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 아열대기후와 남해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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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1.10(금) 14:16
[발행인칼럼] 아열대기후와 남해의 변화
홍성진 발행인 겸 대표이사
2023년 07월 07일(금) 14:55
연일 국지성 폭우와 함께 후덥지근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기상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기후가 온대에서 아열대로 바뀌면서 동식물생태까지 변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평균기온이 100년 전보다 1.5도 상승했고 겨울이 줄고 여름은 늘었으며, 국지성 호우 등으로 강수량은 증가했지만 강수 일수는 감소했고 해수면 온도는 상승했다고 그들은 분석한다. 아열대 기후 변화의 원인으로 이산화탄소 등의 온실효과를 꼽고 있다.

이에 따라 봄을 알리는 꽃들의 개화시기가 빨라졌고 일부 침엽수들은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아열대성 식물의 북방한계선이 지리산까지 올라갔고 사과, 배 등 주산지(재배지)도 북상해 강원도까지 재배가 확대되었다. 바다에서는 난류성 어종이 늘고 한류성 어종이 줄었는데 수온상승에 따른 난류성 플랑크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여름에 찾아오는 철새들도 온난화에 따라 먹이활동이 가능해져 텃새화되고 있고 아열대지방에 서식하는 새들도 발견된다. 실제로 선소바닷가에는 백로, 왜가리 등이 텃새화 된 듯이 계절에 상관없이 자주 보이고 있고 파프리카, 귤, 야자수 등은 이미 남해에서 재배된 바 있다.

기후변화가 작물이나 주요어종 변화를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주민소득으로 연결될 남해의 소득작물과 주요어종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어야 하며, 기후변화에 따른 주민건강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시범사업보다 우선 우리지역에 안착된 경쟁력 있는 기존 작목에는 무엇이 있는지 점검하고 향후 확대방안과 판로확보 등에 대한 로드맵을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수산업 분야에서도 어종변화를 예견, 경쟁력 있는 남해수산업을 위한 계획도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이상수온, 고수온, 적조 등에 대한 연구와 대비책도 잊지 말아야 한다.

연일 국지성 폭우와 함께 후덥지근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어 주민건강 또한 우려되는 대목이다. 온대기후에 맞게끔 생리작용이 맞춰져 있는 상황에서 아열대기후로의 변화에 적응해 가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듯하다. 아열대성 기후로의 변화는 남해의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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