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갑작스레 찾아온 동장군, 어르신 등 약자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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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1.10(금) 14:16
[데스크칼럼] 갑작스레 찾아온 동장군, 어르신 등 약자 살펴야
정영식 jys23@nhmirae.com
2022년 12월 16일(금) 16:42
지난주까지만 해도 겨울 날씨 같지 않은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다 지난 12일, 진눈깨비 정도긴 했으나 남해군에서도 첫 눈이 내리면서 동장군의 맹위가 무섭게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는 물론이고 중부지방에도 제법 많은 양의 눈과 함께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졌고, 우리 군에서도 지난 14일과 15일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강한 추위가 찾아왔다.

절기상 대설(7일)이 지났으니 지금 찾아온 추위가 영 낯선 것은 아니지만 지난주까지만 해도 포근했던 날씨였기에 요 며칠 추위가 심상찮게 느껴진다.

특히 올해 겨울은 지난해 겨울에 비해서는 코로나19의 긴 터널에서 어느 정도 빠져나온 듯한 느낌 탓에 심적으로는 따뜻한 겨울이 될 것이라 기대했으나 7차 유행의 끝자락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여전히 심상찮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독감과 코로나19가 함께 유행하는 멀티데믹 우려로 인해 더 추운 겨울을 보내야 할 듯 하다.

게다가 고유가·고물가로 인해 얇은 지갑사정을 살펴야 하는 취약계층은 이번 겨울나기가 이만저만 걱정되는 일이 아니다.

갑작스레 기온이 낮아지게 되면 어르신 등 노약자의 경우 한랭질환을 걱정해야 하고,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장애를 가진 이들에게 겨울은 참으로 혹독한 계절이 아닐 수 없다.

다행히 매년 우리 지역에서는 각 읍면 새마을협의회·부녀회,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비롯한 다양한 봉사단체들의 온정이 지속적으로 답지하면서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사회 안전망을 갖추고는 있으나 어느 곳이건 사각지대는 있기 마련이다.

특히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과 같은 취약계층의 경우 겨울철 건강관리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온이 낮을 때는 무리한 신체활동이나 장시간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하지만 시금치 수확 등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영농활동을 위해 장기간 야외에서 머무는 어르신들이 많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지역 특성상 장기간 야외활동이 이어지게 되면 저체온증 등의 한랭질환 발생 위험이 높은 만큼 어르신들을 보살피는 주변의 세심한 관찰과 배려가 필요하다.

남해군이 최근 홀몸어르신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겨울철 난방비를 각 세대당 6만원씩 지급하는 등 한파 대비 취약계층 보호대책을 추진하고는 있으나 이번 주말 더 큰 추위가 몰아칠 예정이라는 기상당국의 전망이 있는 만큼 경로당 등 어르신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시설 등에 한파와 관련해 위험·취약요인은 없는지 단단히 살펴야 한다. 거동불편자 및 만성질환자 등 건강이 좋지 않은 주민들을 대상으로는 보건소 방문전담인력의 가정방문과 건강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마을안전지킴이를 활용해 도움이 필요한 주변의 이웃은 없는지도 세심히 살필 필요가 있다. 기온은 낮아졌어도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살피는 마음의 온도는 높일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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