군의 민간교류활동 활성화까지 전방위적인 우호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의미가 있다.

이날 장충남 군수가 기념사에서도 언급했듯이 한려대교에서 시작해 23년간 양 지역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남해~여수 해저터널을 함께 성사시킨 마당에 이번 자매결연이 뒤늦은 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지금이라도 양 시군이 이같은 자매결연 체결을 통해 양 지역 교류의 물길을 확실히 텄다는 점에서 이번 자매결연 협약은 의미가 있다.

남해군과 여수시를 잇는 해저터널 개통은 남해군이나 여수시 모두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대역사다.

남해군으로서는 1973년 남해대교 개통에 버금갈 만한 사회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고, 여수시의 KTX나 공항 등 교통인프라를 활용하게 돼 수도권 지역 관광객 유입 증대 및 접근성 개선의 효과가 기대된다.

반대로 이같은 긍정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해저터널 개통으로 인한 빨대효과를 걱정하는 군민들의 목소리도 높다.

우려의 목소리의 기저에는 남해군과 여수시의 상대적 여건에서 비교 열위에 있는 지역내 소상공인이나 전통시장 등 경쟁력이 다소 취약한 부분이 해저터널 개통 이후 뿌리마저 흔들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다.

때문에 이번 여수시와의 자매결연은 이같은 우리의 현실을 정확히 파악하고 여수시에 버금가는 수준의 경쟁력으로 끌어올릴 방안을 모색하고 준비해 나가는 첫 걸음이라 생각한다.

비단 이같은 점검은 상권 등 경제 분야에서 뿐 아니라 남해군과 여수시의 사회인프라 전반에 걸쳐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여수시와 비교해 잘 된 것은 그대로 잘 계승해 나가고 부족한 것은 채우고, 잘못된 것이나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고치고 바로 잡아야 한다.

단순히 자매결연이라는 상징적 이벤트 행사에 이번 협약 체결의 의미를 가둬서는 안된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공직사회는 물론이고 민간 영역에 이르기까지 서로가 서로를 알아가면서 남해~여수 해저터널 시대를 대비하는 실질적 준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인기기사 TOP 5
남해
자치행정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