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외국인도 기피한다는 마늘농사 인력난 해소와 기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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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2.20(금) 10:12
[발행인칼럼]외국인도 기피한다는 마늘농사 인력난 해소와 기계화

외국인도 기피한다는 마늘농사 인력난 해소와 기계화

조승현 jsh49@nhmirae.com
2024년 06월 07일(금) 10:29
2023년 작년 말 기준으로 군내 65세 이상 노인인구비율이 전체인구수 대비 처음으로 40%를 넘어선 41.41%를 기록했다.

물론 의학과 기술 발달로 현대사회를 100세 시대라 규정짓고 있기에 65세 이상을 노인인구로 보아야 할지 사회적 논란의 여지도 남아 있다.

그럼에도 65세 이상의 경우 힘든 육체 노동을 수행하기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음은 분명하다. 더더욱 육체노동이 필요한 농어업 등 1차 산업에 종사하는 어르신들의 경우 하루가 달리 노동력이 상실되고 있음은 슬프지만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시금치와 마늘, 시금치와 마늘 파종, 마늘종 수확, 마늘수확에 이은 벼농사 등등 쉼 없이 돌아가는 농사다 보니 많은 시간과 힘든 노동이 투입되는 작목을 포기하고 나름 수월한 작목을 선택하는 경우가 빈번해지고 있다.

현재 남해마늘 생산면적은 줄고 있는 반면 시금치 면적이 소폭이지만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도 이같은 이유에서라 생각한다. 지형조건이나 여건상 기계화가 어려운 밭농사 작물들이 기계화가 가능한 평지 논으로 내려 오고 있는 현상 또한 이와 무관치 않다.

지난 3일 정현옥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한 지원 방안 확대'를 촉구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와 공공형 계절근로자 제도, 농촌인력중개센터 활성화를 주장했다. 근로자마저 힘든 마늘농사를 기피하고 나름 수월한 농사현장을 선호하고 있어 농번기에 8만원이던 인건비가 18만원까지 폭등하고 있음을 적시했다. 이런 이유로 노동력을 감당하지 못하는 농가의 경우 규모를 줄이거나 영농을 포기한 현상으로까지 연결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희망인력지원센터 예산 감액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피력하며 관심을 촉구했다. 충분히 공감가는 지적이다. 남해의 경우 대규모 평야나 농경지가 거의 없다는 점과 농가 1인당 보유 농지규모가 육지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외부 인력에만 의존할 수 없는 구조이기에 안타까운 면 또한 크다.

농진청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마늘농사 기계화가 66%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남해는 토질과 농지 규모, 지역 특성 등으로 10~15%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농사 중 외국인 근로자도 힘들어 기피한다는 마늘농사에 대한 인력지원 로드맵 활성화와 우리 토양과 지형에 맞는 파종·수확기계 확보 및 보급이라는 투트렉 전략으로 대안을 모색해 나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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