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 남해경제 생각한다면 '쉬쉬하는 것은 옳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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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2.20(금) 10:12
[발행인칼럼] 남해경제 생각한다면 '쉬쉬하는 것은 옳지 않다'
2024년 09월 06일(금) 09:32
홍 성 진 발행인 겸 대표이사
본지가 관광 관련 기획보도를 이어오면서 관련 자료나 관광객, 지역민, 소상공인들에게 보고 듣고 이해했던 불편한 진실(?) 중 하나는 '비싼 데다 대체로 서비스도 좋지 않다' '타 관광지보다 남해는 물가가 비싸다'는 말로 요약된다.

물론 객관적으로 타지역과의 비교 데이터를 제시하라면 이 사안만 놓고 따로 전문적으로 조사한 내용이 없기 때문에 내놓기는 힘들다.

그러나 본지는 데이터랩과 여행 전문기관의 자료를 인용해 관련 보도를 이어가며 가성비가 소비의 흐름을 주도하는 주요 요인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은 2023년 8월~2024년 7월까지 남해군 테이터분석 결과 방문자 유입 2.6%하락, 숙박 비율 5.3%하락, 체류시간 2.3%하락, 목적지 검색량 9.3%하락, 관광소비 10.6%하락한 것으로 조사한 바 있다.

이 자료를 준용하면 남해관광 소비비율 중 식음료업이 60%에 달하는데 전년 동기 대비 이 분야도 2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서비스업도 13%, 쇼핑업 역시 18% 감소했다.

반면 2023'컨슈머인사이트' 조사 결과 여름휴가만족도 1위를 기록했던 산청의 경우 방문자 유입 4.9% 상승, 관광소비 2.0% 상승, 목적지 검색량 14.6% 상승된 것으로 조사됐다.

혹자는 '견강부회'(牽强附會)가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본지가 만난 사람들의 진심 어린 생각은 남해경제를 진정으로 걱정한다면 이제는 '쉬쉬할 것이 아니라 전면에 이 문제를 놓고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개선할 것은 개선해야 다같이 살 수 있고 도시 경쟁력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주장이었다. 분명한 것은 하동, 사천, 광양, 여수에 소재한 식당이나 쇼핑가게에서 갈수록 남해사람들을 자주 만난다는 사실인 것 같다. 해저터널 시대 여수와의 먹거리 서비스 경쟁 관광인프라 경쟁을 치르기 전에 인근 지자체와의 경쟁부터 고민해야 한다. 상인들의 자체 개선 노력에다 남해군의 행정지도가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

군민들도 외지에서 소비활동을 하기보다 되도록 이웃 가게를 이용해야 한다. 남해경제가 돌아야 남해라는 공동체가 유지 발전된다. 향토장학금을 필두로 면체, 화전문화제, 각종 축제, 면단위 행사, 마을 행사 등등에 사실상 군비 지원 외 필요 경비 등이 상인들과 기업가들의 협찬으로 조성되어 왔다. 남해상권이 경쟁력을 확보할 때까지 가성비가 높은 여행지로 각광받을 때까지 타지보다 우리 이웃 가게를 찾아 애정 어린 조언을 건네주는 문화가 자리잡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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