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이어 최성태·최은영 부부의 촌(村)살이◁ "신선한 재료로 맛있고 푸짐하게 모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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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1.28(토) 10:30
▷오병이어 최성태·최은영 부부의 촌(村)살이◁ "신선한 재료로 맛있고 푸짐하게 모시겠습니다"

창선면 출장뷔페 '오병이어', 8월 카츠전문점 병행 오픈
최성태·최은영 부부, "군민에게 최상의 음식 선보이겠다" 다짐

김동설 기자
2020년 11월 06일(금) 10:58
▲창선면에서 출장뷔페 및 카츠전문점 오병이어를 운영 중인 최성태·최은영 부부. 아내는 10년 전 귀촌했으며 남편은 지난 6월 들어와 온전한 군민 가정을 이뤘다.
▲카츠전문점 오병이어 메뉴 가운데 치킨가스와 카츠샌드위치


▲카츠전문점 오병이어 메뉴 가운데 치킨가스와 카츠샌드위치


출장뷔페 전문점 창선면 '오병이어'가 이제 매장에서도 고객을 맞는다.

8월부터 매장 영업을 시작한 오병이어의 메뉴는 치킨가스와 생선가스, 카츠볶음밥과 우동 등 카츠 종류로 화요일과 수요일 점심, 목요일 저녁에만 맛 볼 수 있는 귀한(?) 요리다.

사실 출장뷔페 오병이어가 문을 연 시기는 3년 전인데 기자는 오병이어가 카츠로 매장영업을 시작한지 3개월이 다 된 최근에야 '카츠 전문점' 오병이어의 존재를 알았다. 가게 사장님이 10년 전 귀촌한 귀촌인이고 최근에 남편이 합류해 온전한 군민가정을 이뤘다는 소식과 함께 말이다. 촌살이 담당기자로서 귀촌인이 운영하는 지역 맛집에 대해 알게 됐으니 아니 찾아갈 수는 없는 일. 카츠전문점 오병이어 부부는 어떤 사연을 갖고 남해로 내려왔는지, 또 그들이 남해에서 이루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 가을볕이 눈부셨던 지난달 30일 창선면 상죽리 오병이어에 찾아가 최은영(49)·최성태(52) 씨 부부와 이야기를 나눴다.



▲카츠전문점 오병이어 메뉴 가운데 치킨가스와 카츠샌드위치


▲최성태·최은영 씨, 10년 주말부부 된 사연

2010년, 두 자녀만 데리고 남해로 이사 온 최은영 씨. 남편은 처자식과, 아내는 남편과 떨어져 지내야했지만 자녀를 위해 부부는 기꺼이 주말부부의 삶을 선택했다.

"저희 큰 아이가 몸이 많이 아팠어요. 그래서 요양 차 시골로 내려가야 되겠다고 생각했죠. 자연환경 등 휴식을 위한 여러 가지를 고려한 끝에 남해로 귀촌지를 결정했어요. 실은 애들 할머니와 이모가 남해에 계셔서 연고가 있는 곳이기도 했고요. 그때 저희 아이들이 14살, 11살이었는데 지금은 24살, 21살 대학생들이 됐으니 시간이 참 많이 흘렀네요."

최은영 씨가 자녀와 함께 남해로 내려올 무렵, 남편 최성태 씨는 부산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는 태권도 7단의 실력자로 검도와 공수도가 또한 각각 7단인데다 특공무술 4단, 합기도 5단 등 도합 30단에 이르는 무도인이다.

최성태 씨는 "어려서부터 운동을 열심히 했어요. 고등학교 때는 태권도 선수생활도 했고요. 친구들이 대부분 태권도 사범과 관장으로 활동하고 있고 저도 자연스레 태권도 지도자 생활을 하게 됐네요. 27살 때부터 시작해 태권도장 운영 경력만 25년입니다"라고 소개했다.

이런 배경 속에 남해로 내려온 최은영 씨와 두 자녀. 다행히 아들은 환경 좋고 학업 스트레스도 비교적 적은 남해에서 안정을 찾았고 두 사람 다 현재 대학에서 수학중이다. 남편 최성태 씨는 태권도장을 정리한 후 지난 6월 남해로 귀촌, 오병이어에 합류 했으며 지금은 가족 모두 '남해로 오기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오병이어는 2017년 개업 후 남해는 물론, 진주, 마산, 부산까지 나가 출장뷔페를 선보이며 인지도를 쌓아갔다.


▲ 화·수·목 카츠전문점, 금·토 출장뷔페 '오병이어'

'오병이어(五餠二漁)'의 시작은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출장뷔페 전문점'이다.

최은영 씨는 남해귀촌 후 창선 장포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했는데 지금은 은퇴한 장포교회 정종석 담임목사의 권유로 2017년 오병이어를 열게 됐다.

