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식 jys23@nhmirae.com
2021년 02월 19일(금) 13:10
필자가 지역신문에 몸담은 지 불과 한 두 달여 남짓 됐을 때였다.
카메라와 수첩 하나를 덜렁 들고 찾았던 현장이 (가칭)한려대교 조기가설 촉구 군민대회가 열린 곳이었다. 좀 더 오랜 기억을 더듬어 보니 성인이 되고 군대를 다녀온 뒤 처음 국회의원 선거 공보물을 받아 들었을 때 후보들의 정책공약집에서 '한려대교 조기가설'이라는 문구를 본 듯 하다. 2004년 총선 때였다.
처음 기자 신분으로 군민대회장을 찾았을 때 당시의 뜨거웠던 그 공간의 열기는 아직도 엊그제 일인 마냥 생생한데 벌써 시간이 꽤 흘렀다. 십 수년의 시간이 흘러 다시 그 때의 그 열기가 주변에서 느껴지는 듯 하다.
경제성 평가에 발목 잡혀 번번이 실패만 했던 기억으로 가득한데도 다시 열기가 느껴지는 것을 보면 남해~여수 해저터널이 얼마나 남해군민들의 가슴 속 깊이 자리 잡은 숙원인지를 절감하게 된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 여부가 올해 상반기 중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기재부가 실시하고 있는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 평가 부문은 어느 정도 결과가 나왔다는 설(說)도 전해진다.
늘 그래왔듯 지역 정치권은 남해~여수 해저터널에 열성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장충남 군수가 연일 국회와 중앙정부를 방문해 사업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설명하고 하영제 국회의원 또한 국회에서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는 모양새다.
과거와는 달라진 예비타당성 평가 기준이 사업 실현 가능성에 희망의 빛을 쪼이자 군민들도 다시 마음을 모으기 시작했다. 범군민·향우추진위가 구성됐고, 서명운동도 진행 중이다.
남해군의 산업구조를 바꿔 우리 지역발전을 꾀해보자며 이것저것 추진해 봤지만 모두 허사가 됐다. 그러면서 인구는 점점 줄고, 지역의 고령화는 심해졌다. 지역의 현실은 좀체 쉬이 바뀌지 않았다. 남해군 자체로는 지역 성장 잠재력이 한계에 부딪힌 것이다.
때문에 지역발전의 시각을 지역에 국한 시키지 않고 외연을 확장하자는 구상이 남해~여수 해저터널로 귀결된 것이다.
민관 공동추진위원회가 구성되고 다시 군민 모두의 숙원을 풀기 위해 힘을 합쳤다.
구태의연한 접근이기는 하나 현수막을 내걸어도 좋고, 서명운동도 좋다. 요즘 젊은이들이 흔히 쓰는 SNS 해시태그로 '#남해여수해저터널'을 전 군민이 자신의 SNS 게시글 꼬리에 달아도 좋겠다.
이번이 아니면 또 다시 5년을 기다려야 한다. 소멸위험에 처한 남해군에 5년의 시간은 짧은 시간이 아니다. 다시 모아진 남해군민들의 마음을 한데 모아 이번 만큼은 반드시 20년 넘은 숙원을 해결할 수 있기를 같은 군민의 입장에서 응원하고 동참하려 한다. 더 많은 군민들이 마음을 모으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라며, 남해군도 지역내 여론이 결집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을 고민해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 추진 동력이 꺼지지 않도록 해 주기를 바란다.
카메라와 수첩 하나를 덜렁 들고 찾았던 현장이 (가칭)한려대교 조기가설 촉구 군민대회가 열린 곳이었다. 좀 더 오랜 기억을 더듬어 보니 성인이 되고 군대를 다녀온 뒤 처음 국회의원 선거 공보물을 받아 들었을 때 후보들의 정책공약집에서 '한려대교 조기가설'이라는 문구를 본 듯 하다. 2004년 총선 때였다.
처음 기자 신분으로 군민대회장을 찾았을 때 당시의 뜨거웠던 그 공간의 열기는 아직도 엊그제 일인 마냥 생생한데 벌써 시간이 꽤 흘렀다. 십 수년의 시간이 흘러 다시 그 때의 그 열기가 주변에서 느껴지는 듯 하다.
경제성 평가에 발목 잡혀 번번이 실패만 했던 기억으로 가득한데도 다시 열기가 느껴지는 것을 보면 남해~여수 해저터널이 얼마나 남해군민들의 가슴 속 깊이 자리 잡은 숙원인지를 절감하게 된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 여부가 올해 상반기 중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기재부가 실시하고 있는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 평가 부문은 어느 정도 결과가 나왔다는 설(說)도 전해진다.
늘 그래왔듯 지역 정치권은 남해~여수 해저터널에 열성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장충남 군수가 연일 국회와 중앙정부를 방문해 사업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설명하고 하영제 국회의원 또한 국회에서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는 모양새다.
과거와는 달라진 예비타당성 평가 기준이 사업 실현 가능성에 희망의 빛을 쪼이자 군민들도 다시 마음을 모으기 시작했다. 범군민·향우추진위가 구성됐고, 서명운동도 진행 중이다.
남해군의 산업구조를 바꿔 우리 지역발전을 꾀해보자며 이것저것 추진해 봤지만 모두 허사가 됐다. 그러면서 인구는 점점 줄고, 지역의 고령화는 심해졌다. 지역의 현실은 좀체 쉬이 바뀌지 않았다. 남해군 자체로는 지역 성장 잠재력이 한계에 부딪힌 것이다.
때문에 지역발전의 시각을 지역에 국한 시키지 않고 외연을 확장하자는 구상이 남해~여수 해저터널로 귀결된 것이다.
민관 공동추진위원회가 구성되고 다시 군민 모두의 숙원을 풀기 위해 힘을 합쳤다.
구태의연한 접근이기는 하나 현수막을 내걸어도 좋고, 서명운동도 좋다. 요즘 젊은이들이 흔히 쓰는 SNS 해시태그로 '#남해여수해저터널'을 전 군민이 자신의 SNS 게시글 꼬리에 달아도 좋겠다.
이번이 아니면 또 다시 5년을 기다려야 한다. 소멸위험에 처한 남해군에 5년의 시간은 짧은 시간이 아니다. 다시 모아진 남해군민들의 마음을 한데 모아 이번 만큼은 반드시 20년 넘은 숙원을 해결할 수 있기를 같은 군민의 입장에서 응원하고 동참하려 한다. 더 많은 군민들이 마음을 모으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라며, 남해군도 지역내 여론이 결집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을 고민해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 추진 동력이 꺼지지 않도록 해 주기를 바란다.