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식 jys23@nhmirae.com
2020년 06월 26일(금) 12:37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보물섬 마늘&한우축제가 취소되면서 마늘재배농가는 물론이고 축제를 준비해 온 관계자들, 예전의 축제 분위기를 만끽하며 웃고 즐겼던 군민들의 아쉬움은 컸으리라.
마늘&한우축제를 취소하고 이를 대체할 목적으로 열린 보물섬 남해 농특산물 판매행사가 이른바 높은 가성비를 자랑하며 성공적 개최였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최근 남해군농어업회의소 이사회에서 이번 행사의 장점을 살려 지역 특산물의 상시 경매와 판매장 상설화 논의가 물꼬를 텄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일상에서 익숙함과 결별하고 새로운 일상에 적응하기 위한 대안이 뜻밖의 건설적 논의로 이어지고 있는 것.
지난주 본지는 이 지면에서 기존의 마늘&한우축제는 축제의 장점과 시행 취지를 살려가되 농특산물 판매행사로 입증된 나름의 성과를 토대로 새로운 유형의 콘텐츠로 발전시켜 보자는 조심스런 제안을 한 바 있다.
농어업회의소 등을 비롯해 현재까지 제기된 특산물 상시 경매장과 판매장 상설화 주장을 대략 그림으로 그려보자면 대략 이렇다.
유배문학관 광장을 보물섬 남해 광장으로 명명하고 이 곳에서 남해군에서 생산되는 특산물의 경매가 연중 사시사철 이뤄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시금치 경매가 끝나면 이 자리에 땅두릅이 채우고, 땅두릅이 끝나면 마늘이, 마늘 대신 고추 등등 사실상 연중 생산되는 농수산물과 한우 등 축산물, 여기에 수산물까지 광장 겸 장터가 연중 상시 열리는 풍경.
경매가 없는 날은 군민들이 산책하고 나들이하는 광장으로, 경매가 이뤄지는 날은 중도매인과 관광객, 군민들이 나들이 겸 특산물 쇼핑을 나서는 장터로 연중 활력이 넘치는 '광장'을 만들자는 제안이다.
경매가 이뤄지는 현장 옆에서 장이 서고, 장 구경 나온 이들이 현장에 나온 특산물도 구매하고 작은 공연장에서는 농산물을 출하하러 나온 군민들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려 함께 박수치고 즐기는 공간이 생긴다면….
거기에 광장과 멀지 않은 곳에 장터에서 산 한우나 특산물을 그 자리에서 요리로 먹어 볼 수 있는 먹거리 타운이 들어서고, 평일과 주말을 가릴 것 없이 늘 사람의 발길로 붐비는 광장. 그런 상상이 현실이 될 수 있다면….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은 언제나 두렵기 마련이다. 조선시대 실학자 여암 신경준은 "길에는 본래 주인이 없어 그 길을 가는 사람이 주인이다"라고 말했다.
보물섬 남해광장 조성이라는 제안에서 비롯돼 군내 농특산물의 산업경쟁력을 키우고 관광농업으로 이어지는 길, 험난한 길일지 모르나 그 길의 주인이 되어보자는 진지한 논의의 시작,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는 있다.
마늘&한우축제를 취소하고 이를 대체할 목적으로 열린 보물섬 남해 농특산물 판매행사가 이른바 높은 가성비를 자랑하며 성공적 개최였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최근 남해군농어업회의소 이사회에서 이번 행사의 장점을 살려 지역 특산물의 상시 경매와 판매장 상설화 논의가 물꼬를 텄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일상에서 익숙함과 결별하고 새로운 일상에 적응하기 위한 대안이 뜻밖의 건설적 논의로 이어지고 있는 것.
지난주 본지는 이 지면에서 기존의 마늘&한우축제는 축제의 장점과 시행 취지를 살려가되 농특산물 판매행사로 입증된 나름의 성과를 토대로 새로운 유형의 콘텐츠로 발전시켜 보자는 조심스런 제안을 한 바 있다.
농어업회의소 등을 비롯해 현재까지 제기된 특산물 상시 경매장과 판매장 상설화 주장을 대략 그림으로 그려보자면 대략 이렇다.
유배문학관 광장을 보물섬 남해 광장으로 명명하고 이 곳에서 남해군에서 생산되는 특산물의 경매가 연중 사시사철 이뤄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시금치 경매가 끝나면 이 자리에 땅두릅이 채우고, 땅두릅이 끝나면 마늘이, 마늘 대신 고추 등등 사실상 연중 생산되는 농수산물과 한우 등 축산물, 여기에 수산물까지 광장 겸 장터가 연중 상시 열리는 풍경.
경매가 없는 날은 군민들이 산책하고 나들이하는 광장으로, 경매가 이뤄지는 날은 중도매인과 관광객, 군민들이 나들이 겸 특산물 쇼핑을 나서는 장터로 연중 활력이 넘치는 '광장'을 만들자는 제안이다.
경매가 이뤄지는 현장 옆에서 장이 서고, 장 구경 나온 이들이 현장에 나온 특산물도 구매하고 작은 공연장에서는 농산물을 출하하러 나온 군민들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려 함께 박수치고 즐기는 공간이 생긴다면….
거기에 광장과 멀지 않은 곳에 장터에서 산 한우나 특산물을 그 자리에서 요리로 먹어 볼 수 있는 먹거리 타운이 들어서고, 평일과 주말을 가릴 것 없이 늘 사람의 발길로 붐비는 광장. 그런 상상이 현실이 될 수 있다면….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은 언제나 두렵기 마련이다. 조선시대 실학자 여암 신경준은 "길에는 본래 주인이 없어 그 길을 가는 사람이 주인이다"라고 말했다.
보물섬 남해광장 조성이라는 제안에서 비롯돼 군내 농특산물의 산업경쟁력을 키우고 관광농업으로 이어지는 길, 험난한 길일지 모르나 그 길의 주인이 되어보자는 진지한 논의의 시작,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