"제가 과거 5년간 요리를 배웠었거든요. 전에 장포교회에서 한 달에 한 번씩 지역주민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섬김의 날'을 몇 년간 이어왔는데 저도 음식봉사를 함께 했어요. 그리고 정 목사님이 출장뷔페 사업을 해보라고 권유하셔서 출장뷔페 전문점 오병이어를 열게 됐죠. 한겨울과 한여름을 빼고는 매주 각종 행사가 있어서 남해부터 진주, 창원, 부산까지 출장을 다녔어요."

출장뷔페로 인지도를 쌓아가던 오병이어는 2020년 팬데믹(pandemic)을 몰고 온 코로나19 악재로 매출이 하락, 돌파구를 찾아야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행사가 열리지 않으니 출장뷔페 이외의 대안을 찾아야 했어요. 생각 끝에 나온 방안이 카츠전문점이었죠. 저는 한식, 일식, 양식, 김치와 떡까지 다양한 음식을 공부하고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했는데 제가 제일 잘 만드는 음식은 카츠 종류에요. 그래서 카츠전문점을 열어 평일에 운영하게 됐어요."

2020년 8월 카츠전문점 오병이어가 문을 열었다. 지난 6월 남해로 귀촌해 항상 함께 있게 된 남편 최성태 씨가 홀 손님맞이를 위한 내부 인테리어를 맡았고, 카츠에 곁들일 상추와 양배추 등 채소농사와 홀 서빙도 그가 담당한다.

카츠전문점 오병이어는 화·수·목요일 3일만 운영한다. 화·수요일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목요일은 오후 5시부터 7시 30분까지다. 운영체계가 이상하다 싶은데 최상급 재료를 선보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한다. 음식 분량도 하루 딱 25인~30인분만 준비해서 재료가 소진되면 미련 없이 문을 닫는다.

최은영 씨는 "저희는 이익보다는 '손님에게 가장 신선한 음식을 제공한다'는 생각으로 영업해요. 하루 두 시간 반에서 세 시간만 운영하는 이유도 재료가 가진 가장 좋은 맛을 느끼시도록 하기 위한 거죠. 카츠를 드시러 오실 때 미리 전화를 주시면 최상의 맛으로 보답 하겠습니다"라고 초대의 말을 전했다.

오병이어 카츠 가격은 수제치킨가스 7900원, 수제치킨가스+수제생선가스 8900원, 카츠샌드위치와 감자튀김 5900원, 카츠우동 5900원, 탄산음료 1000원 선이다. 카츠집하면 떠오르는 돈가스는 사장님 취향이 아니라서 만들지 않는데 닭 가슴살로 만드는 치킨가스가 워낙 부드러워서 돼지 안심으로 착각하시는 분들이 많다고(기자도 같은 생각임). 가스를 주문하면 스프와 샐러드, 과일 등이 제공된다.

아! 오병이어의 또 다른 장점은 치킨가스를 배부를 때까지 리필 해 드린다는 점.

최성태 씨는 "제가 운동하는 사람이라 잘 먹거든요. 그래서 음식이 부족한 것은 딱 질색이에요. 오시면 맛있고 배부르게 드실 수 있도록 가스를 제공해 드립니다"라며 웃어보였다.

오병이어는 금·토요일에 본래 모습인 출장뷔페로 돌아간다. 뷔페는 1만5000원과 2만5000원 두 가지 메뉴가 있는데 1만5000원 메뉴로는 불고기와 잡채, 한방수육, 각종 샐러드와 나물 등 25가지 음식이 준비되며 2만5000원이 되면 육회와 생선회, 생선초밥 등 40여 가지 음식이 차려진다. 오병이어는 창선면 창선로 97-13(상죽리 102-5) 창선중·고등학교 정문 맞은편에 자리 잡고 있다. 카츠를 드시러 갈 경우 재료가 빨리 소진될 수 있으니 전화(010-3068-9548(최은영))로 예약한 후 방문하시는 것이 좋다.



▲오병이어 실내외 전경


▲오병이어 실내외 전경


▲선한 영향력 미치고 싶어

최성태·최은영 부부는 생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지역을 위한 봉사활동을 활발히 전개해 왔으며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봉사활동을 재개해 지역사회 밝히기에 동참할 생각이다.

최은영 씨는 "장포교회에서 섬김의 날 봉사에 참여했었고 오카리나와 플루트를 배운 경험이 있어 창선초·중학교 방과후 교사로 활동(재능 기부)한 적도 있어요. 음식점을 하고 있으니까 음식 나눔 활동을 통해 이웃과 함께 하며 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최성태 씨 또한 "부산에 있을 때부터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활동, 방범 활동 등 지역을 위해 무도인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감당해왔어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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