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지금이 코로나 때보다 먹고 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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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0.25(금) 10:33
[발행인칼럼]지금이 코로나 때보다 먹고 살기 힘들다
조승현 jsh49@nhmirae.com
2024년 07월 05일(금) 12:41
지금이 코로나 시기보다 먹고 살기 힘들다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팽배하다.

군민들을 대상으로 한 식당뿐 아니라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요식업, 숙박업을 비롯 건설업, 제조업, 관광업계 모두 불경기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읍내조차 저녁 8시 이후 왕래하는 사람들을 쉬이 찾아 볼 수가 없다. 한 집 건너 불꺼진 가게들이 늘고 있다는 사실은 어제 오늘 이야기는 아니다.

65세 이상 인구가 40%를 넘어섰고 한해 600~700여명의 주민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통계와 사실을 빌어 어쩔 수 없는 흐름이지 않느냐는 논리 속에 숨기에는 주민들의 한숨이 깊다. 남해뿐 아니라 전국적 현상이라는 논리를 반복하기보다 그럼에도 우리는 어떻게 극복해 낼 것인가가 대화의 주제가 되고 안주가 되어야 한다.

필자는 많은 주민들을 만나며 그들에게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해서도 말씀해 달라고 고견을 부탁드린다. 그럴 때마다 '남해는 큰 기업들이 없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 분야가 남해군에 의존하고 있고 남해군이 발주하는 사업과 예산에 걸쳐 사는 구조'라서 여러 가지 한계가 있다는 전제부터 내놓는다.

니 편 내 편으로 갈리는 선거 또한 이같은 구조 속에 일부는 자신의 사업과 관련된 손익계산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 또한 안주로 등장한다. 우리 사회에 대한 나름의 진단이다. 그러면서 '거창한 사업계획 발표보다 그 사업이 실제 성공했느냐, 파급효과가 실제 당초 계획대로 주민들에게 발생했느냐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반성'속에 인사나 근무평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한다. 빛 좋은 계획보다 결과에 따른 성과 위주의 객관적 잣대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또 기업가들은 언젠가 좋은 날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 속에 자신은 한 푼도 가져가지 못할지언정 직원들과 그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기에 대출을 내어 버티고 있다고 토로한다. 그러면서 남해군에 다음과 같이 요구하기도 한다.

'안된다' '안된다'가 아니라 '안되지만 이런 방법으로 풀면 풀리는 일이니 이렇게 풀어보자'는 말을 듣고 싶다고 한다. 규제와 관련된 법들은 해당법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하게 걸쳐 있기에 단서 조항을 찾거나 규제를 풀어낼 관련 법조항을 밤새 찾는 노력과 그에 준한 지식을 갖춰주길 공직자에게 당부하기도 한다.

지역경제의 큰 축인 여름 성수기가 찾아왔다. 여름 성수기 한철 장사로 한해를 버티는 영세 관광업계에 당장 남해군이 여름성수기 대응 전략을 내놓았으면 한다. 그것이 문화 이벤트든 축제든 호객행위이든 간에 7~9월 관광객을 남해로 끌고 올 수 있는 사업계획들이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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