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위해 걸어오신 그 숭고한 발자취,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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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환 6·25참전유공자회 남해군지회장 별세…향년 93세
6·25&월남전 참전유공자 흔적남기기 사업 추진위원장으로 활발히 활동

백혜림 bhr654@nhmirae.com
2023년 12월 08일(금) 11:36
▲故최준환 지회장이 올해 6월 25일 남해유배문학관 다목적홀에서 열린 6·25전쟁 제73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는 모습.
나라의 아픈 역사의 산 증인이자 전쟁의 참상 알리려 노력했던 용맹한 군인이 하나의 별이 되었다.

6·25전쟁, 베트남전쟁 참전유공자들의 흔적을 남기고 공적을 기리는데 앞장서 왔던 故최준환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경남 남해군지회장이 지난 5일 오전 6시 9분에 향년 93세의 나이에 노환으로 별세했다.

故최준환 지회장은 1930년 7월 12일 남해군 삼동면 내산마을에서 태어나 6·25전쟁에 참전해 육군 872부대에서 복무했으며, 1952년 지리산 공비 소탕작전에서 북한군을 수색하고 토벌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평소 투철한 안보관과 호국보훈 정신을 실천한 최준환 지회장은 2019년부터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남해군지회장으로 선출되어 별세하기 전까지 4년간 직책을 성실히 수행해왔다.

특히 故최준환 지회장은 2021년 6·25전쟁 70주년을 맞이해 남해군이 특수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6·25&월남전 참전유공자 흔적남기기 사업'의 추진위원장을 맡았고, 서상길 사무국장과 함께 1년 넘게 6·25참전유공자들과 월남전참전유공자들을 만나 그들이 사용했던 사진, 일기, 훈장, 편지 등 물품들을 수집하는데 모범을 보였다.

그 결과로 남해군 지역이 중심이 돼 전국의 6·25전쟁 참전유공자 171명, 월남전 참전유공자 218명 총 389명으로부터 3328점의 전시물품을 수집했다.

남해군은 이 물품들을 취합해 지난 2022년 2월 18일부터 현재까지 남해유배문학관 특별전시장에서 6·25&월남전 참전유공자 흔적남기기 특별전시회를 열고 있고, 지난 11월 30일까지 8만 1751명의 방문객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故최준환 지회장은 90세가 넘은 고령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6·25&월남전 참전유공자 흔적남기기 사업 추진위원장으로서 남해군 내외 전국 보훈단체들을 찾아다니며, 흔적남기기 사업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홍보하는 등 별세 전까지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故최준환 지회장의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지고 빈소는 남해병원 장례식장 20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지난 7일 오전 9시에 진행됐으며, 장지는 내산 문중 선산이다.

최준환 지회장은 삶의 끝자락까지 명예롭고 자랑스러운 참전용사로써 살아왔으며, 그토록 사랑했던 조국의 땅이 품었다. 모두가 기억할 영원한 호국의 영웅에 대해 경의를 표하고 묵념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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