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 잘사는 제2 다랭이마을 속속 탄생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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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1.10(금) 14:16
[발행인칼럼] 잘사는 제2 다랭이마을 속속 탄생되길…
홍성진 발행인 겸 대표이사
2023년 03월 10일(금) 14:39
그간 우리사회는 농촌위기를 언급할 때마다 급속한 산업화 과정에서 발생한 인구감소, 귀농귀촌인 확보, 시장개방에 따른 농산물 보호, 상품의 다양화, 6차산업을 통한 경쟁력 확보 등등이 논의의 주된 화두였다.

산업화사회, 정보화사회, AI사회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관심의 영역 밖으로 밀려나면서 공동화(空洞化)라는 문제에 직면한 농촌에 대한 대부분의 해법은 관광업을 겸한 6차산업으로의 전환, 가공상품 개발, 관광테마사업추진, 농업농촌에 대한 수혜적 지원 등등으로 압축할 수 있다. 물론 이들 방안 중 몇몇 대책은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나름 성과를 거둔 정책도 있다. 그러나 여전히 농업농촌문제는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음은 변함이 없는듯하다. 필자는 우리지역의 농업농촌을 둘러싼 구조적 여건과 자연환경 등을 감안하면 이들 정책 중 성공적인 농촌개발 모델로 남해에서는 전통테마마을로 시작한 다랭이마을을 꼽겠다. 기억하기로 다랭이마을의 최초 전통테마마을사업비는 1000만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남해인의 억척스런 삶과 정신이 다랭이 논으로 대표되면서 의미가 부여되었고 관련 이야기들이 스토리텔링으로 이어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다 바다를 훤히 내려다보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빛을 발하며 다랭이마을은 성공적인 농촌개발사업으로 안착되었다. 다랭이마을은 경지면적이 협소한 데다 대도시 시장과 거리가 먼 지역적 한계를 극복한 모델로 그 어느 지역보다 남해군이 주목해야 할 사례다.

최근 남면주민자치회를 중심으로 사라져 가는 지역문화를 전승하고 이를 전국에 알려 관광자원으로 삼겠다는 취지로 남면낭만문화산책추진위를 구성, 오는 4월 8일 제1회 남면낭만문화산책 행사를 연다고 한다. 가치 있는 우리의 문화지만 사라져 가는 현실을 극복하고자 기획된 행사지만 의미있는 우리의 문화를 매개로 잘사는 제2의 다랭이마을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내용을 살펴보면 역사성에다 문화적 가치까지 부여받을 수 있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는 점과 해당 마을의 경관이 뛰어나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성공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인다. 운동기구 설치나 마을 꽃동산 조성도 물론 주민자치사업으로 필요이지만 소중한 우리의 문화를 매개로 '잘사는 우리면과 우리마을'을 만들겠다는 주민들의 열의에 박수를 보낸다.

첫 술에 배 부를 수는 없겠지만 2, 3회 행사로 이어지며 주민들이 염원하는 잘사는 제2다랭이마을이 속속 탄생되기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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